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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수원 효원공원과 예술공원의 한여름 풍경

by 즐풍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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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5 (금) 오전에 탐방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으러 수원에 온 김에 여름에 갈만한 수원의 명소를 몇 군데 들린다.

수원에선 당연히 수원화성이 제일 멋진 곳이나 이미 몇 차례 다녀갔으니 이번엔 생략한다.

광교산이나 백운산 역시 제법 많이 다녔으니 또 제외한다.

그런저런 이유로 몇 군데 빼고 나니 결국 남는 곳은 쉬운 공원뿐이다.

이번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효원공원과 예술공원을 탐방하게 된다.

 

 

 

효원공원을 보려면 경기아트센터에 주차해야 한다.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게 되어 있어 이런 여름엔 최상의 주차공간이다.

밖에 주차하면 차문을 열고 들어 갈 때 후끈거리는 열기를 감당해야 하지만 시원한 지하주차장이라니 얼마나 좋은가.

 

 

경기아트센터는 인천대간을 종주할 때 두 번이나 지나간 곳이다.

인천대간 종주를 돌이켜 보면 늘 최악의 인내를 견뎌야 했던 곳이다.

트랭글의 기록만 놓고 보면 2020.5.23일 41.4km를 걸은 인천대간에서 65,000 걸음의 배지를 받았다.

6만 5천 걸음 배지는 65,000~69,999걸음까지 받게 되니 실제 그 이상의 걸음이다. 

2020년에 65,000 걸음의 배지를 받은 보유자는 겨우 5,449명에 불과하다.

5,449명 중에서도 걷기나 러닝을 제외한 등산한 사람만 본다면 훨씬 줄어들 것이다.

인천대간에 걸친 산은 낮아도 극한의 체력이 요구되며, 긴 시간 동안 자신과 싸워야 한다.

산 길을 백리가 넘도록 걷는다는 건 분명이 어려운 일이다.

 

 

공원에는 여러 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이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배롱나무 군락지도 보이고...

 

토피어리원이라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하였다.

 

이곳엔 향나무로 여러 동물 모양으로 꾸며 동심이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좋아할 공간이다.

 

 

 

 

 

향나무는 이렇게 둥근 모양까지 만들 수 있도록 모양을 잡기 쉬운 나무인가 보다.

아니다, 정원사들의 노고를 간과했다.

 

 

 

 

자귀나무도 가지를 옆으로 키우니 멋진 수형을 보여준다.

꽃피는 봄철의 자귀나무 꽃이 볼만 하겠다.

 

토피어리원 앞에 월화원이란 중국 전통정원이 있다.

월화원은 따러 포스팅할 예정이다.

 

도심에서 이렇게 멋진 소나무 숲길을 만나는 건 매우 유쾌한 일이다.

밖은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감싸도 이런 숲은 시원한 게 청량한 기운까지 감돈다.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복 받았다.

 

경기아트센터를 감싼 효원공원을 지나 건널목 하나를 건너면 수원 제1야외음악당이 있는 예술공원이다.

길 옆엔 이렇게 멋진 작은 연못이 지상의 열기를 식혀준다.

 

 

 

연못 옆에는 참전유공자 공적비가 있으니, 625 전쟁 참전과 월남전 참전에 대한 공적비라 생각된다.

 

이번엔 반대편에서 보는 연못

 

참전유공자 공적비에서 조금 더 언덕으로 올라오면 현충탑을 만나게 된다.

 

 

 

 

예술공원에도 여러 개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효원공원과 달리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 더 감성이 풍부한 느낌을 받는다.

 

 

요 녀석! 최경호 작

항상 약자이던 생쥐가 고양이수염을 뽑아서 달아나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이다.

 

안녕하세요! 소용석 작

우물 속 개구리는 바깥세상을 모른다.

이 개구리는 한정된 컵 밖의 주변을 바라보며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돈키호테 정국택 작

 

브루흐 작곡 바이올린 협주곡 NO1, 문해자 작

 

단풍나무 줄기가 쌍둥이처럼 올라가도 태생이 다르게 보인다.

 

너는 해님을 보고 방긋 웃는 해바라기냐?

 

 

야외공연장

 

 

 

 

 

때굴때굴 조희승 작

어려운 시기의 백수 문화를 풍자하며 때굴때굴 굴러다니는 사람의 시각적인 표현을 통해 웃음을 상징한다고...

 

육교를 건너 경기아트센터로 돌아오며 효원과 예술공원 탐방을 마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쉬는 날은 늘 산에 갔다.

이젠 여행에 더 치중하다 보니 산행은 어쩌다 가는 고행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푹푹 찌는 여름엔 산에 갈 엄두가 안 나니 점점 꾀만 늘어난다. 

집으로 돌아오고 나니 가까운 곳엔 마땅히 갈 산도 없는 게 더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