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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일주도로인 통구미 마을에서 남양터널까지 탐방

by 즐풍 2022. 4. 6.

2022_36

 

 

 

2022.4.4 (월) 오전에 잠시 탐방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제주도는 매력이 넘치는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어디 제주도만 그럴까?

전국에 차고 넘치는 수려한 풍광을 가진 곳은 수없이 많다.

그중에 하나가 울릉도인데 동해의 거친 바다 물결로 멀미 때문에 방문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유독 배멀미에 약한 즐풍도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울릉도 관광을 미뤘다.

그런 멀미를 감수하고 들어온다 해도 고작 2~3일 여정으로 울릉도를 다녀왔다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적어도 1주일 이상 여행이 아니면 안 들어올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마침내 울릉도 한 달 살이 기회를 거머쥔 것이다.

울릉도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이젠 1만 1천5백 톤급의 거대한 선박이 투입돼 더 이상 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한밤중에 배에 올라 한잠 푹 자고 나면 다음날 일출을 보며 울릉도에 발을 딛기만 하면 된다. 

 

 

울릉도 바다에도 어딘가에 해수욕장은 있겠지만 사동항에서 남양터널까지 6~7km 구간에서는 보지 못했다.

통구미 마을 앞바다에는 그저 길이 20여 m에 폭 6~7m 남짓한 작은 몽돌 해변이 있다.

해변마저 울릉도 땅뙈기만큼이나 작다.

이 해변에 세월과 파도가 만든 몽돌이 밟을 때마다 귀여운 소리를 낸다.

 

 

오후 2시에 농촌 살아보기 입교식이 있으므로 잠시 남는 틈을 이용해 틈새 산책에 나선다.

앞서 본 통구미 마을의 거북바위는 울릉도 국가지질공원의 23개 명소 중 하나이므로 별도로 포스팅했다.

거북바위와 한 발 떨어진 통구미 터널부터 해안도로를 따라 남양 터널까지 왕복한다.

 

 

 

오른쪽 건물에 즐풍이 묵고 있는 숙소가 있다.

 

통구미 터널이 있는 암릉의 해변이다.

 

굴까지 갈 방법이 없으니 얼마나 깊은지 알 도리가 없다.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가 완공되었다.

예전에 놓인 1차선 터널은 일방통행이라 최근엔 2차선으로 공사하는 터널이 많다.

기존 통구미 터널은 오른쪽 위에 있으나 이동 편의를 위해 이곳에 새로 설치 중이다.

 

사동항 방향의 해안도로

 

용암은 매끈한 화강암보다 다이내믹한 게 훨씬 보기 좋다.

 

용이 바위를 타고 승천하려는 순간 천둥 번개가 치며 그대로 눌어붙어 용꼬리 바위가 되었다.

 

거북바위

 

오후 늦게 서쪽으로 해가 기운 뒤 찍은 거북바위

 

터널도 해안가 방향만큼 이리저리 휘둘리며 지나간다.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차량통행이 없으니 차량이 내뿜는 매연이 없어 걷기 좋다.

 

 

 

 

 

모두 남양 터널인 데 왼쪽 터널은 겨우 한 차선이라 우측에 2차선으로 다시 굴을 뚫었다.

왼쪽 터널은 두 개가 연달아 있으나 오른쪽 터널은 하나로 길게 뚫렸다.

 

남양(南陽) 마을은 남쪽의 볕 좋은 곳이란 뜻이겠다.

남쪽이긴 하나 울릉읍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서쪽이라 서면에 속한다.

 

울릉도 산은 가파르기 이를 데 없어 이런 암릉을 오르기도 쉽지 않겠다.

 

 

 

 

 

바닷가 바위가 특이하고 로프까지 있으니 한 번 내려가 본다.

 

로프는 최근에 설치했는지 튼튼한 동아 밧줄이라 안심하고 오른다.

사람 통행이 별로 없어 바위는 거칠기 짝이 없어 등산화에 착착 들러붙는다.

거대한 바위에 제법 큰 굴이 뚫려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으나 발아래는 바닷물이 가득 찼다.

언제 한 번 물이 빠지는 날 저곳으로 가봐야겠다.

 

 

 

산을 오르긴 거칠어도 산꼭대기에 오르면 저런 기암괴석이 가득해 심장이 뛸 만큼 황홀하겠다.

 

 

 

 

울릉도는 잠깐 둘러봤어도 모두가 비경이다.

바위는 너무 흔해 특별하지 않다면 이름조차 얻기 힘든 곳이다.

만나는 절벽은 거의 모두가 수직 형태라 오르기도 쉽지 않겠다.

울릉도를 다 보려면 적어도 1년 이상 거주해야 가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