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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질공원 탐방/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울릉도 국가지질공원인 통구미 마을의 거북바위

by 즐풍 2022. 4. 5.

2022_35

 

 

 

2022.4.4 (월) 오전 10시 전후 두 시간 탐방

 

 

포항 영일만에서 23:50에 출항한 씨다오 펄호 선상에서 일출을 본 후 20여 분 지난 뒤 사동항에 입항했다.

신선한 바다 냄새를 맡으며 하산하는 데,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광회사의 안내판과 차량 수십 대가 도열해 있다.

통구미 마을 운영자인 조 주무관 님이 보낸 사진 한 장으로 즉시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을 찾았다.

이어 속속 도착한 일행과 차량을 갖고 들어온 일행이 통구미 마을 숙소에 도착했다.

 

사무실에서 잠시 모임을 갖고 14:00에 울릉도 군수님과 미팅을 갖기 전 13:00에 다시 모이기로 한다.

배정받은 201호실에 짐을 풀고 두어 시간 짬을 내 동네 한 바퀴 탐방에 나선다.

울릉도가 대개 그렇듯 통구미 마을도 평지는 거의 없다.

조그만 땅뙈기라도 있으면 여지없이 건물이 들어찼는데, 우리 숙소도 산비탈 아래 새로 지은 건물이다.

 

바닷가로 난 창을 통해 제일 먼저 들어오는 풍경은 약 30여 m의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는 거북바위다.

울릉도와 독도는 전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그중 지질명소는 23곳에 이른다.

하나가 바로 숙소에서 눈만 돌리면 만나게 되는 거북바위로 울릉도에서 만나는 첫 번째 지질 명소이다.

녀석과는 하루에도 수십 번 눈을 마주치게 될 테니 친근한 형제처럼 지내게 될 것이다.

 

 

□  거북바위

주소 : 울릉군 서면 남양리 산 18-1 

거북바위 및 향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제48호)는 초기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집괴암층이 생성된 후 

이보다 점성이 높은 포놀라이트가 관입해 형성된 암체이다. 

거북이가 울릉도를 오르는 형상을 닮아 거북바위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바다 쪽으로 돌출된 단단한 암석이 

파랑에 의해 주변부만 침식되어 고립된 바위섬인 시스택이다. 

특히 거북바위 서쪽 절벽에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마을 이름인 ‘통구미’를 따서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 향나무 자생지는 지세가 매우 험준한 능선에서 자라기 때문에 강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성장 속도가 더뎌 그 크기가 작다.

                                                                                                                                      (출처_국가지질공원)

 

4월 5일 화요일 아침에 숙소에서 보는 거북바위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 6~9 마리가 바위 위로 오르는 형상을 닮아 거북바위라 한다.

거북이가 동(마을)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여 통구미 마을이라고 한다.

이곳은 바다 쪽으로 돌출된 단단한 암석이 파랑에 의해 주변부만 침식되어 고립된 바위섬, 즉 시스택이다.

거북바위 서쪽 절벽에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마을 이름을 따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라 부르며,

천연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되었다.  (출처_국자지질공원)

 

 

숙소의 창은 서서남 방향으로 정면은 240도를 가리킨다.

서쪽에 속하므로 행정구역으로는 울릉군 서면 남양리이다.

아홉 시에 육지에서 보는 거북바위는 역광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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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전망대에는 일제강점기 때 왜놈들의 무자비한 포획으로 멸종된 바다사자의 일종인 '독도강치'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강치 동상이 거북바위와 함께 보인다.

 

거북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마을 뒷산 봉우리와 함께 잡힌 거북바위

 

 

 

거북바위가 있는 통구미 마을에서 남양 마을로 넘어가는 통구미 터널이 뚫렸다.

개인택시로 관광객을 안내하는 지역주민께 물어보니 저 암릉엔 이름이 없다고 한다.

즐풍은 이곳 통구미 숙소에서 약 한 달을 거주하며 매일 만나게 되므로 통구미 바위라 부를 것이다.

이 지역에 이름이 없는 암릉이나 바위를 만나면 그 지역 명칭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이다.

 

오른쪽 큰 건물이 한 달간 사용할 숙소다.

가운데 큰 건물 역시 절반의 회원이 나눠 쓰는 숙소이다.

 

 

통구미(桶九味) 지명 유래

 

'통구미'라는 지명은 그 지형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양쪽 산이 높아 골짜기가 깊고 좁아 마치 긴 홈통과 같다는 뜻이다.

통구미의 '통'은 통과 같다는 데서 따르고 '구미'는 구멍이란 뜻이니, 

곧 '이 골짜기는 홈통과 같다'고 해서 '桶邱尾'라 불렸다.

또한 앞 포구에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마을로 향해 기어가는 듯하고,

마을은 거북이가 들어가는 통 같이 생겼다고 하여 통구미(桶龜尾)라고도 한다.

한자로 표기할 때 음이 같은 글자인 통구미(通九味)로 표기하게 된 것이다.  (안내문)

 

 

 

울릉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

 

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을 비롯해 울릉도와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상나무, 노송나무로도 불린다.

이 나무는 강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제사 때 향을 피우는 용도로 쓰이며, 정원수·공원수로 많이 쓰인다.

통구미의 향나무는 울릉도 남양리 마을 뒤 험한 암벽 틈에서 자라고 있다.

향나무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나무로 예전에는 크고 오래된 나무가 많이 있었으나 사람들이 함부로 베어 가서

통구미 자생지는 물론 섬 전체에서 큰 나무를 찾아보기 어렵다.

통구미의 향나무 자생지는 향나무의 원종이 자생하는 곳으로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시된다.

특수한 환경에 적응된 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사람들에 의한 무분별한 훼손을 막고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안내문)

 

 

마을 뒷산

 

통구미 바위와 터널

 

거북바위는 크게 거북이가 통구미 마을로 올라가는 형상인데,

저 안에도 많게는 아홉 마리의 거북이가 숨어 있다고 한다.

그 거북이를 다 찾는 사람은 상상력이 풍부한 것을 알아주어야 한다.

동쪽에서 봤을 땐 이렇게 넓적해 보인다.

 

 

 

이 사진은 오후에 해가 서쪽으로 기운 뒤 다시 찍은 것이다.

 

거북바위와 향나무 오른쪽 마지막 향나무 아래쪽으로 거북이가 막 바다로 떨어지려는 순간을 포착했다.

내일 다시 가면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나의 거북이가 위치와 시간에 따라 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울릉도와 독도는 전 지역이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이다.

그중에 중요한 23곳이 명소로 지정되었으나 나머지 돌이나 자갈 하나까지 모두 국가지질공원에 속한다.

하여 앞으로도 이 지역을 포스팅할 땐 국가지질공원 카테고리에 넣을 것이다.

기대하시라, 한 달간 울릉도의 모든 곳을 담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