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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 9봉 완등 마지막 날의 운문산 등산

by 즐풍 2021. 10. 28.

2021_149

 

 

2021.10.3 (일)  06:43~16:15,  9시간 32분 산행(가지산, 백운산 포함), 1시간 11분 휴식

                   등산 거리 19.7km, 평속 2.3km/h   맑음

 

 

지난 8월에 미리 다녀온 영축, 고헌, 문복산까지 합쳐 드디어 오늘 영알 9봉을 모두 찍게 된다.

함께 산행하기 좋은 산을 두 개씩 묶어 하루에 끝낸다는 게 쉽지는 않다.

근교에 살면 거리 부담 없이 자주 올 수 있다고 하지만, 먼데 살면 쉽지 않다.

올해는 다행히 여수에서 잠시 생활하며 5일에 걸쳐 영알 9봉을 완등 한다.

 

영남알프스 9봉을 태극 종주한다고 해도 3일이 걸리는 쉽지 않은 거리와 높이다.

어떻게 연결해도 중간에 능동산이 끼어들며 거리를 늘린다.

떨어져 있는 고헌산, 문복산은 하나로 묶기도, 따로 오르기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산행처럼 가까운 두 산을 묶어 산행하면 종주할 때 보지 못한 여러 비경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힘든 영남알프스 1,000m 이상인 9 봉우리를 돈을 써가며 인증하도록 한 이유는 뭘까?

코로나로 힘든 국민이 방콕 하는 게 측은해서 산행하라고 만든 이벤트일까?

전국의 등산객을 불러들임으로써 그들이 뿌리고 가는 경비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목적이라고 본다.

식당, 주유소, 숙박업소, 목욕탕, 농산물 등 많은 업종이 혜택을 보는 게 사실이다.

 

 

 

□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 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울산은 울주군 상북면ㆍ삼남읍에 밀양은 산내면ㆍ단장면에 양산은 하북면ㆍ원동면에 청도는 운문면에

경주는 산내면에 걸쳐 있다.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의 7개 산을 지칭하나,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중에서 신불산, 가지산, 재약산(천황산 포함), 운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영남알프스는 전체면적이 약 255㎢이며, 가을이면 곳곳의 황금 억새평원에 나부끼는 순백의 억새가 환상적이라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래서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불산과 취서산(영축산) 사이의 평원에 1,983,471㎡ (약 60여만 평),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간월재에 330,578㎡ (약 10만여 평),

고헌산 정상 부근에도 661,157㎡ (약 20여만 평)의 억새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재약산과 천황산 동쪽의 사자평은 4,132,231㎡ (약 1백25만여 평)이라고 알려져 있다.

영남알프스에는 1979년 자연공원법에 의하여 가지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양산시 하북면 일대의 통도사 지구(28.31㎢)와 내원사 지구(44.69㎢) 및

울주군 상북면 일원의 석남사 지구(30.07㎢)등으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다.

경관이 수려하고 유서 깊은 이 3개 지구를 하나의 권역으로 하여

국민 휴양 및 정서함양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되었다.

영남알프스에는 통도사, 운문사, 석남사, 표충사 등의 문화 유적지가 즐비하고, 절경과 전설들이 도사리고 있다.

영남알프스의 기암절벽들은 옛날에 화산활동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남알프스에서 가지산에는 현재 7백60여 종의 식물과 우리나라 전체 조류 4백50여 종 가운데

1백여 종의 새가 살고 있어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동ㆍ식물원이라 불리고 있다.

                                                                                                        [출처_영남알프스 홈페이지]

                    

 

운문산 가지산 백운산 등산코스

 

산행을 시작하며 보는 운문산 정상의 능선이다.

산 아래에서 보면 그저 유순하기만 하다.

 

계곡 따라 이 아랫재까지 오르는 길은 3.7km아 돼 무척이나 길고 지루하다.

여기서 잠시 숨 한 번 돌린다.

마을 경로당 앞 주차장은 번잡하다고 막아 놓아 한참 아래쪽 묵밭에 주차해 거리가 더 멀어졌다.

 

아랫재에서 가까운 운문산부터 오른다.

정상까지는 별로 볼 게 없는 평범한 산이다.

 

간혹 맛보기 바위가 나타난다.

 

 

 

이 문을 들어서면 구름과 친구가 될 만큼 높다는 뜻의 운문산인가?

 

 

□ 운문산

 

운문산은 청도군 운문면과 밀양시 산내면의 경계에 있는 명산이다.

이 산은 운문사와 더불어 수려한 고봉준령과 깊은 골짜기로 유명하며,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속한다.
운문산은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청도 쪽에서는 산세가 험준하다 하여 호거산,

밀양 쪽에서는 산의 모양이 한 덩이 바위처럼 생겼다 하여 한바위산이라 불렸다.

이곳은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단련하던 곳이며, 비구니 도량인 운문사가 있는 곳이다.

운문사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 집필을 시작한 천년고찰로 국내 최대 규모 비구니 교육의 전당이다.

동구 밖 솔 숲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면 삼월 삼짇날마다 막걸리 열두 말을 마신다는 처진 소나무,

까치 전설을 담고 있는 작압전, 정갈한 절 마당이 찾는 이를 반긴다.

운문사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와 새벽 경치는 청도 8경 중 하나이다.

산세는 남쪽으로 급하고 능선이 짧은 반면 북쪽으로 능선이 길고 완만하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랫재에서 심심이골을 통해 운문사까지, 학소대 폭포에서 큰골을 통해 운문사까지,

천문지골에서 못골을 통해 운문사까지 걷는 계곡길은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다. 

                                                                                                         [출처_울산시청]

 

일명 호거산(虎踞山)이라 부르는 건 산이 깊고 험하여 호랑이가 어느 바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는 뜻이다.

옛날엔 어느 산이나 호랑이가 살았을 테니 틀린 말은 아니다.

이제 막 9시를 가리키니 제법 이른 시간이라 정상엔 겨우 네댓 명 보일 뿐이다.

운문산을 지나 가지산을 가면 제법 많은 시간이 흐른 뒤라 북적거릴 게 틀림없다.

 

산 아래로 구름바다가 강물처럼 흐른다.

이런 장관은 등산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분지는 넓어 많은 민가가 흩어져 있다.

도로가 산을 피해 마을을 가로지르고, 들판은 아직 푸른빛이다.

 

 

 

이 높은 산 어디든 등산로는 이리저리 연결되며 산객을 불러들일 것이다.

 

 

 

 

 

하산 길에 잠시 바위로 올라가 본다.

 

 

 

 

 

영알 9봉을 인증하는 등산객은 바쁘게 움직인다.

이 바위에 올라서면 제법 볼거리도 있는 데, 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혼자 두리번거리며 이곳 풍경을 즐긴다.

 

 

 

 

 

바위 옆 숲에선 용담이 반겨주기도 한다.

 

 

 

 

 

거의 만병통치약 정도로 알려진 마가목 열매

 

좀 전 즐풍이 신선이 되어 신선놀음하던 바위다.

 

 

 

점점 멀어지는 바위

 

 

 

 

 

 

사실, 운문산 산행은 싱겁게 끝났다.

마을에서 아랫재까지 3.7km에 운문산을 왕복하고 다시 아랫재로 돌아오니 7.2km이다.

3시간 반 산행에 뽑아낸 사진이 별로 없으니 하는 말이다.

언젠가 석골사에서 운문산 찍고 범골로 내려갈 때의 풍경이 멋졌다.

다음엔 다른 경로로 올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