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역별 탐방/여수 6개월 살이

여수 낭도의 등대는 낭도등대일까, 남포등대일까?

by 즐풍 2021. 8. 22.

2021_115

 

 

2021.8.7 (토)   오후 13시부터 탐방

 

 

아내인 목우가 5일 일정으로 여수로 휴가를 왔다.

아침을 건너뛴 목우를 위해 산해진미(구 자산어보)에 들렸다.

2인은 인당 4만 원, 3인부터 3만 원씩 계산된다.

세 번 상을 내오는데, 처음엔 스끼다시가 아예 안 나와 회의 찰진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상에 함께 나오는 스끼다시는 배가 불러 생략한다.

해안을 끼고 있는 도시라 수도권에서 먹는 회와 근본적으로 다른 신선한 맛이다.

 

식사를 끝내고 곧장 낭도로 차를 몰고 들어간다.

낭도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 13:10 배로 사도에 들어가면 한 시간 후 마지막 배로 나와야 한다.

사도와 추도를 보려면 적어도 세 시간 이상 시간이 필요하므로 오늘은 낭도만 탐방하기로 한다.

낭도 썰물이 14:36이라 아직 1시간 반 정도 시간이 남았으나 해안의 물은 많이 빠졌다.

마지막 주차장에 주차하고 장사금 해수욕장은 너무 더워 생략한다.

바로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내려가며 낭도 해안 탐방을 시작한다.

 

 

□ 낭도

 

여수에서 서남쪽으로 26.2㎞, 화양반도(華陽半島)의 남쪽 3.6㎞ 지점에 있다.

인근에 적금도(積金島)·둔병도(屯兵島)·조발도(早發島)·상하화도(上下花島)·사도(沙島) 등이 있다.

면적은 5.33㎢이고, 해안선 길이는 19.50㎞이다.

섬 남단에는 남포등대가 있다. 섬의 형태가 여우를 닮았다고 하여 낭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질은 대부분 중성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낭도산(狼島山, 280.2m)이 위치한 섬 동쪽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구릉지이다.

해안은 만(灣)과 곶(串)이 교대하여 이어지고 있어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하다.

만입부(灣入部)는 대부분 사빈해안(沙濱海岸)을 이루고 있으며, 파랑에 노출되는 남쪽에는 암석해안이 발달해 있다.

연평균 기온은 14.4℃, 1월 평균기온은 2.1℃, 8월 평균기온은 24.1℃, 연강수량은 1,247㎜이다.

[출처_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코로나19 전염력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 극성으로 주말인데도, 해수욕장엔 한 명만 보인다.

 

건너편 사도까지는 불과 500여 m 정도로 짧은 거리이다.

올 연말에 연륙교가 놓이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탐방이 가능할 것이다.

 

낭도(狼島)는 여우를 닮았다고 하여 귀여운 여우 캐릭터가 있다.

 

낭도 등대로 가는 해안길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있는 암반이다.

세월이 지나며 공룡발자국도 점점 풍화돼 흔적이 옅어진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낭도등대

 

 

 

가까이 숲이 우거진 섬은 요즘 뜨는 추도란 섬이다.

사도에서는 불과 400m 떨어진 가까운 섬이나 민가에 사는 가구는 세 가구에 지나지 않는다.

 

이 등대엔 낭도등대라고 초석이 박혀 있는데, 이정표엔 남포등대라 표시하고 있다.

왜 그럴까?

낭도에서도 가장 남쪽 포구에 있어 남포등대라고 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로지 즐풍의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보는 사도는 추도와 함께 화요일에 들어갈 생각이다.

 

평평했을 암반이 오랜 세월 풍화되고 침식되어 깨지고 흩어져 상처투성이다.

 

 

 

 

 

간조가 한 시간 남아 거의 물이 빠진 상태이므로 작은 바위섬의 등대도 갈 수 있다.

 

 

 

등대를 지나왔다.

만조일 땐 이 골짜기에 바닷물이 차 등대로 갈 수 없는데, 이번엔 물이 빠져 수월하게 지나간다.

 

 

 

이 길이 등대를 가르는 물길이다.

 

 

 

이 탐방객들은 우리와 달리 신선대에서 천선대를 거쳐 낭도등대로 이동한다.

오늘 이 구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탐방객이다.

목우는 파란색 양산을 준비했으나 이분들은 눈에 잘 띄는 건 붉은색이다.

다음엔 노란색이나 오렌지색 양산으로 바꾸면 사진이 더 잘 나오겠으나 양산의 매력은 반감된다.

 

나무가 있어 목도라 불린다는 무인도

 

천선대로 넘어가는 구간도 쉽지는 않다.

 

 

 

 

 

두어 달 전 목우가 EBS에 나오는 추도의 풍광에 반해 왔으나 뱃시간 때문에 낭도만 탐방하게 됐다.

낭도 또한 인근 사도나 추도만큼 풍광이 뛰어난 곳이라 신선한 느낌이다.

월출산처럼 평야에 우뚝 선 산이 아니라면 조망은 그리 넓지 않다.

바다는 멀리 트인 시야에 이런 용암바위가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

다음 여정인 천선대로 발길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