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109
2021.7.23 (금) 오전 8시경 탐방
□ 강동 화암 주상절리
주상절리는 고온의 용암이 식을 때 수축하면서 갈라져 암괴나 지층에 기둥 모양의 절리
(節理: 암석의 물리적 연속성을 단절하는 분할선이나 균열)가 형성된 것을 말한다.
주로 온도가 높고 유동성이 커 수축작용이 탁월한 현무암질 용암에서 발달하는데 조면암과 안산암에서도 형성된다.
냉각이 발생하는 용암의 표면에 수축 중심점들이 고르게 생성되면 용암이 육각형의 무수한 돌기둥으로 갈라지게 되어 형성된다.
강동 화암 주상절리에 분포하는 현무암의 반정(斑晶: 반상 석리에서 나타나는 큰 결정)은 주로 사장석이다.
크기는 전체적으로 크기가 1㎜ 이상인 것이 20% 이상이며, 3㎜ 이상인 것도 관찰된다.
사장석의 반정은 알바이트 쌍정(雙晶: 같은 종류의 결정 둘이 하나의 평면을 대칭면으로 하거나
하나의 직선을 2회의 대칭축으로 하여 결합한 물질)과 칼스바드 쌍정이 관찰된다.
결정 구조상으로는 누대구조(累帶構造: 조성이 조금씩 다른 결정에 의해 차곡차곡 포위되어 있는 구조)와
체구조(sieve structure)도 발달해있다.
석기(石基: 반상 석리에서 작은 결정이나 유리질로 된 부분)는 막대형의 사장석·철산화물과 유리질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외형은 수평 또는 수직 방향으로 세워진 다량의 목재 더미 모양을 하고 있다.
길이는 7∼수십 m에 이른다.
주상체 횡단면의 긴 대각선 길이는 10∼70㎝까지 다양하며 평균 약 30∼50㎝ 정도이다.
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동해안에 형성된 주상절리 가운데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되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다양한 각도로 형성되어 있어 경관적 가치도 크지만, 무분별한 개발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출처_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강동 몽돌해수욕장 북쪽 끝에 있는 둥글로 작은 바위 봉우리의 단면이다.
이 단면도 알고 보면 주상절리의 일종이다.
앞서 본 바위가 남쪽 단면인데요 반해 이곳은 북쪽 만면이다.
해안에 있는 화암 주상절리는 철도 침목처럼 쌓인 것도 있고, 비스듬히 세워진 것도 있다.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보자.
누운 주상절리는 대체로 5 각형과 6 각형이 많고, 아예 구분되지 않는 것도 보인다.
용암이 식으면서 갈라진 균열이 이렇게 일직선으로 생긴다는 것도 신기하다.
겹겹이 쌓인 주상절리
건너편 주상절리는 잘 세워놓은 주상절리가 바람에 쓰러진 듯 기운 형태이다.
이 주상절리는 그나마 반듯한 형태를 보인다.
전국에 많은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제주 중문·대포해안의 주상절리가 가장 규모가 커 장엄한 형태라면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이곳 화암 주상절리와 비슷한 형태를 띤다.
양남 주상절리도 누운 형태이긴 하나 부채꼴 모양으로 안쪽으로 모이고 바깥쪽으로 퍼진 형태를 띤다.
경주 양남이 이곳에서 그리 머지않은 곳에 있으니 사촌쯤 되겠다.
내륙에서 한탄강이나 무등산 등에서도 주상절리를 찾을 수 있다.
목재를 가공하는 어느 대형 제재소에 온 느낌이다.
작은 바위산 옆 정자 뒤에 강동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강동 몽돌해수욕장에 온다면 이곳 강동 화암 주상절리 탐방은 필수이다.
주상절리가 있는 곳은 모래가 쌓이지 않아 바닷물이 드나든다.
바로 뒤엔 제법 멀리까지 모래사장인데...
긴 해변의 몽돌해수욕장도 나름대로 여름철엔 많은 사람이 모이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주상절리에도 많은 사람이 찾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에 바다가 보여주는 최상의 작품이다.
울산시에서도 경주 양남 주상절리에 여러 시설을 설치하면서까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다소 단순한 형태이지만, 자세히 보면 너무 멋진 곳이다.
주상절리에서 조금 떨어진 갯바위
주상절리 주변의 몽돌해수욕장
다시 차량 회수를 위해 강동 몽돌해수욕장을 찾는다.
이곳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막상 현장을 찾았을 땐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화암 주상절리의 모습에 반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만큼은 아니더라도 홍도를 적극적으로 하면 많은 사람이 찾겠다는 생각이 든다.
울산시에서 노력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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