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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한려수도해상

만성리 갯바위 해변 탐방과 멋진 메타세콰이어길

by 즐풍 2021. 5. 15.

2021_43

 

 

2021.4.23. (금) 오전에 잠깐 탐방

 

 

몽돌해변이 끝나고 갯바위로 연결된 해변을 걷는다.

여수 해안에서  하던 습관을 이어가는 것이다.

갯바위 해변은  그렇듯    없는 곳을 만난다.

돌아가기에는 멀어 바로  쪽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다 보니 어느 집이 나오길래 겨우 들어갔으나 아무래도 이상하다.

출구인 대문은 잠겼고, 집엔 인기척이 없다.

뭔가 이상해 잠긴 대문으로 나가지 못하고 둥글게 펼친 철망을 밟고 겨우 나갔다.

어느 부대의 휴양소이다.

휴양소를 옆으로 돌아 다시 바다로 내려간다.

 모르고 내려갔으나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바위 절벽이다.

해안 초소를 운영할  걸쳐놓은 쇠사슬은 잔뜩 녹이 슬어 금방이라도 끊어질 정도다.

5~6m 철제 사다리는 부실하기 짝이 없어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보인다.

발판은 철근 세네 가닥을 용접한 건데 안전을 장담하지 못한다.

    조심스럽게 내딛으며 겨우 내려서서 숨을 몰아쉰다.

막상 내려오니 이곳이 비경이긴 하나 거리가 짧은  흠이다.

잠시 둘러보고 내려온  그대로 올라간다.

 그렇듯 올라가는  훨씬 쉽다.

  다시 걸음하고 싶지 않은 숨겨진 비경을 즐풍이 세상에 끄집어 냈다.

 

역시 해변은 해수욕장 풍경보다 이런 갯바위가 많거나 더러 해식애가 있는 풍경이 더 멋지다.

여수 앞바다는 늘 선박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다.

여수 국가산단에 풀어놓을 원유를 가득 실은 유조선 등이다.

파도는 연신 부서질 정도로 갯바위를 내려치나 늘 그랬듯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갯바위의 이런 다양한 풍경이 좋다.

이런 바다 풍경이 좋다.

머잖은 곳에 만성리 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온다.

더 갈 수 없는 절벽에 도착했다.

어쩔 수 없이 위로 올라갔으나 어느 기관의 관사가 나온다.

군에서 운영하는 휴게소이다.

살짝 빠져나와 건물을 돌아 바닷가로 내려가는 데, 길이 너무 가파르다.

떨어지듯 위태로이 보여도 뒤에 붙은 면적이 커 세상이 그날 때까지 저 자리에 그대로 있으리라...

이 사다리를 만날 때까지 내려오는 길도 너무 가파르다.

한때 군에서 바다를 지키던 곳인데, 이젠 카메라가 대신한다.

여수에서 지내는 동안 얼마나 더 이런 풍경을 볼지 모르겠다.

오늘로 볼 건 다 봤다고 생각하는데, 더 남은 곳은 어딜까?

좁은 협곡으로 들어가며 밖을 본다.

이런 협곡이다.

어딜 가나 바다엔 이런 스티로폼 부유물이 너저분하게 많이 널려 있다.

비용이 싸니 안 쓸 수는 없고 쓰면 회수되는 양이 너무 적다.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이런 해양오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난간의 쇠사슬도 녹이 슬어 끊어질 듯 위태롭다.

이런 쇠사슬을 잡고 오르내린다는 것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사다리는 상단 1/3 정도에만 손잡이가 있고 나머지는 없다.

발판은 쇠파이프이거나 철근 세네 개를 용접한 것으로 녹이 슨 곳도 많다.

즐풍이 새털처럼 가벼워 쉽게 오르내리곤 했지만, 그래도 가슴 한편엔 겁이 잔뜩 들었다.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해식애 해변 탐방을 마치고 해수욕장을 걸으며 바위가 멋진 산으로  생각이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기가 막히게 예쁘다.

사진 두  올린다.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먹을  물이 먹힐지 모른다는 생각에 콜라가 먹고 싶다.

 건너 여수북초등학교 앞 슈퍼가 있겠다는 생각에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도 동네가 작아 슈퍼는커녕 구멍가게조차 보이지 않는다.

결국 작은 이마트를 만나 콜라를 사고 나니 산으로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다.

산은 포기하고 들어올  통과했던 마래터널을 보기 위해 길을 잡는다.

마래터널은 새로운 포스팅에서 만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