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19. (월) 오전 화태도로 가는 길에 잠깐
사실, 어딜 가겠다고 목적지를 갖고 나선 건 아니다.
그저 돌산읍 소재지가 어떤가 하고 차를 타고 휑하니 한 바퀴 돌아볼 생각이었다.
가다 보면 무언가 만나고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대응하면 되는 무계획의 나들이인 것이다.
그러다 조그만 기와집 몇 채, 그러니까 향교를 만난 것이다.
향교는 단아하고 고즈넉하다.
돌산 향교에는 명륜당과 대성전이 있다.
지금은 향교로서의 자리를 잃어 문은 굳게 잠기고 CCTV만이 수문장 역할을 한다.
큰 도시엔 아직도 향교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20여 년 전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간간이 향교에 가시는 걸 보기도 했다.
어느 지역이든 향교가 있는 곳은 교동 또는 명륜동이라 한다.
시대가 변해 향교는 더 이상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이젠 인터넷으로 평생교육을 들을 수 있는 시대이니 굳이 고지식한 향교로 갈 필요도 없다.
돌산 향교도 역사적 유적으로 남은 퇴색한 건물이 무너진다 해도 중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제사 공간인 대성전
□ 돌산 향교
문화재 자료 41호
돌산 향교는 광무 1년(1897)에 세운 돌산군의 향교이다.
제사 공간인 사당(대성전)과 교육 공간인 강당(명륜당) 및 기숙사(동제, 서제),
그 밖의 부속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돌산 향교는 대성전을 먼저 세우고 이듬해에 명륜당을, 그 다음해에 풍화루를 건립했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옆면 3칸이며, 지붕은 처마가 겹쳐지게 만든 겹처마로 옆에서 볼 때
팔(八) 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대성전을 정면 3칸, 옆면 3칸이며 지붕은 겹처마로 옆에서 볼 때에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풍화루는 2층 누각으로 정면 3칸, 옆면 2칸이다.
일반적인 향교 구조와 달리 왼쪽에 교육 공간, 오른쪽에 제사 공간을 둔 독특한 형태이다.
1930년대부터 건물을 여러 차례 손보았고, 비교적 최근인 1986년에 명륜당을 고쳐 지었다. (안내문)
명륜당이 있는 공간은 잠겨서 들어갈 수 없다.
□ 향교
향교는 유교문화 위에서 설립·운영된 교육기관으로, 국가가 유교문화 이념을 수용하기 위해
중앙의 성균관과 연계시키면서 지방에 세운 것이다.
향교의 연원은 유교문화 이념이 소개되는 때부터 비롯되지만, 향교가 적극적으로 설립된 것은
숭유억불과 유교문화 이념을 정치이념으로 표방한 조선시대부터이다.
조선왕조는 유교문화이념을 수용하여 지방 사회질서를 유교문화 논리에 접목시키며, 과거제 운영을 유교 교육과 연계시키려 했다.
이러한 사회문화의 기초 기구로서의 기능을 담당한 것이 향교이다.
따라서 국가는 군현제의 정비와 함께 지방 수령들에게 향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보호·육성을 촉구했으며,
이를 위한 재정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했다. 따라서 향교는 지방 수령의 책임하에 그 운영이 활성화되고 있었다.
[출처_다음백과]
2층 누각인 풍화루
풍화루 중건기
교육 기관인 강당(명륜당)
동재와 서재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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