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백산은 다들 칼바람에 몸서리치던데 그 칼바람과 맞서 보기로 하고 솔담님과 함께 산행신청을 했으나 막상
하루 앞두고 솔담님은 숙취문제로 산행을 포기하여 뒤늦게 신청한 사랑이님과 함께 합류하게 된다. 오전 7시까지
광화문에 있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모이기로 했으나 버스 소요시간을 잘 못 짚어 연신내까지 왔을 땐 불과 15분밖에
남지 않아 시간내 도착할 수 없어 택시로 바꿔 탔다. 하지만 독립문을 통과할 때 일곱시라 산행을 공지한 늘 산에님
에게 3-4분 정도 늦겠다고 전화하니 버스에 문제가 있어 약 15분 정도 늦을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와 다소 안심하
고 동화면세점에 도착했다.
산행버스가 도착할 기미가 안 보여 전화하니 7시 20분경 방화대교를 지난다는 전갈이 와 도착하자면 적어도 20여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가까운 파출소로 들어가니 사랑이님은 이미 파출소 안에서 기다리며 추위를 피하고 있다.
여덟시를 넘겨서야 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오르니 기사는 안보이는 데 김장군님이 씩씩거리며 버스기사가 술을 많
이 한 거 같아 음주측정을 요청했다며 분통을 터트리는데, 검사 결과 알콜농도 0.23으로 삼진아웃에 따른 면허취소
에 900만원 벌금, 구속이었다.
결국의 대체기사가 도착하여 8:50분경에 가까스로 출발하여 소백산 어의곡리에 도착한 시각이 12:30이라 예정코스
를 변경하여 어의곡리에서 비로봉-천동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산행을 끝냈다.
▼ 산행코스
▼ 잠시 후 후미가 도착하면 식사할 장소
▼ 어의곡탐방센터에서 현위치를 지나 국망봉, 늦은맥이제, 어의곡으로 가려던 계획은 시간관계상
어의곡-현위치-비로봉-천동쉼터-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로 하산한다
▼ 산 불쑥 튀어나와 이 대지를 지킨다
▼ 연화봉 쪽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산객들은 개미의 행렬을 보는듯 하다
▼ 지나온 점심식사 장소
▼ 멀리 대피소가 보인다
▼ 드디어 비로봉이다
▼ 이른 봄 연초록 새순이 돋아날 때 예쁘겠다
▼ 바람이 눈을 몰아 둔덕을 만들었다
▼ 이젠 비로봉도 멀리 보인다
▼ 멀리서 눈사람인줄 알았더니 바위를 덮은 눈에 귀여운 눈사람을 그렸다
▼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 내려왔을 땐 이미 컴컴한 상태다
▼ 식사를 끝내고 나오니 바로 앞에 고수대교 야경이 보인다
▼ 귀로에 도담삼봉을 잠시 본다
남한강의 맑고 푸른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만수시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딸봉)과 오른쪽은 얌전하게 돌아 앉은 처봉(아들봉)등 세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 있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청유하였다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하여 돌아 앉은 본처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살펴볼수록 그 생김새와 이름이 잘 어울려 선조들의 지혜와 상상력이 감탄스럽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는데, 일찍이 퇴계 선생은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녘놀 드리웠네 별빛 달빛 아래 금빛파도 어울어지더라"는
주옥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도담삼봉 주변에는 1998년 음악분수대가 설치되어, 도담삼봉과 석문을 찾는 관광객이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특히 야간에 분수대에서 춤을 추는 듯한 물줄기는 한층 더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단양군청 홈피 인용)
▼ 삼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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