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103
2020.12.25. (금) 13:30~14:44 (1시간 14분 탐방)
왜목마을은 서해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일출 명소인 촛대바위를 보기 위해 방문한다.
10여 년간 여러 지방의 산행을 다녔으나 당진엔 높은 산이 없어 오늘 처음 방문한다.
잠깐 당진의 유래를 살펴보면,
서기 660년 백제를 멸망시키고 8년 후 고구려까지 쓰러트리며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당진을 통해 당나라와 교역한다.
통일신라인 경덕왕 16년(757)에 벌수지현이라는 고을 명칭은 당진현(唐津縣)으로 바뀌었다.
당(唐)나라로 가는 나루길[津]이라는 명칭의 유래가 된다. (디지털 당진 문화대전 참고)
통일신라 시대엔 당진이 당나라 문물을 수입하는 지역으로 오늘날 인천이나 부산처럼 매우 흥성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땐 호남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군산항을 통해 반출하며 군산이 커졌으나 해방과 함께 세력이 쇠락한다.
요즘은 즐풍이 살고 있는 평택이 서해안시대의 중심지이자 제조업의 메카로 떠오른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지역의 부침도 이렇게 변화한다.
평택에서 서해대교를 건너면 바로 당진이니 서해대교가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잇는 가교인 셈이다.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 오기 전 볼 것도 없는 송악리에 있는 불알산을 먼저 다녀왔다.
드디어 만나는 왜목마을 해수욕장이다.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는 이곳이 동해안이라 해도 속을 만큼 깨끗하다.
여름에 멀리 갈 것도 없이 이곳에 와야겠다.
왜가리 목을 형상화한 조형물
이곳 해넘이·해돋이 축제는 취소됐다고 하는 데, 얼마나 통제가 잘 이루어질지 모르겠다.
숙소에서 창문 열고 보는 사람도 있겠다.
서쪽으로 이동하며 해변을 탐방한다.
조금 외진 해수욕장
왜목마을은 충남 당진시 서해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지형적으로 바다를 동서로 양분하면서 당진시의 최북단 서해바다로 가늘고 길게 뻗어나간 특이한 지형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해 뜰 무렵 마을의 바닷가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서해바다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당진시청)
저 바다 끝으로 보이는 곳이 장고항 노적봉과 촛대바위가 보인다.
노적봉과 촛대봉 위로 뜨는 일출 사진이 멋진 곳이다.
이곳 왜목마을 해수욕장에서 걷기엔 너무 멀고, 걷는다 해도 일부 지역을 바다로 막혀 갈 수 없다.
겨울인데도 탐방객이 제법 많다.
근방 주차장은 공간이 없을 정도로 이미 만차이고 해변도 제법 북적거린다.
추운 겨울도 이럴진대, 여름엔 인파에 묻히겠다.
계절 사업인 이곳 숙소도 연말연시를 이용해 손님이 좀 들겠다.
이제 막 비상하려고 날갯짓하는 왜가리는 바다에 있는 왜가리 목과 어울려야 하나의 작품이 된다.
아래 사진처럼 왜가리 날개 앞쪽 의자에 등을 대고 앉아 인증사진을 찍어야 제대로 된 모습이다.
왜목마을 일출 사진으로 유명한 이 촛대바위를 보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
그런데 어디 있는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시야를 넓혀 동쪽을 보니 멀리 노적봉과 촛대바위가 보인다.
카카오 맵으로 저곳이 장고항 노적봉이란 걸 알고 나중에 내비를 켜 찾아간다.
(당진시청 홈피 사진)
장고항 주변은 한창 공사 중이라 이 공사가 끝나면 천지개벽할 정도로 바뀔 거 같은 예감이 든다.
대한민국은 어딜 가든 연년이 바뀌는 풍경을 보게 된다.
촛대바위와 뒤로는 노적봉
촛대바위를 지나 해안을 따라 좀 더 들어가 보기로 한다.
밀물인지 바닷물이 거의 절벽까지 적시고 있다.
더 들어오기 전에 특이한 굴이 있는 저곳을 얼른 다녀오려고 서두른다.
굴은 안쪽으로 깊고 천장을 뚫려 있는 특이한 구조로 용이 승천하면서 생긴 굴이라 하여 용천굴로 불린다.
바다 쪽 벽에 등을 대고 위로 찍은 풍경
뚫린 천장 사이를 가로지르는 다리
자연이 빚어낸 일출의 장관
왜목마을에서 바다 건너 동남쪽 3km 전방.
바다에 면하여 우뚝 솟은 노적봉과 장고항 언덕 사이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듯 문필봉 같이 서있는 바위가 눈길을 끈다.
오래전 왜목마을에서 바다 너머로 관망되는 이 바위는 자연의 비경을 찾아다니는 사진작가들의 눈길을 끌었고,
사진작가의 눈에 비춰진 바위의 비경이 작가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출사처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사진작가의 눈을 통해 알려진 감동스러운 한 컷은 일출 무렵의 사진 한 장.
서해바다에 떠오르는 일출도 일츨이거니와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바위 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이 담긴 이 사진은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이 그대로 담겨 세인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남아선호 사상이 유별난 우리나라의 손 귀한 집안사람들은 남근바위라 믿고
해 뜰 무렵 이곳을 찾아와 바위를 바라보며 아들 낳기를 기원했다는 속설 또한 오늘에 전하고 있다.
이 바위가 남근바위라고 알려진 유래를 보면 왜목마을 사람들의 가족력과 무관하지 않다.
마을을 통틀어 예닐곱 가구에 불과하고, 자동차 길도 닿지 않는 오지 갯마을이었던 시절.
아들 일곱에 딸 하나라 할 정도로 마을에 딸 가진 집이 귀했다.
그 이유는 마을에 양기가 세서 그렇다 하고 그 연원을 남근바위에서 찾는다는 속설이다.
(즐풍 생각은 촛대바위도 그렇지만, 앞서 살펴본 불암산의 양기도 한몫했을 것이다.)
속설은 고렇고, 언제부터인가 이 바위는 ‘촛대바위’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당진 서해바다 촛대바위의 일출은 당진9경 중 하나로 한국의 명승이 되었다.
아침해가 촛대바위에 걸리는 시기는 2월과 10월이다.
7~8월은 노적봉과 국화도 사이 바다로 뜨는 해를 볼 수 있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일 년 중 하지와 동지를 기준으로 해 뜨는 위치가 달라 장고항과 국화도 사이로 유동적이다.
(당진시청 홈피)
서해나 남해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다.
썰물 시기를 잘 알고 들어오면 바다까지 제법 멀리 나가서 더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낮에 촛대바위가 햇빛을 받는다면 최고의 사진의 얻을 수 있겠다.
굳이 일출 사진을 원한다면 앞서 올린 당진 시청의 안내문을 참고하여 시기를 잘 알아야 한다.
촛대바위를 마을 사람들은 더러 남근바위라 부르기도 한다고...
국화도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과 장고항 촛대바위는 잠깐 바람이 스치듯 다녀왔다.
즐풍도 드디어 네이버 QR코드를 만들었다.
이제 사진에 블로그 주소에 이어 QR코드도 넣음으로 저작권을 확실히 보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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