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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서산 팔봉산, 멀리서 봐도 멋진데!!

by 즐풍 2020. 6. 25.

2020-42

 

 

2020.6.19. (금) 09:01~10:50(한 시간 49분 탐방, 16분 휴식, 3.7km 산행, 평속 1.6km/h) 맑음

 

 

공로연수를 앞두고 11근무일 휴가를 얻었다.

사흘을 쉰 뒤 평소 가고 싶었던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훌쩍 다녀올 생각에 최상단인 학암포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서산을 달릴 때 정상 암봉이 멋진 산이 보이는데 무슨 산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산이 점점 가까워지자 팔봉산이란 이정표가 나온다.

 

2011년 3월 솔담 님 주선으로 고향 산인 서산 팔봉산과 황금산을 다녀갔으니 벌써 9년이 흘렀다.

이번 여행은 태안해안국립공원 탐방이 주목적이니 팔봉산을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지나친다.

팔봉산 입구를 지나 팔봉초등학교를 지날 때 오늘 안 가면 다시 기회 만들기가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든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 차를 돌려 결국 팔봉산을 오르고 만다.

 

 

□ 팔봉산

 

서산시 팔봉면에 있는 높이 362m의 산으로 서산 9경 중 제5경으로 꼽힌다.
‘팔봉(八峰)’이란 이름은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이어졌다 하여 붙은 것이다.

원래 봉은 9개인데 가장 작은 봉을 제외하고 8개의 봉우리를 합쳐 팔봉산이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8개 봉우리 모두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높은 제3봉은 삼면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등산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정상에서는 서태안지역의 가로림만 일대가 한눈에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가뭄이 심하면 군수가 산에 올라가 기우제를 지내던 천제단도 남아있다.

울창한 송림과 수채화 같은 서해안의 절경, 아기자기하면서도 가파른 암릉 코스로 등산을 즐기기 좋다. 

                                                                                                                             출처: 서산시청

 

서산 팔봉산 등산코스

처음 시작하는 등산로는 얼마간 걷기 쉬운 길이다.

그러나 1봉을 코앞에 두고 바위가 많아 쉽지 않은 산이다.

1봉은 동물 꼬리처럼 한쪽으로 비껴 있어 일부러 내려갔다가 방향을 바꿔 올라가야 한다.

거리가 멀지 않으니 잠깐이면 다녀갈 수 있다.

1봉 정상이다.

바로 올라가야 할 2봉이다.

2봉과 팔봉산 정상인 3봉

 

안내문에 우럭바위라고 소개했다.

용왕이 보낸 우럭이 팔봉산 경치에 반해 돌아갈 날을 잊고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거북바위라는데, 글쎄...

 

2봉 오르며 뒤돌아 본 1봉은 감투봉(노적봉)이라고 안내한다.

높은 벼슬에 오른 대감의 감투 또는 노적을 쌓아 올린 모양과 비슷하다고...

 

2봉 정상의 오형제바위다.

코끼리 코를 닮은 코끼리바위

2봉의 또 다른 바위

 

2봉에서 바라보는 3봉

 

누군가 바위에 물개의 눈, 코, 입을 그려 넣어 사실감을 더했다.

바다에서 배를 채우고 바위로 올라오는 형상이다.

 

통천문 입구

지나온 통천문

 

계단을 통해 쉽게 올라가도 되고, 용굴을 통해 올라가도 된다.

사다리가 놓여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으나 마지막엔 잠깐 용을 써야 한다.

 

 

 

층간 사이 계단의 층계참 같은 곳이다.

3 바로 밑에 있는 바위인데, 가운데 바위는 꼭 거북이 모형이다.

드디어 팔봉산 정상인 3봉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1.9km 거리로 한 시간 15분 걸렸다.

지나온 1봉과 2봉

3봉 옆 암릉

'여기가 정상'이라는 3봉 표지석

3봉을 오른 후 살짝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밟고 올라와야 이 정상석을 볼 수 있다.

 

3봉 건너편의 암릉에 올라와 3봉을 조망한다.

성질 급한 사람은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와 바로 직진하면 정상 표지석을 볼 수 없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지만, 그래도 정상석이니 의미는 있다.

팔봉산을 종주하려면 이 4봉과 5, 6봉을 계속 직진해야 한다.

4봉 부터는 평범한 육산인 데다, 이번 여행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이 목표이기에 여기서 바로 하산한다. 

 

아쉬움에 정상 한 번 더 쳐다보고...

기우제 터

자연적으로 큰 바위가 신비스럽게 단을 이루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예부터 가뭄이 들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요즘도 가뭄이 들면 지역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노란 돌나물 꽃

범굴

 

의도치 않은 팔봉산을 정상인 3봉까지만 오른 후 원점 회귀했다.

한 시간 50분의 짧은 시간에 액기스만 뽑은 산행이다.

언젠가 다시 올 때 종주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