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17. (금) 아침 일찍 잠깐 산책 겸 트레킹
혼자 여행한다는 건 무척이나 간편하고 여유롭다.
가고 싶을 때 가고, 배고프면 언제든 먹고, 쉬고 실을 땐 원하는 만큼 쉴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잠자리만큼은 익숙하지 않다.
늘어지게 자고 싶은데, 시골 태생이라 아침형 인간으로 굳어져 빨리 일어난다.
아침 6시 40분부터 카메라 하나 달랑 매고 산책에 나선다.
어제 본 속초해수욕장과 연결된 외옹치해수욕장이다.
속초해수욕장은 연결되었으나 수심이 깊은 델 제외하고 새롭게 외옹치해수욕장이란 이름을 얻었다.
외옹치는 바다향기로의 일부 구간으로 롯데리조트 아래쪽 둘레길을 외옹치항까지 도는 것이다.
이른 아침이라 해수욕장은 한가하다.
파라솔은 다 접혔고 해수욕객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 외옹치해수욕장
외옹치해변은 대포항 근처에 위치한 백사장 길이 400m, 폭 50m 규모의 작은 해변이다.
속초 해변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그와는 차로 5분 거리이다.
여름에는 화장실, 급수대, 샤워장, 탈의실, 망루대와 안전요원, 안내요원 등을 갖춘 간이 여름해변을 개장한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외옹치항까지 바위가 많은 해변에 설치된 나무데크를 걷는 길이다.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가 크다.
외옹치해수욕장은 멀리 속초해수욕장까지 쭈욱 연결됐다.
전체를 속초해수욕장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지명이 다르니 외옹치항이란 이름을 얻었다.
철석이며 파도가 바위를 치는 소리가 좋다.
이곳은 군 경졔지역으로 65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 곳이다.
언덕 위 롯데리조트
부산 해파랑길 1구간부터 고성까지 이런 길을 따라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
뛰어난 비경은 아니어도 그냥 걷는 맛은 좋다.
이런 야자매트 길도 걷는다.
이른 시각이라 붐비지 않아 좋다.
속초는 설악산과 동해안에 유명 관광지가 많아 호텔이나 콘도 등 높은 건물이 많다.
지네 바위라는 데, 파도가 잠깐 삼켰다.
드러난 지네바위
큰 건물은 대포항에 있는 라마다호텔이다.
외옹치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이렇게 소독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저렇게 큰 호텔도 요즘같이 코로나-19의 세력이 죽지 않는 한 영업 부진이 크겠다.
얼른 사태가 진정돼 경제가 팍팍 돌아가야 하는데...
바다향기로를 되돌아가도 되지만 언덕으로 올라와 롯데리조트를 통과한다.
야외 풀장을 보기 좋게 꾸며 놓았다.
리조트에서 깔고 앉은 부지가 작아 이렇다 할 정원은 없다.
속초해수욕장이 가까우니 며칠 쉬어 가기 좋겠다.
일찍 일어나 외옹치 해변과 바다향기로를 간단하게 산책하는 것으로 몸을 풀었다.
바닷가라 깨끗하게 세차한 차에 먼지 같은 모래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물기가 묻어 말랐다.
이 지역 주민의 차량은 바다의 해무 등으로 쉽게 부식되겠단 생각이 든다.
좋은 곳에 사는 대가 치고는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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