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8
2020.6.19. (금) 16:45~17:50, 한 시간 탐방
태안에 만리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숫자 개념이 들어간 천리포, 백리포해수욕장이 있다는 걸 알았다.
신두리해안사구와 신두리해수욕장을 본 후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두웅습지를 잠깐 봤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보려면 안면도로 남진해야 하므로 다음 순서는 백리포해수욕장이다.
내비 양을 믿고 좌회전을 틀었는데, 웬걸 갑자기 비포장도로로 진입한다.
비포장도로에 차가 마주 오면 교행 할 여유공간도 없을 정도로 폭이 좁다.
결국, 차가 한 대 오는 걸 좁은 도로에서 겨우 비껴가게 했다.
처음엔 내비 양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잘 달리던 포장도로를 내버려 두고 갑자기 좌회전을 시켜 골탕 먹이는 줄 알았다.
막상 백리포해수욕장에 들어서니 길은 오직 그 길밖에 없으니 정확한 안내였다.
백리포해수욕장
널리 잘 알려진 만리포의 주변에는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산재한다.
그 중 하나가 방주골해수욕장이다.
방주골이란 명칭보다는 흔히 백리포해수욕장으로 더 많이 불려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인근에 위치한 만리포와 천리포가 연결되기 때문인 듯하다.
만리포와 천리포를 거쳐 10여분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새색시의 미소처럼 포근함을 안겨주는 방주골에 다다르게 된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과 맑은 바다, 고운 모래가 일품인 이곳은
개방되지 않은 곳을 찾는 사람들만을 위한 은밀한 요새처럼 숲과 숲 사이에 조용히 펼쳐져 있다.
병풍처럼 펼쳐진 주변의 소나무 숲들은 야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서 무제한 제공되고 있다.
- 개장 기간 : 2020. 7. 4. ~ 8. 16. (44일간)
- 개장 시간 : 10:00 ~ 19:00
- 백사장면적(㎡) : 24,000㎡
- 백사장길이(m) : 800m
- 폭(m) : 30m
- 해변형태 : 규사
- 경사도 : 6。
- 안전거리(m) : 150m 출처: 태안군청
비포장도로를 뚫고 들어올 만큼 외진 곳인 백리포는 차라리 거창한 말에 속한다.
앞바다가 한 화면에 다 들어올 정도로 폭이 좁은 해수욕장이다.
모래도 깨끗하고 거리가 가까워 일행 관리가 쉽겠다.
아이를 데리고 온다면 눈밖에 벗어날 일은 없겠다.
이게 해류에 밀려 들어온 모자반인가?
몇 년 전부터 제주해변에 큰 피해를 주는 모자반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데, 걱정이다.
백리포해수욕장이 국립공원이긴 하나 개인 소유라 들어오는 도로가 엉망인가?
아무리 그래도 길을 넓히고 포장도 해줘야 하는데...
※ 백리포해수욕장은 천리포해수욕장을 거쳐 들어가야 포장된 도로라 편하다.
백리포해수욕장에서 북쪽에 십리포해수욕장이 있다.
십리포는 의항해수욕장으로 더 알려져 있다.
십리포는 사실 백리포해수욕장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더 재미있는 건 일리포해수욕장도 있다.
십리포해수욕장 북쪽에 위치는데, 구름포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
일리포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순서대로 십리포, 백리포, 천리포, 만리포해수욕장이 있다.
백리포, 천리포, 만리포는 숫자가 클수록 해변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크다.
십리포와 일리포해수욕장이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니 꼭 이름 따라 크기가 정해지는 게 아니라 남진하면서 숫자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
백리포해수욕장은 규모가 작아 잠시 눈으로 둘러보고 이내 천리포로 방향을 돌렸다.
좀 전의 비포장도로로 다시 나갈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포장도로로 안내한다.
차량으로 1.6km만 달리면 도착하는 아주 짧은 거리다.
천리포해수욕장엔 무슨 가공 공장인지 높은 굴뚝이 먼저 보인다.
천리포해수욕장
천리포은 태안반도의 유명한 해수욕장인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2km 거리에 위치한다.
천리포에서 다시 2km 북쪽으로 올라가면 백리포해수욕장이 있는데,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일대 해안에는 해수욕장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여러 가지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천리포해수욕장의 일몰 때 바다풍경은 매우 아름다워 여름이 아닌 계절에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 개장 기간 : 2020. 7. 4. ~ 8. 16. (44일간)
- 개장 시간 : 10:00 ~ 19:00
- 백사장 면적(㎡) : 50,000㎡
- 백사장 길이(m) : 1,000m
- 폭(m) : 50m
- 해변형태 : 규사
- 경사도 : 6˚
- 안전거리(m) : 150m 출처: 태안군청
태안해안국립공원은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남북으로 아우른 230km의 해안선에 27개의 해변이 펼쳐진다고 한다.
그러니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새로운 해수욕장을 만난다.
모래는 곱고 물은 푸르고 백리포해수욕장만 빼고 제법 백사장도 길다.
사실, 천리포해수욕장도 그리 크지 않다.
앵글 속으로 해수욕장이 다 들어오니 아기자기한 크기다.
천리포항 방파제의 테트라포드 끝부분이 산과 연결된다.
이곳 역시 암릉이 보여 맹숭맹숭한 해변보다 암릉에 욕심이 간다.
테트라포드와 연결된 암릉
단애로 이루어졌으나 바위를 오르기엔 그렇게 어렵거나 위험하지 않다.
역시 이런 바위를 타면 뭔가 생동감이 넘치는 기분이다.
이 암릉을 따라가다 보면 섬을 한 바퀴 돌지도 모르겠다.
적당히 끊고 돌아가야 한다.
이제 해수욕장으로 다시 나가는 길이다.
다음 달 중순엔 덕유산 삿갓대피소 위쪽에 있는 원추리꽃 군락지를 다녀와야 한다.
2018년 7월 21일의 덕유산 원추리꽃이다.
이 얼마나 근사한가?
화강암과 조금 결이 다른 편마암이다.
바위는 같은 듯 보여도 저마다 보여주는 얼굴이 다 다르다.
같은 바위도 위치만 조금 더 변경하면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규모가 작은 천리포해수욕장에서 그대도 제법 멋진 바위를 봤다.
십리포, 일리포해수욕장은 있는 줄도 몰라 그냥 지나쳤다.
백리포해수욕장은 너무 작고,
천리포해수욕장은 백리초보다 조금, 아니 좀 더 큰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만큼이나 주변에 있는 암릉도 멋진 천리포해수욕장 포스팅을 이렇게 끝낸다.
다음 순서는 천리포수목원이겠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만리포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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