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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가야산

가야산 만물상능선 2010.10.10

by 즐풍 2019. 5. 22.

 

 

어느 등산용품 제조업체와 모 스포츠신문이 제휴를 하여 매월 전국 100대 명산을 찾아가는 회원을 모집한다.

아내와 함께 갈 생각으로 응모를 하였으나 발표 당일 개별적인 통지라 연락을 받지 못해 포기하였다.

일주일이 경과 한 10월 7일 운영자에게서 가야산에 갈 수 있다는 연락이 왔으나 하필이면 아내가 바빠 혼자 가게 되었다. 

 

 

(이때 찍은 사진이 없어 다른 날 다녀온 사진을 올린다.)

 

 

10월 9일 오후 한 시,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경남 합천의 해인사 입구에 도착해 여관에서 1박을 한다.

물론, 얼마간의 경비는 부담했으나 부담 금액보다 더 많은 협찬 물품 등의 혜택을 받았다.

다음 날 백운교 입구에서 36년만에 개방됐다는 만물상능선을 타고 등산을 시작했다. 

이번 산행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기에 안전을 위해 대장보다 빨리 가지 못하게 한다.

54명이나 되는 회원 중엔 걸음이 늦은 사람들이 많아 선두와 후미의 간격은 점점 벌어지기만 했다. 

 

 

 

 

 

 

 

산행은 힘들고 고되었으나 만물상능선의 풍경의 기기묘묘한 암봉군락에 아름다움에 모두가 탄성을 자아낸다.

아직 개방 초기라 등산로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비좁아 내려오는 사람과 만나면

한쪽이 양보해야 하지기다리는 동안 눈을 돌려 만물상을 조망하는 재미도 있다. 

 

 

 

 

 

만물상능선은 입구부터 제법 경사가 급해 걸음은 자연스럽게 더뎌진다.

대부분 혼자 등산하면서 정상까지 쉬지 않고 등산했던 경험에 비추어보면 많이 답답하다.

당초 일정은 동장대에서 동성봉을 거쳐 칠불봉을 찍고 내려와 서장대에서 백운대 대피소로 하산하는 코스였는데,

회원들의 요구로 36년만에 개방된 만물상능선으로 코스를 변경한 것이다.

 

 

 

 

만물상능선을 지나 서장대에서 마애불을 거쳐 해인사 코스로 내려가기로 했으나 무슨 일인지 코스가 막혔다.

별수없이 백운대 대피로 하산하며 여섯시간에 걸친 산행을 끝낸다. 

혼자 등산했다면, 만물상능선에서 칠불봉, 동성재로 산할 충분한 시간이었다. 

일행이 많아 선두와 후미까지 한 시간 이상 벌어지다 보니 통제도 어렵고 지루한 등산이었다. 

 

상아덤

 

 

하산 후 늦은 점심을 먹고 광화문에 도착하니 오후 9:40,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다. 

버스로만 10시간 넘게 이동하다 보니 등산보다 차에 갇혀 있는 시간이 더 지루하고 힘들다. 

다음엔 어느 정도 능력이 되는 카페 산악회를 이용하는 게 나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