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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스마트폰 광고로 유명해진 김녕초교 동북분교

by 즐풍 2019. 4. 5.

 

 

 

 

탐방일자 2016.7.31.일  18:00~18:20

 

 

지난 봄 성산읍 수산리에 있는 수산초등학교 교정이 아름다워 잠시 들렸던 기억이 있다.

수산초교는 수산진성이 담장인 오래 된 학교로 교정의 정원수가 특히 아름다웠다.

그 이후 어딜 가든 전통있는 초등학교가 보이면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여 검색해 본 결과, 제주에서 오늘 방문한 동북분교와 애월초교 더럭분교가 많이 검색된다.

이 두 초등학교는 이번 여행에 방문 계획이 서 있지만, 워낙 일정이 많아 다 돌기는 어려울 거 같다.

 

다행히 숙소로 가는 길에 일부러 들린 동북분교는 너무 늦은 시각이라 햇빛이 기운을 잃어 화면이 밝지 않다.

다소 아쉬운 마음으로 교정에 들어선다.

파스텔톤으로 채색된 아름다움과 tv 광고로 유명세를 탄 학교이다보니 블로그 검색도 많다.

1970년대 초 졸업했으니 벌써 40년도 훨씬 지난 시점에 다시 입학하는 기분이다.

이제 아이들이 결혼해 손자가 생기면 그때 또 초등학교르 방문할 기회가 있을까 모르겠다.

 

 

 

 

 

 

 

 

처음엔 초등학교였겠지만, 인구감소나 생업을 위해 대처로 이사를 가면서 학생수가 줄어 분교가 되었겠단 생각을 해본다.

시골에 있는 많은 초등학교가 분교로 떨어졌다가 결국엔 폐교과정을 밟는 경우가 많다.

하기야 1958년을 정점으로 우리의 아기 울음소리가 점점 줄어드니 당연한 추세인지도 모른다.  

이제 군, 면 단위에선 산부인과 병의원을 찾기 힘들어 시골의 산모들 걱정이 많은 시대가 되었다.

인구감소는 전세계가 겪는 공통적인 문제라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 심각하니 대책이 시급하다.

 

 

 

 

 

 

 

 

동심으로 돌아가 축구공도 없이 슛을 쏜다.

선방을 했는 지 골인인 지 알길은 없다.

남들은 시누과 올케 사이가 나쁜 경우도 많다지만, 우리의 경우는 특별하다.

·고등학교 동창인데다, 고등학교 마지막 2년은 같은 반이었으니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앞쪽과 뒷쪽에 앉아 서로 교류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 얘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둘의 관계를 알게 되었고 지금은 모임에서 자주 만나는 모양이다.

 

 

 

 

 

 

 

 

 

 

 

 

사실, 유명세에 비해 너무 평범한 학교다.

tv 광고로 유명해졌을 뿐 교정의 아름다움은 앞서 말한 수산초등학교가 훨씬 낫다.

앞으로도 초등학교 앞을 지날 때면 한두 개 더 들어가 볼 생각이다.

 

 

 

 

 

 

 

 

 

 

 

 

발 맞추어 나가자

앞으로 가자 

어깨동무 하고 가자

앞으로 가자

우리들은 씩씩한 어린이라네~~

 

어릴 때 많이 듣던 동요가 떠오른다.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어릴적 동심이 바뀐 건 아니다.

때로는 어쩌다 한두 번 초등학교 생활을 떠올릴 때가 있다.

나이든 학생 셋이 교정앞을 발맞추어 나가는 모습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