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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등등/생활 속 발견

영신군 리이(李怡) 묘역

by 즐풍 2013. 4. 18.

 

 

 

파주로 발령 받기를 기대했지만 2순위로 지원한 북인천에 근무하게 된지도 벌써 만 2개월이 다 되어간다.

인천지역은 처음 근무하는 곳이지만 두어 번 산책한 결과, 사무실 주변에 그리 볼만하 데도 없고 지도를 검색해봐도 마땅히

갈만한 데도 없기에 사무실에만 있다가 벚꽃이나 개나리가 필만한 시기가 되었기에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은 어떨까하고

찾아 나서보지만 교정은 건물만 들어서 있고 딱히 조경이랄 것도 없어 삭막한 느낌만 받는 게 다소 아쉽다.

   

 

 

 

 

 

 

 

 

 

 

 

 

 

 

교정 뒤로 보이는 계양산은 낮으막 해 해가 더 길어지면 퇴근하면서 들려도 땅거미 지기도 전에 한바퀴 돌겠다.

 

 

 

 

 

정문으로 들어와 후문으로 나가보지만 딱히 볼만한 게 없다.

 

 

한 이틀 지나 모처럼 출장 나온 길에 점심이나 먹자고 골목을 누비다가 만난 곳에 작은 공원이 있기에 들려보니

 조선왕조 종실인 영신묘역으로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의 손자인 리이(李怡)의 묘가 설치된 곳으로

인천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지금은 영신공원이란 이름으로 관리되고 있다.

 

개화 초기만 해도 李氏는 두음법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던 지 "리"라고 발음한 게 그대로 영문표기법에 적용되어

지금까지 그대로 굳어 있지만 시대가 변하여 남한사람 모두가 "이"라고 발음하는만큼 이젠 영문표기법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

북한에선 아직도 "리"라고 발음하는 모양인데, 분단이 길어지면서 언어도 점차 이질적으로 변하니 나중에 통일되면

문자 표기방법으로 많은 갈등이 예상되므로 지금부터라도 양측이 모여 정치색을 배제하고 학문적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임금의 자리에 있지 않았기에 다른 왕릉처럼 홍살문이나 정자각, 비각 등이 설치되지 않아 단순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런 간결함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지며 묘역 뒤로 아직 많이 크지 않은 소나무들이 점차 묘역에 동화되고 있다.

묘역은 산에 설치되지 않고 동네 양지 바른 곳에 있어 양 옆으로 주거지가 길 밖으로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때맞춰 핀 화려한 벚나무 꽃에 눈길을 주며 스마트폰으로 한 두 번씩 사진이라도 찍는 모습이 눈에 띤다. 

  

 

 

 

 

 

 

 

 

 

 

 

 

 

 

 

 

 

 

 

 

 

묘역 뒤로는 소나무가 수십 그루가 자라고 앞으로는 잔디가 조성되어 깔끔한 느낌이 좋다.

 

 

 

 

 

 

 

 

 

 

 

 

 

 

 

 

 

 

 

 

 

 

 

 

 

 

 

 

 

 

 

 

 

 

 

 

 

 

 

 

 

 

 

 

퇴근하면서 일부러 찾아든 마을 뒷길의 개나리꽃이 만개한 모습으로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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