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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립공원 탐방/도립공원 전체

청량산과 하늘다리

by 즐풍 2019. 5. 1.

 

 

 

 

산행일자 : 2013.03.17.일 09:54-14:54(휴식포함 6시간)   날씨 : 산행 내내 맑음(밤에 비)

 

 

 

어제 제천과 단양의 경계에 있는 금수산 등산을 끝내고 예정보다 늦게 팀과 합류했다. 저녁은 영주에 있는 영주축협 한약우에서 한우를

구입하여 그곳에서 제공하는 식당에서 먹고 청량산휴펜션에서 숙박을 했다. 아침 일찍부터 산에서 먹을 김밥을 만다고 두어 시간 부산

떨며 만든 김밥을 나는 별로 좋아 하지 않으니 한 줄 정도면 족한데 부부별로 김밥이 일곱 줄씩 배부한다. 과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

대부분의 동료분들은 김밥을 좋아한다니 다행이다.

 

우리 부부의 김밥은 내 배낭에 지고, 수낭에 약 1리터가 넘는 물과 아이젠, 폴딩체어, 우의를 넣고 보니 너댓 시간의 산행 배낭이 장거리

산행의 배낭 무게보다 더 나온다. 이런 배낭을 매고 조금 올라가니 청량사가 나오는 데 병풍처럼 바위가 산을 감싸고 아늑한 풍경에 도취

되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찰에서 제공되는 뜨거운 된장차를 마시니 뱃속이 시원하고 편한 느낌이 들며, 된장으로도 차를 마실

있다는 게 신기하다.

 

청량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전체적으로 기포가 많은 암봉이 흡사 시멘트를 발라버린 느낌이 드는 특이한 모습이 인상적이며

암봉으로 불쑥불쑥 솟아 올라 기기묘묘한 형태를 보여준다. 바위나 암릉구간엔 철사다리나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산행이 어렵진 않으나

자주 산행을 하지 않은 등산객이라면 힘든 코스도 있겠다.

                                                                                                       함께 산행을 마친 아카시아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청량산 등산지도  

 

 

 

 

 

 

 

 

올라가며 청량사 좌측에 있으니 연화봉이다.

 

 

     꼭 시멘트로 덧칠하고 글자를 새긴 거 같은 데,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어떤 흔적을 남기기 좋아한다는 느낌이다.

     간혹 도가 지나쳐 외국에 나가서도 유적지에 한글 낙서를 하여 나라 망신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정도의 명필이라면 보는 눈도 호사스럽다.

 

 

절에서 흘러 내리는 샘물은 우축에 기왓장을 이용한 물길을 만들어 한 쪽으로 빼고 있다.

 

 

연화봉이 좀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안심당 뒤로 암봉이 보이지만 이름은 알지 못 한다.

청량사는 사찰편에 따로 작성한다.  

 

 

 

 

 

 

 

 

수직에 가까운 암봉이 북한산의 화강암과는 확연히 달라 시멘트로 발라놓은 느낌이 든다.

 

 

사찰을 지나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은 물길을 석축으로 정리하여 웬만한 홍수라도 갼딜 수 있겠다.   

 

 

한 쪽엔 5층 석탑이 우아하게 자리잡고 있고 소나무는 석탑의 흰색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찰 너머로 좌측부터 연적봉이고 탁필봉과 자소봉은 사진 찍는 장소에서는 구분가지 않도록 하나로 보인다.

 

 

하늘다리, 해발 800m 지점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연장 90m, 폭 1.2m 지상고 70m의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현수교량이다.

이 현수교 덕분에 선학봉에서 정상인 장인봉으로 쉽게 갈 수 있게 되어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선학봉 남측 절경의 모습이 너무 멋지지 않은가?

 

 

 

 

 

청량산 정상인 장인봉은 김생의 글자 중에서 해당되는 글자를 뽑아 쓴 집자체로 김생의 특유한 필체로 알려지고 있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에 있는 관악산 표지석도 추사 김정희의 집자체로 웅혼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정상 표지석 뒷면은 주세붕의 한시를 새겨 놓았고...

 

 

      장인봉을 좀 지난 공터에서 미리 준비한 김밥을 먹고 일행은 청량폭포로 하산하고 나 혼자만 자소봉을 보기 위해 뒤실고개까지 되돌아 간 다음

      연적봉을 거쳐 탁필봉, 자소봉을 오른다.

 

 

현수교를 배경으로 연적봉이 보이고 탁필봉, 자소봉은 겹쳐 있어 하나의 암봉으로 보인다.

 

 

뒤돌아 보니 장인봉의 나뭇가지가 스포츠 단발머리의 모양으로 반긴다.

 

 

현수교 우측으로 크게 보이는 봉우리가 장인봉이다.

 

 

 

 

 

연적고개를 지나면 연적봉이란 작은 봉우리가 나오는 데 이 봉우리에 올라서면 사방의 조망이 좋고

바로 앞쪽엔 탁필봉과 자소봉이 있으나 두 봉우리가 겹쳐보여 사진으로 보면 하나의 봉오리로만 보인다.

 

 

연적봉에서 보는 탁필봉과 자소봉이 하나의 봉우리로 보이는 흠이 있으며, 자소봉도 작게 보이지만 옆으로 돌아가며 보면 하나의 작은 산이다.

 

 

 

 

 

저 봉우리 아래쪽 사면을 돌아가면 금탑봉과 응진전을 만날 수 있다.  

 

 

연적봉을 내려서면서 보니 탁필봉과 자소봉이 어느 정도 구분이 된다.

 

 

자소봉은 뾰족하게 보이지만 옆으로 돌아가면 꽤 길다고 느껴지며 뒤쪽으로는 중간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탁필봉의 전체적인 모습

 

 

 

가까이서 보는 자소봉 뒷모습

 

 

자소봉 맞은편에 있는 봉우리로 나중에 저 봉우리로 올라가 자소봉의 위엄을 보지만 뒤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험로여서 제법 애를 먹었다.

 

 

자소봉 옆의 이름 없는 암봉에서 보는 자소봉은 중간까지 올라갈 수 있게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으며

연적봉에서 보는 탁필봉이나 자소봉과는 사못 다른 모습으로 굉장히 커 보인다.

 

 

장인봉에서 하산하지 않고 자소봉까지 왔기에 이런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청량산 건너편에 있는 연화봉이던가?

 

 

 

 

 

자소봉 조망대에 있는 바위, 앞쪽 면을 갈아 자소봉 표지판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입석주차장쪽으로 하산하며 건너편 능선을 보니 청량산성과 팔각정이 아스라히 보이는 데, 제법 운치가 있다.

 

 

 

 

 

 

 

 

자소봉 옆 이름 없는 봉우리를 내려가는 코스가 매우 험해 보인다.

 

 

 

 

 

 

 

 

이 절벽 아래 청량사가 있지만 나무숲에 가려 있고 5층 석탑으로 사찰이 있음을 알겠다.

 

 

맨 왼쪽 연화봉의 다른 모습이다.

 

 

 

 

 

김생굴, 김생이 여기서 10여년간 공부를 한 장소로 기암괴석이 가득한 청량산의 모습을 본뜬 자신만의 독특한 "김생필법"을 확립했다.

 

 

이 돌담은 김생과는 상관없이 후세에 만들지 않았을까?

 

 

 

김생폭포, 겨우내 한 두 방울씩 떨어진 물이 모여 빙폭을 만들었으니 겨울 한 철에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다시 보는 연적봉, 탁필봉, 자소봉  

 

 

어풍대에서 바라보는 청량사 전경

 

 

 

청량사에서 왼쪽 계곡을 타고 오르면 뒤실고개에서 능선을 만나 왼쪽으로 가면 하늘다리를 건너 장인봉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연적봉과 탁필봉, 자소봉을 지나 경일봉이나 금탑봉으로 갈 수 있다.

 

 

연적봉과 탁필봉

 

 

자소봉의 일부분인데 등로에서 보던 작은 봉우리의 모습은 아니다.

 

 

자소봉과 이름 없는 봉우리

 

 

 

 

▲▼ 금탑봉 중간지점에 있는 총명수가 흘러 나오는 샘물이 있는 곳

 

 

 

 

 

 

 

 

 

 

 

 

 

 

 

응진전 뒤로 금탑봉이다.

 

 

 

 

 

 

 

 

 

 

 

응진전 뒤로 보이는 암봉 위로 바위는 한 사람이 밀거나 몇 사람이 밀거나 아니, 

바람이 불어도 흔들거릴 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동풍석(動風石)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한 그루 같기도 한데... 몇 그루의 나무일까?

 

 

 

 

 

입석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은 고즈녁한 적막이 흐른다.

 

 

입석주차장 건너편 다른 산의 능선에 있는 청량산성의 팔각정과 주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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