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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립공원 탐방/도립공원 전체

마이산 귀에도 단풍 들었네

by 즐풍 2019. 6. 5.













2018.10.30. 화(휴가)   11:06~16:58(전체 시간 05:51, 휴식 시간 00:29, 전체 거리12.55km, 평균 속도 2.3km)  맑음



마이산은 벚꽃 필 때 꼭 가고 싶은 산이었는데, 어쩌다 작년 가을 단풍이 막 들기 시작할 때 다녀왔다.

한 시간 넘게 내달려 광대봉에 오른 후 펼쳐진 조망은 지금까지 봐 온 산세와 전혀 다른 딴 세상이었다.

암마이봉 숫마이봉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그 주변에 호위하듯 늘어선 암봉에 탄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그 감동은 꽤나 오랫동안 지속됐다.


벚꽃 피는 봄엔 남부저수지에서 탑사까지 약 1.5km 구간의 화려한 벚꽃에 넋을 잃는다고 한다.

그러기에 벚꽃 필 땐 관악산이나 계룡산, 비슬산, 대둔산 등 쟁쟁한 명산을 제치고 "한국의 산하" 6위에 올라있다.

봄엔 어찌 된 영문이지 기회가 없어 가질 못했으니 언제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작년에 미진했던 단풍산행을 이번엔 좀 더 알차길 기대하며 떠난다.


작년에 들머리인 함미산성 입구에서 광대봉까지 90분 거리를 65분에 끊느냐고 괜한 고생만 했다.

광대봉에 오른 후 아래쪽으로 보이는 보흥사에서 바로 올라오면 시간과 고생을 좀 줄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들머리를 검색 후 원강정마을로 들어선다는 걸 알고 버스 기사에게 부탁해 들머리에서 내렸다.

마을 입구엔 600년이 넘은 거대한 느티나무 보호수가 이 고장의 역사를 말해주듯 늠름한 모습으로 지키고 있다.


 


 

마이산 등산코스







원강정마을 마을회관과 경로당 앞 느티나무에 이제 막 단풍이 피어오른다.


오른쪽에 보이는 사정은 예전에 마을에서 활을 쏘며 심신을 수련하고 친목을 도모하던 장소이다.

약 50여 년 전에 태풍으로 앞 당산나무의 큰 가지 하나가 부러지면서 사정을 덮치는 바람에 사정이 부서져서 새로 지었다고 한다.

현재는 활을 쏘지 않으며, 주로 근교에 사는 마을주민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원강정마을에서 느티나무 사진 찍고 산행 채비를 하는 데 트럭이 한 대 들어오더니 이장과 함께 내리는 분이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서울서 산행 왔다고 하니 혹시 블로그를 하면 이 마을 소개를 잘해달라고 한다.

그분은 이곳에 서원이 네 개나 된다며 은근히 자랑이 많다.

서원이라고 하면 조선 시대 유생이 학문연구와 선현 제향(先賢祭享)을 위하여 사림에 의해 설립된 사설 교육기관이다.

시골 동네에 불과한 작은 마을에 서원이 네 개씩 될 건 아닌 거 같아 마을 홈피에서 찾아보니 영계서원, 영산서원, 구산서원 등 세 개나 된다.

이분은 인심 좋게 차라도 한잔하라고 했으나 갈 길이 바빠 사례만 하고 떠난다.

말이 나온 김에 마을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내역을 소개한다.


강정 마을은 북수골(北峀谷) 계곡물이 마을 한가운데로 흘러 마을 앞 소(沼)가 형성되어 있어 강창(江昌)이라 부르다가

일제 강점기 때 강정(江亭)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원강정 (구)마을 회관 뒤에 보(洑)가 있어 예전에는 그곳에만 살았는데, 이곳을 마을 안쪽이라 하여 ‘안말’, ‘안뜸’이라고 부른다.

현재는 강정 마을 북쪽에 있다 하여 강북(江北)이라 부른다.

마을 남쪽을 ‘바깥말’이라 했는데 이곳에 창고가 있어 ‘창앞’이라 불렀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강정 보다는 강창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 분들이 순박하고 인심도 좋다.




앞 당산나무

마을 입구의 사정 옆에 있는 수령 2018년 현재 606년된 느티나무로, 수고15m, 둘레 7.4m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나무줄기 속이 비고 불에 탄 흔적이 있다(2012년 지정, 당시 600년).

뒷 당산나무는 영산서원 근처 산자락의 소나무 숲에 있는 소나무이다.




보흥사
보흥사는 신라 문무왕 8년(서기 669년) 아선선사가 창건하였고,

고려 충선왕 2년(1309년) 주학스님이 중수하였다가 고려 후기에 절이 폐사되었다고 한다.

이후 초가집과 삼선각으로 남아있었는데, 1948년 중수하였다.

현재의 절은 2003년에 착공하여 2004년 5월에 완공하였다.



오층석탑(보흥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73호)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보흥사에 있는 고려 시대 석탑이다.

석탑은 부처의 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고려 시대 석탑은 신라 석탑의 전통이 강하게 이어져 오면서 변형을 시도하였다.

개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석탑 양식 등 지방적인 색채를 드러내는 석탑이 조성되었다.

또한 백제 지역을 중심으로 백제식 석탑이 부활되었으며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통일 신라 석탑의 전통이 계승되고 있다.

고려 시대 석탑은 사각형의 2층 기단 위에 다층의 탑신을 얹고 세장해지며 다층 다각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1976년 3월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73호로 지정되었다.

(여기까지가 마을 홈피에서 모셔온 내용으로 예전부터 서원이 많았을 만큼 학문에 정진했던 마을답게 홈피도 잘 마련돼 있다)

 



보광사에서 오를 능선을 바라보면 맨 왼쪽이 광대봉이다.

등산로는 오른쪽 바위 뒤로 돌아 안부에서 광대봉까지 약 15분 걸려 올라간 다음 다시 뒤돌아 내려가야 하니 30분을 더 소요한다.

하여 우측으로 돌지 않고 광대봉 좌측으로 들어가 바로 광대봉을 찍을 생각에 길도 없는 산비탈을 오르다 보니 만만치 않게 힘들다.

감으로 올랐으나 능선에 거의 다 올랐을 때 광대봉을 돌아가는 우회로 첫 지점과 만났으니 길을 참 잘 잡은 셈이다.

보광사는 해발 348m 고도로 들어오는 길을 편하지만, 광대봉은 해발 609m로 260여 m의 산비탈을 치고 올라가야 하니 쉽지 않았다.



지난번엔 함미산성 입구에서 광대봉까지 65분 걸렸는 데, 이번엔 쉬운 길을 이용하다 보니 10분 줄인 55분 만에 도착했다.

당연히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으나 곧이어 함미산성 입구에서 출발한 회원들이 속속 도착한다.

마이산 안내 지도에선 함미산성에서 광대봉까지 3.3km에 90분 소요되는 것으로 표시하고 있으니 30분 넘게 줄인 것이다.

산행을 시작할 때 시간이 촉박하므로 평소보다 사진도 덜 찍고 빨리 걸으라고 한 대장의 말을 따른 건지 모르지만, 대단한 건각들이다. 

원강정마을에서 광대봉까지 2.3km인데 비해 함미산성 들머리에선 3.3km로 1km가 더 멀다.


작년에 다녀온 마이산이 궁금하면 http://blog.daum.net/honbul-/1133


좀 전에 저 보흥사를 거쳐서 바로 길도 없는 비탈을 치고 올라왔다.



보흥사 계곡 끝에 원강정마을도 보인다.



마이산에선 광대봉에서 바라보는 암마이봉이 가장 시원해 보인다.

대체로 500m 고원으로 형성된 지역에 686m의 암마이봉과 678m의 숫마이봉이 일품이다.









성큼성큼 발을 옮겨 제법 멀리 왔어도 암마이봉은 아직도 멀리만 느껴진다.

암마이봉까지 가는 길은 지그재그로 돌고 도는 느낌이다.



마이산에선 단풍나무는 찾아볼 수 없다.

보이는 건 전부 참나무라 단풍처럼 붉고 강한 색이 없어 단풍산행을 왔어도 그저 이 정도의 느낌밖엔 없다.

암마이봉 바로 앞을 막아선 바위가 봉두봉이다.






이 고금당은 지난 번에 봤기에 안 보려고 능선을 따라 올라갔는데, 제법 멀리 도는 느낌이다.

돌고돌아 내려왔더니 하필이면 이 고금당을 다시 만났으니 괜한 고생만 한 셈이다. 







고금당 나옹암(전북 진안 마령면 동촌리)

고려말 나옹선사의 수도처로 전해지는 자연암굴로 나옹암이라 한다.

원래 '금당사'가 자리 잡고 있던 터라 '고금당'이라고도 한다.

나옹(1320~1376)은 법호로 법명은 혜근이며 속성은 이씨다.

20세에 출가하여 양주 회암사에서 득도하였고,

그 뒤 중국으로 건너가 인도승 지공화상으로부터 법을 받아 1358년 귀국하여 고려불교 중흥에 많은 공을 세웠다.

1371년에 공민왕의 왕사사 되었고 보우, 무학 등 높은 제자를 배출하였으며, 토굴가 등 많은 시와 가사를 남기고 여주 신륵사에서 입적하였다.(안내문)





나옹암에서 바라보는 왼쪽 비룡대와 오른쪽 암마이봉  




비룡대 앞 능선에서 바라보는 삿갓봉 일원

지난 번에 저 삿갓봉이 맘에 있었으나 시간상 가지 못했기에 오늘은 기필코 시간을 만들어 다녀올 생각이다.






비룡대

폭풍우가 휘몰아 칠 때 이곳에서 기다리던 용이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질 때 저 바위를 발판으로 하늘로 솟구쳐 올라 비룡대라 부르는 걸까?



비룡대 현판도 용이 승천하듯 날아가는 글씨체다.



삿갓봉으로 가며 보는 비룡대



삿갓봉 가는 길은 의외로 쉽다.

왕복 800m에 20분 정도 소요되니 조금만 빠르게 걸어 다녀오면 후회가 없다.

삿갓봉 가는 길에 바라본 마이봉


마이산은 철에 따라 네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숲이 울창한 여름엔 용의 뿔처럼 보여 용각봉

가을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고 하여 미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고 문필봉으로 불린다. (안내문)



맨 끝에 있는 삿갓봉이다.

삿갓봉까지 가는 길엔 큰 바위가 다섯 개나 되지만 못 오르는 바위도 있고 별 특징 없는 바위도 있다.

마지막 삿갓봉은 내려갈 수 없고 사진찍기도 마당치 않다.  



어렵게 잡은 삿갓봉




탑사로 내려가는 길에 마주한 암마이봉

군데군데 큰 구멍이 생긴 타포니현상이 많이 보인다.


마이산 표면에는 타포니라 불리는 구멍들이 나타난다.

역암은 자갈과 바위가 석회질 혹은 점토질로 구성된 기질에 의해 결합한 암석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지하수에 의해 역암 내 결합물질인 석회질이 녹아 나오거나,

겨울에 역암의 균열부에 유입된 물이 얼어서 부피가 늘어나 균열을 더 확장시키는 동결쐐기 작용으로 결합력이 약화된다.

그 결과로 역이나 바위가 암석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구멍이 생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어 여러 구멍이 확장되어 연결되는 타포니가 형성되었다.

타포니는 동결쐐기 작용이 잘 일어나는 마이산 남쪽 면에 잘 발달되어 있다.  (안내문)




드디어 네 시간 만에 8km의 거리를 지나 탑사에 도착했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로 접어들었으나 암마이봉 오르는 구간이 가장 어려운 구간이므로 앞으로가 더 문제다.




코끼리
힌두교에서 코끼리는 신앙의 대상이기도 하며, 불교에서도 흰코끼리는 특히 성스러운 동물로 인정받고 있다.



천지탑

마이산에서도 천지탑은 기가 가장 쎈 곳으로 기도를 하면 누구든지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 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대 복권을 샀거든 마이산 탑사에서 1등 되는 소원을 빌어 보시라.






마이산 탑군

마이산 7석 탑군은 1880년부터 탑 축조자 이갑용 처사께서 30년에 걸쳐 축조한 탑이다.

80여 개의 석탑은 자연경관과 잘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어 마이산 볼거리 중 으뜸으로 친다.

전통사찰 12호, 문화재 35호로 보호받고 있다.







자연산 돌로 쌓은 탑이 많아 절 이름도 탑사로 불린다.






은수사

이곳은 고려의 장수였던 이성계가 왕을 꿈꾸며 기도를 드렸던 장소로 전해진다.

기도 중에 마신 샘물이 은같이 맑아 은수사(銀水寺)라 붙여진 사찰이다.

현재 샘물 곁에는 기도를 마친 증표로 심은 청실배나무가 천연기년물로 지정되어 위용을 자랑한다.

기도 후 꿈속에서 신인에게 왕권의 상징인 금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그린 몽금척수수도(夢金尺授受圖)와

어좌 뒤에 필수적인 그림인 인얼오봉도(日月五峰圖)가 경내 태극전(太極殿)에 모셔져 있다.


수마이봉과 은수사

무량광전 편액이 멀리서도 분간할 수 있다.



폰카의 파노라마 기능으로 다시 폭넓게 잡아본다.




은수사 청실배나무

청실배나무는 장밋과 산돌배나무의 변종이다.

산돌배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잎은 타원형으로 그 가장자리는 톱니처럼 길다.

은수사 청실배나무는 수령 65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높이 15m, 가슴 높이의 둘레 2.5m이다.

전설에 따르면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을 찾아 기도하면서 그 증표로 씨앗을 묻은 것이 자란 것이라 한다.

청실배나무는 한국 재래종으로 매우 희소할 뿐 아니라 학술 가치 및 종(種) 보존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안내문)



무량광전




진안군, 무주 지질공원 인증 위해 총력

2018.9.12 신아일보 기사 인용

전북 진안군이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제8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총회(GGN)에 참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아다멜로 브렌타 세계지질공원(Adamello Brenta geopark)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지질공원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로
40개국 140개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국내에서는 환경부 및 국가지질공원사무국, 국가지질공원 담당자 등 58명이 참석했다.
진안군은 이번 총회 참석을 통해 진안·무주지질공원의 우수한 지질자원과 독특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세계지질공원들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진안·무주 지질공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게 되면 세계적으로 진안군과 무주군의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마을 경쟁력 구축 등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담당자는 “현재 운영 중인 세계지질공원의 보존, 관광, 교육 등 노하우와 우수사례를 진안·무주 지질공원에 적용하여
국가지질공원 인증 및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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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사에서 마이산 정상인 암마이봉까지 직선거리로 207m에 불과하지만, 은수사와 천황문을 거쳐 정상까지 1.3km에 약 50분이 소요된다.
쉬지 않고 올라야 이 정도니 처음 오르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정상에서 북부주차장까지 2.8km로 한 시간 10분 정도 소요될 만큼 긴 거리이므로 암마이봉을 오른다면 시간 계산을 잘해야 한다.

암마이봉을 오를 때 중간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가슴 멜빵의 캡처에 거는 순간 렌즈가 빠져 비탈에 떨어졌다.

한 번 튀어 오른 다음 떼구루 굴러가는데, 산 아래까지 굴러떨어지면 렌즈 분실은 물론 아래 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히 잡풀에 막혀 중간에 멈췄기에 회수할 수 있었고 기능엔 별로 문제가 없다.


렌즈를 회수한 다음 찍은 인증 사진  



숫마이봉 아래쪽 화엄굴도 작게 보인다.



앞쪽 작은 봉우리 뒤에 북부주차장이 있다.

저 봉우리 정상에 운동 시설과 정자인 쉼터가 있는 북부전망대로 내려간 다음 저곳에서 마이봉을 사진에 담았다. 

암마이봉에서 내려와 초소가 있는 지점에서 천황문으로 내려가지 않고 거리와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길 쪽으로 질러 내려갔다.

거리와 시간을 줄이긴 했으나 비탈이 가팔라 애를 먹었다.



정규 코스에 진입해 보는 단풍숲은 마이산에서 처음 보는 단풍이다.



이곳 진안 가위박물관 앞에서 작은 동산을 오르는 도로를 따라 정상의 북부전망대까지 400m를  오르면 마이산 정상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




마이산(馬耳山) (명승 제12호)


서로 등지고 있는 기이한 모습의 이 두 봉우리는 노령산맥 줄기인 진안고원과 소백산맥의 경계에 자리하며 섬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흙이 전혀 없이 퇴적암(역암)으로만 된 두 봉우리가 흡사 말의 귀와 같은 모습이다.

동쪽 숫마이봉은 해발 680m, 서쪽 암마이봉은 686m이다.

숫마이봉 중턱에 화엄굴(華嚴窟)이 갈라진 틈에 있는데, 그 안에서 샘물이 솟아오른다.

바위산이나 중사철 등 희귀 관목이 군데군데 자라며, 주변에 은수사, 금당사, 탑사 등 유서 깊은 절이 많다.

마이산은 전국 명산 중 기(氣)가 가장 쎈 곳으로 유명하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에 앞서 이 산에 와서 백일기도를 드리고 산 이름을 속금산(束金山)이라 했다.

조선 시대 3대 임금인 태종이 산이 흡사 말귀를 닮았다고 하여 마이산이라 이름 지은 명산이다. (안내문)



북부전망대에서 찍은 마이산 정상



폰카로 다시 폭넓게 잡은 모습



마지막 북부주차장까지 바로 갔으면 별문제 없을 걸 괜히 북부전망대에서 마이산 정상 사진을 찍겠다고 오르는 바람에 하산길이 급해졌다.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이는 북부주차장까지 속보로 걷다 시간이 늦을 거 같아 가끔 뛰기도 했다.

겨우 마감 시간 10여 분 남겨두고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마지막으로 승차하자마자 버스가 출발했다.


오늘 마이산은 보흥사로 진입하는 바람에 시간과 거리를 줄임으로써 삿갓봉과 북부전망대를 다녀올 수 있었다.

시간도 불과 10여 분을 남겨두고 도착해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마이산을 알뜰하게 챙긴 산행이었다.

다음엔 벚꽃 피는 봄에 춘심을 가득 안고 즐겨볼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