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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 종주

by 즐풍 2019. 5. 20.

 

 

 

 

 

 

산행일자 2012.11.17.토 07:10-15:56(8시간 50분)   날씨: 흐린 후 맑음

 

 

 

주말에 지방산행이 없다면 편의상 가장 가까운 북한산이 주활동 반경일 수밖에 없는 데 대개는 몇 번씩 다 가본 코스라

새로운 코스선정에 골머리를 앓을 때가 많다. 이런 말을 하면 북한산행이 어려운 지방에 거주하는 분들께는 다소 미안

하지만 나도 지방산행이 힘든 입장이고 보면 보면 매 마찬가지 아닌가.

 

북한산은 특정코스나 테마 산행 중심으로 산행을 했기에 짧은 코스 산행이 대부분이었다. 장거리 산행으로는 12성문

종주와 숨은벽능선에서 주능선을 경유하여 의상능선으로 하산하는 코스, 간혹 고양시계에서 주능선을 넘어 서울지역까지

갔다 되돌아오는 7-8시간의 산행이었다. 그리고 불수사도북 종주하며 주능선을 탄 코스 정도가 전부라는 생각이 미치자

의외로 장거리 산행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제대로 된 종주를 생각해 본다.

 

여기서 누구와 동행할 것인가가 항상 고민이다. 동행한다면 외롭지 않게 산행할 수 있다지만 항상 산행속도가 문제다. 

게다가 가끔씩 만나는 암봉을 만나면 타고가야 직성이 풀리니 동행자가 기다릴 시간의 미안함에 대부분의 산행이 혼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웬만하면 질러가기에 숲을 뚫고 나갈 때도 많다. 하여 늘 혼자일 수밖에 없는 산행이다.

 

그러면 이제 어느 코스를 탈까?

오늘은 북한산을 종주할 예정으로 상장능선에서 시작하여 백운대를 밟고 주능선을 탄 다음 불광동으로 하산하냐 아니면

의상능선으로 하산하냐가 관건이다. 불광동 하산길은 좀 더 긴 코스인데 반해 의상능선의 좌우 전망이 좋고 능선의

긴장감도 있다. 하지만 해가 짧은 요즈음 하산시점이 땅거미 질 저녁녁이거나 랜턴을 켜야하는 밤 중일 가능성이 있어

보다 안전한 불광동쪽으로 결심한다.

 

일전에 관악산 삼성산의 11국기봉을 종주했을 때 10시간이 걸렸는 데 이번 북한산 종주는 9시간이 채 안걸렸으니 거리가

짧은 건지 산행속도가 빨랐던 건지 알 수 없지만 11국기봉의 경우는 왕복코스가 두세 군데 있고 사진찍는 시간이 의외로

많이 지체되었다.

 

이렇게 북한산과 관악산 삼성산의 종주를 끝냈으니 언제 한 번 기회가 되면 사패산과 도봉산을 묶어서 종주해야겠다.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종주는 너무 긴 코스로 그건 장기계획을 수립 후 내년 봄 낮의 길이가 길어질 때

한 번 고려하자.

  

 

 

 

 

 

 북한산 종주코스    

 

 

 

 

 

구가원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상장능선으로 올라간다.

 

 

7:10부터 산행을 시작했지만 봉우리가 높으니 해가 힘겹게 봉우리를 치고 올라온다.

 

 

상장능선 3봉

 

 

아름드리 소나무  

 

 

왕관봉, 오늘은 갈길이 머니 돌아간다. 

 

 

멀리 코끼리바위, 어느쪽이 머리고 어디가 엉덩이더냐?  

 

 

 

 

 

영봉에 있는 쌍바위

 

 

 

 

 

영봉 정상, 인수봉을 바라보며 영생의 길을 간 넋을 위로하는 봉우리라 하여 영봉이라 한다던가..

 

 

구름이 내려앉은 인수봉

 

 

영봉 내려가는 길에 보는 바위  

 

 

상장능선을 지나 육모정을 넘을 때까지 세 시간동안 겨우 한 명만을 만났을 뿐  하루재까지 무인지경이다.

단풍철에 반짝 인파가 몰리더니 벌써 찬바람 분다고 산을 찾는 등산객도 뜸하게 줄었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정해진 근무장소로 갈 준비 중이다.

 

 

인수대피소를 조금 지난 곳에서 올려본 인수봉

철모바위는 흡사 담장을 넘는 뱀 대가리같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인수봉에서 백운대 가는길은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험로가 보다 안전해졌다.  

 

 

백운대 오르는 길의 등산객도 뜸하고...

 

 

오리바위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잃어버린 호수를 그리워하고...  

 

 

백운대 정상

 

 

백운대에서 보는 인수봉  

 

 

위문

 

 

만경대 사면길을 돌아가며 바라보는 백운대 정상

 

 

노적봉

 

 

  고즈녁스러운 성벽길

 

 

동장대

새벽에 내린 비로 가스가 찬게 동장대 도착할 때 즈음 말끔히 가셔 하늘이 청명해 보인다. 

 

 

대동문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칼바위능선

 

 

  칼바위능선이 사진찍기 좋은 장소인가 보다.  

 

 

 

 

 

대성문

 

 

벌써 문수봉이다.

여기까지 오면 북한산 주능선을 다 타고 이제 비봉능선을 거쳐 족두리봉을 찍고 

불광동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으니 종주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해소되는 느낌이다. 

 

 

 

 

 

연화봉에서 올려본 문수봉

 

 

문수봉과 우측엔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선 보현봉의 우람한 능선을 조망하기에 좋고 올라오기에 지쳐 힘든 등산객은 잠깐 쉬어가기도 좋다.

 

 

  연화봉의 횃불바위

 

 

연화봉 오르내리는 이 코스는 어느 정도 긴장감이 있어 좋다.

 

 

건너편 의상능선의 나한봉

 

 

통천문이 있는 암봉

 

 

나한봉에서 문수봉에 이르는 의상능선 둘러보기  

 

 

 

 

 

보현봉능선은 사자바위에서 봐야 거대한 항공모함을 보는듯 멋진 데 여기선 그 위용이 제대로 안 나온다.  

 

 

의상봉부터 증취봉까지 같이 본다.

 

 

 

 

 

 

 

▲▼ 통천문

 

 

 

멀리 백운대를 당기니 인수봉까지 끌려온다.

 

 

  만경대능선

 

 

의상능선

 

 

사모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광장엔 그래도 일군의 등산객이 보이고 멀리 비봉과 관봉도 조망된다.

 

 

기어코 사모바위로 올라가보려는 등산객들이 멋진 그림이 된다.

 

 

 

 

 

비봉

 

 

관봉도 향로봉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에겐 좋은 쉼터이자 전망대다.

 

 

오르내릴 때 상당히 긴장해야 할 웨딩슬랩

 

 

비봉 정상의 진흥왕 순수비  

 

 

보현봉과 잉어슬랩도 같이 보인다.

 

 

귀여운 물개바위는 어디까지 올라갈까!!  

 

 

지나온 향로봉

그런데 비봉능선을 지나 족두리봉으로 가기 위해 선택할 코스가 중요하다.

비봉을 지나 향로봉 입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향로봉을 끼고 돌때 위에 있는 길로 들어가

좁은 바위틈새를 지나 향로봉지킴이가 있는 곳에서 족두리봉 가는 길로 가야 제대로 된 코스를 타게 된다.

 

 

 

 

족두리봉  

 

 

족두리봉 정상

 

 

족두리봉으로 가는 등산객들

 

 

족두리봉 아래 사면에 있는 괴물바위

 

 

탕춘대능선과 연결된 인왕산과 왼쪽엔 북악산, 오른쪽엔  안산도 보인다.  

 

 

저 성냥곽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삶이라니 외지고 각진 인생이다.

 

 

족두리봉에서 불광동 대호아파트로 내려가는 이 코스는 초행인데 괜찮은 코스다.

 

 

 

100여 번의 북한산 산행하는 동안 상장능선에서 백운대를 타고 주능선을 거쳐 불광동 대호아파트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를

오늘에야 처음으로 밟으며 여덟시간 50분만에 종주를 마쳤으니 그동안 무심한 산행이었다. 이렇게 실질적인 종주를 마쳤다지만

아직도 숨어있는 많은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전구간을 돌아보자면 더 많은 연구와 탐방이 계속되어야 하니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