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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과 읍성 탐방/산성·읍성·진·보·돈대

강화산성 동문-남문-서문을 비 올 때 걷기 2부

by 즐풍 2023. 11. 17.

2023_192 B

 

 

 

2023. 10. 14. 토요일 06:56~10:37, 3시간 41분 순성, 30분 휴식 포함, 8.6km 이동

 

 

강화산성의 탐방할 때 조금씩 내리다 말다 하던 비가 남문에 도착하자 제법 내리기 시작한다.

남문 문루로 올라가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다가 순성을 그만둘 생각까지도 했다.

오늘은 강화산성을 끝내고 쉬엄쉬엄 강화 관광 명소를 둘러볼 생각인데, 비로 인해 갈등이 생긴다.

즐풍의 닉은 즐풍목우의 준말로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불구하여 산행을 하겠다"는 표명인 만큼

마지막 구간을 돌기로 한다.

 

 

 

 

강화산성 (江華山城) 

 

강화읍을 에워싸고 있는 고려시대의 산성이다. 몽골의 침입으로 백성과 국토가 수난을 당하자, 당시 실권자인 

최우는 1232년 강화도로 수도를 옮겼다. 
왕궁과 성·관아 시설은 1234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때 개경의 궁궐과 비슷하게 지어 산의 이름도 송악이라 지었다. 성은 흙으로 쌓았고, 내성·중성·외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내성은 주위 약 1,200m로 지금의 강화성이다. 
중성은 내성을 지키기 위해 쌓았으며, 외성은 1233년 강화 동쪽해안을 따라 쌓았다. 이 외성은 몽골군이 

바다를 건너 공격하지 못하게 한 가장 중요한 방어시설이자, 정부가 39년간 육지로부터  물자를 지원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고려 원종 11년(1270) 개경으로 수도를 다시 옮기면서 몽골과 강화조약의 조건으로 성을 모두 헐게 되었다. 
조선 전기에 내성이었던 강화성을 축소하여 다시 지었다.
1637년 병자호란 때 청군에 의해 다시 파괴되었고, 숙종 3년(1677)에 성을 보수하면서 모두 돌로 쌓고 넓혀 

지었다. 남문인 안파루·북문인 진송루, 서문인 첨화루와 동문인 망한루가 있으며, 비밀통로인 암문 4개,

수문이 2개 남아있다. 높은 곳에서 망을 보기 위한 장대와 성위에서 몸을 감추기 위한 여장 등의 방어시설도

갖추고 있었으나 여장은 모두 무너졌다.

 현재 성의 동쪽 부분은 없어졌으나, 남북 쪽 산자락은 복원 정비되어 있다. 조선 후기 병인양요·신미양요와 

일본 침략에 의한 강화조약을 체결한 수많은 외세침략의 역사적인 현장이다.

                                                                                                                 (출처_문화재청)

 

다시 강화산성 동문부터 포스팅을 이어 간다.

 

 

사람들 왕래가 많은 동문 옆 도로를 따라 성벽은 잘 복원되었다. 이번엔 성벽 안쪽으로 탐방을 이어간다.

 

 

성벽 안쪽은 토성을 경사지게 만들며 이어진다.

 

 

적당 한 거리를 두고 석성을 끝내고 예전에 있던 토성을 그대로 두었다.

 

 

현충탑 

소재지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산20번지

 

1950년~1953년 7월 27일 사이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휴전이 될 때까지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몰한 강화출신

군경 및 유격대원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1953년 10월 건립하였다.

이 현충탑에는 강화군 출신 전몰군경 1,033 신위 (국군 735, 특공대 18, 경찰관 36, 유격군 224)를 각인하여 모시고 있다.

                                                                                                            (안내문)

성벽으로 오르다가 조금 떨어진 곳의 현충탑을 다녀온다.

 

동문이세 만남까지는 산이랄 것도 없는 낮은 구릉을 통하하는 짧은 구간이다.

큰 도로 사이로 강화산성을 복원했다. 성 밖은 낮은 배수로 겸 해자인 듯 한 곳에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2차선 도로를 건너며 끊긴 성벽은 라운드 처릴르 하며 보기 좋게 꾸민 센스가 돋보인다.

 

 

강화산성 남문인 안파루에 도착하자 드문드문 내리던 비는 제법 굵어지기 시작한다.

남문 누각으로 올라가 처마 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지만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냐 마냐로 고민하던 갈등을 접고 탐방을 이어가기로 한다.

 

 

성벽 바깥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

 

 

 

 

이번에도 성벽 안쪽으로 진행한다. 이곳은 여장까지 설치해 제법 복원을 잘했다.

 

 

비가 떠 쏟아지므로 카메라는 옷 안으로 집어넣고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이곳 성벽으로 누군가 나무를 심었는데, 언제부턴가 잘못 됐다는 걸 알고 모두 베어버렸다.

나무가 태풍에 쓰러지기라도 하면 나무를 받치고 있던 흙까지 같이 파헤쳐져 성벽을 훼손시킨다.

 

 

이곳은 잣나무가 식재되어 있기도 하다.

 

 

 

 

이곳을 지날 때 40대의 어느 여성분이 맨발로 탐방한다.

'대단하시다'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지만 별 말도 없이 지나간다. 

맨발로 걷기가 몸에 좋다고 요즘은 맨발 산행하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다.

 

 

 

 

이곳부터 여장은 사라진다.

 

 

이곳 잔디로 이젠 가을 색깔로 옷을 갈아입는다.

 

 

 

석성 구간이 지나며 토성이 다시 나타난다.

 

 

 

 

 

 

 

 

드디어 마지막 고비인 강화산성 남산에 설치한 남장대에 도착했다.

생각 같아선 쉬어가면 좋겠지만, 옷은 이미 다 젖어 쉬게 되면 체온이 떨어질 것이다.

망설일 것도 없이 내쳐 걸을 수밖에 없다.

 

 

남장대는 단아하고 품위 있게 잘 복원했다. 위에는 피뢰침 역할을 하는 쇠를 올리기도 했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물이 제법 많다.

 

 

주변엔 밖으로 드나드는 계단을 설치해 바로 남장대로 오를 수 있다.

 

 

 

 

강화공설운동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구간의 성벽이 제법 단단한 느낌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마지막 구간을 내려올 땐 경사가 제법 심해 넘어지지 않게 스틱을 잘 이용했다.

마을이 가까워지자 성벽은 더 튼튼하고 육중하게 보인다. 멀리 즐풍의 차만 한 대 주차된 게 보인다.

 

 

비가 오는 가운데 포기하지 않고 강화산성을 마무리하는 성과를 올렸다.

언젠가 강화산성의 중성과 외성을 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 대부분은 사라지고 없다고 하니 본다고 해도 잔존 성벽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강화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강화산성에 관심을 가진 사람과 동행해야 가능할 것이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방문자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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