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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도봉산·사패산

도봉산 주능선 2013.03.31

by 즐풍 2019. 5. 20.

 

 

아침 9시 20분 사기막계곡에서 시작한 등산은 길이 없는 능선으로 올라가며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 게다가 우이령

고개에서 우이암능선을 오르는 길도 잘못 들어 알바를 하는 바람에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에덴의

동산을 넘어 만장봉 아래 암봉을 올라 사방을 조망하고 돌아오는 길엔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눈이 쏟아진다.

 

등산객도 별로 다니지 않는 초행길을 덮으면 헤맬 수 있겠단 생각도 잠시, 3-4분 후엔 날이 개더니 햇살이 돋는다. 

이렇게 알바 끝에 길을 찾아 사기막계곡으로 하산할 때가 오후 7시 30분경이니 10시간이 넘는 산행을 한 셈이다. 

어젯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북한산메니아팀을 따라 불.수.사.도.북을 도전한 솔담님과 차이님은 완주를 잘 했는지

궁금하지만 뒤풀이를 끝내고 휴면을 취할 시간이니 안부전화조차 할 수 없어 궁금하다.

 

  

▼ 멀리서 보는 우이암

 

▼ 오봉가는 길

 



 


▼ 신선대와 우측은 에덴의동산

 



▼ 주봉과 에덴의동산 선인봉이 보인다

 

▼ 한 눈에 들어오는 도봉산 자운암 일원

   

지방산행이 없는 주말이면 늘 고민이다. 가까이 북한산이 있지만 구석구석 거의 돌았으니 더 갈 데도 없고

도봉산은 조금 멀고 사패산이나 수락산 불암산은 좀 더 생각해야 하는 거리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도봉산

의 오봉이냐 칼바위냐를 놓고 저울질 하다 우이암능선에서 칼바위를 타기로 하고 북한산 사기막계곡부터

시작한다.  

 

사기막계곡을 넘어 우이령고개를 지나 우이암능선에서 칼바위를 잠깐 타고 「에덴의동산」으로 들어서니

한 눈에 보이는 풍광이 너무 멋지다. 신선대에서 내려다 볼 때 뜀바위는 그저 평범한 바위에 지나지 않지만

「에덴의동산」에서 정면으로 볼 때 그 훤출함과 잘 생긴 외모는 이방인을 보는 듯 하다. 자운봉은 블록을

잘 쌓아 놓은 모습을 보이지만 막상 자운봉과 만장봉 사이에 있는 암릉에서 보면 뒷모습은 좀 실망스럽기

까지 하다. 

 

북한산의 암봉과 암릉이 시원스런 모습의 장관을 연출한다면 도봉산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한 두어번 시

간을 낸다면 자운봉 일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도봉산 명소는 다 볼 수 있는 행운을 갖는다. 물론 일곱 여덟

시간 이상의 산행을 감내해야 하는 조건이다.

 

 

▼ 좌측부터 뜀바위 신선대 자운봉 

 


▼ 신선대와 자운봉

 

▼ 자운봉과 맨 우측은 만장대

 


                             ▼ 동그란 원형 지붕이 균형미가 보이며 불안한 듯 보이지만 이리저리 잘 맞물려 있어

                          앞으로도 영원의 시간을 또 저렇게 보내리라

 


▼ 자운봉 우측의 암봉은 이름은 없으나 Y계곡에서 오다보면 마지막에 만나는 데 대부분의 산객은

   그냥 지나치는 바위지만 이 바위에서 조망하는 자운봉과 신선대의 위용이 멋지다   

 

 

▼ 자운봉과 만장대 사이의 암봉에서 보는 자운봉의 뒷모습은 정면의 잘 손질된 듯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 너무 가깝다 보니 상체만 잡힌다

 


▼ 「에덴의동산」에서 본 만장대와 선인봉, 포대능선에서 보면 뒤로 쭉 뻗은 각선미가 대단한데 앞쪽은 그만 못하다  

 

▼ 만장봉

 


▼ 귀가하며 다시 보는 「에덴의동산」과 만장봉 선인봉

 


▼ 「에덴의동산」에서 보는 신선대는 쭈뼛한 모습이다

 

망경대 앞에서 보는 신선대

 

▼ 뜀바위가 멋지다 

 

▼ 「에덴의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