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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우영우 팽나무? 아니 제일 큰 고창 수동리 팽나무!!!

by 즐풍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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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7 (금) 오후에 잠시 탐방

 

 

고흥 소요산 산행을 마치고 무장현 관아로 가려는 데 수동리 팽나무 이정표가 보인다.

요즘 세상을 달구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창원의 팽나무가 반짝 인기가 많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귀찮을 정도로 찾아온다고 여러 매스컴을 통해 알고 있다.

드라마에서처럼 2022.8.30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고창 수동리 팽나무는 2008년 5월 1일 천연기념물 제494호로 지정되었으니 우영우 팽나무에 비해 한참 형님뻘이다.

우영우 팽나무로 일컫는 창원 동부마을 팽나무를 본 적 없으니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할 수 없다.

안내문을 보면, 수동리 팽나무는 우리나라 팽나무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며 수형이나 수세가 좋다고 한다.

사진을 통해 본 우영우 팽나무는 동그랗게 솟은 반원형이라 수동리 팽나무와 비교할만하다.

 

 

 

 

고창 수동리(高敞 水東里) 팽나무 (천연기념물) 

 

고창 수동리 팽나무는 우리나라에 있는 팽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웅장하며 나이가 약 400년이 넘는 천연기념물이다. 

나무의 높이는 약 12m, 가슴 높이 둘레는 6.6m, 나뭇가지의 너비는 동서로 22.7m 남북으로는 26m이다.

팽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한반도 남부 지방에 주로 서식한다. 

옛날에 아이들이 ‘대나무 총’ 또는 ‘딱총’에 팽나무 열매를 장전하여 쏘면 

‘팽~’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팽나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팽나무는 예부터 마을의 허한 것을 채워 주는 비보림이나 방풍림으로 많이 심었다. 

열매는 단맛이 나서 사람이 먹을 수 있고, 나무로는 ‘도마’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고목이 된 팽나무에는 팽이버섯[팽나무버섯]이 자란다.

고창 수동리 팽나무는 정월 대보름에 마을 사람들이 당산제를 지내면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당산나무로, 

오랫동안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자 ‘마을지기 신’으로 여겨졌다. 

예전에는 팽나무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갯골을 따라 들어온 배가 팽나무에 밧줄을 감아 정박하였다고 전해 온다.

                                                                                                                                                                       (안내문)

 

 

 

수동리 팽나무는 균형이 좋다.

 

 

 

 

 

왼쪽에도 작은 팽나무가 있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에 비할 바가 아니다.

 

워낙 가지가 큰 데다 가지가 무거워 이렇게 받쳐 놓았다.

 

나무 밑둥지 일부

 

 

 

수동리 팽나무는 수령이 400여 년이 넘다 보니 이젠 기력이 쇠하여 많이 상했다.

상한 쪽에서 시작된 가지도 서너 줄기 될 텐데, 사라지는 바람에 사실 균형일 잃기도 했다.

 

 

 

 

 

 

 

이 부분은 가지를 잃은 곳으로 한쪽만 불거진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가지가 갑자기 떨어지는 모양새다.

 

 

 

 

수동리 팽나무는 언덕 위에 있고, 아래쪽으로 20여 m 아래에 논이 있다.

논에서 보아도 멋질 텐데, 아직 벼를 수확하지 않아 들어갈 수 없다.

 

 

수동리 팽나무나 창원의 우영우 팽나무처럼 큰 노거수는 언젠부턴가 신앙의 대상이 된다.

누가 봐도 이렇게 큰 나무를 보면 경외심이 들기 마련이다.

두 나무 모두 당산제를 지내는 당산나무로 역사적이나 문화적으로 가치가 크다.

우리 고장이나 주변에 이런 노거수가 있으면 한 번 찾아가 살펴보고 나무의 기운을 받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