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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늦게 오른 군산 선유도의 선유봉 등산

by 즐풍 2022. 6. 29.

2022_106

 

 

2022.6.17 (금) 17:20~18:35, 한 시간 15분 탐방

 

 

언젠가 선유도에 다녀간 후 이곳 풍경이 너무 멋져 다시 들리겠단 생각이 간절했다.

지난달 목우와 함께 오려던 계획은 틀어졌고, 요즘 거소인 안면도에서 비교적 가까워 오늘 오게 되었다.

날씨가 좋았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날씨가 흐려 맑기만 기다리며 오전은 군산에서 보냈다.

늦게 들어오기는 했으나 선유봉에 오를 수 있겠단 생각에 올라가 보기로 한다.

 

선유도 일대의 여러 섬을 묶어 고군산군도라 한다.

옛날 선유도 일대를 군산이라 불렀기에 지금의 군산과 구분하기 위해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라 부른다.

통일신라 때부터 옥구현과 임피현이 일제강점기인 1914년 군산부로 개편한 것은 군산을 작은 섬처럼

세력이 크지 않기를 바라는 일제의 뜻이 숨은 건 아닐까?

그런 군산부가 해방된 이후 1949년 군산시로 변경되었으니 시(市)가 된 역사가 깊은 도시이다.

일제는 우리나라에서 수탈한 물자를 싣고 가기 위해 인천, 군산, 부산에 항만 도시를 만든 것이다.

 

 

선유봉을 오르며 보는 망주봉

 

큰 섬은 대장도의 대장봉이다.

 

좀 더 당겨본 대장봉은 내일 아침에 오를 생각이다.

사실 지난번에 왔을 때 선유봉 일대에서 시간을 보내다 저 대장봉을 놓쳤기에 다시 온 것이다.

 

 

 

선유봉을 정상을 지나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려고 한다.

컴에서는 순차적으로 사진이 올라가는 데, 아이패드 사진은 왜 이렇게 뒤죽박죽인 거야?

카카오가 앱으로 사진 올릴 땐 순서를 제대로 모른다.

카카오 너 이 정도밖에 안 돼, 아직도 이렇게 헤맬래?

꼭 이렇게 망신을 줘야 하니?

 

군산 선유봉은 112m에 불과한 낮은 산이나 내려가는 봉우리는 거칠기 짝이 없어 까딱 잘못하면 황천행이다.

에이고 무서워...

 

봉우리 끝으로 넘어와 보는 옥돌 해수욕장 일대

 

되돌아가는 길에 보는 암릉 끝 부분

 

어쨌거나 선유봉에 다시 도착했다.

 

 

 

이쪽 해변으로는 사람들도 거의 안 오겠지만 해양 쓰레기가 넘친다.

쓰레기의 대부분은 어선에서 나올 테니 새마을운동 때처럼  자정 노력이 있어야겠다.

 

지금 막 다녀온 암릉 구간

 

이곳엔 한 사람이 비박을 준비 중이다.

날씨가 흐려 덮지 않아  좋다며 너스레를 떤다.

밤에 비가 오면 빗소리로 잠을 청할까?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를 축조하여 간척토지(291㎢)와 호소(118㎢)를 조성했다.

방조제 외부 고군산군도 3.3㎢와 신항만 4.9㎢ 등을 개발하여 경제와 관광을 아우르게 되는 국책사업이다.

새만금이란 생각지도 않은 국채사업 덕분에 고군산도까지 다리가 놓이며 이 일대 땅값을 끌어올렸다.

예스럽던 고군산도는 개발이란 명목 아래 펜션이며 식당이 들어서는 등 심한 몸살을 앓는다.

 

 

 

 

 

 

건너편 저 언덕을 내려가 아래쪽까지 갔어야 했는데, 너무 가팔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선유봉은 작은 산이어도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여실히 증명한다.

 

 

 

 

 

저 바위가 있는 건너편 능선까지 가 볼 생각이다.

 

 

 

이쪽 능선으로 넘어오니 좀 전에 본 비박 텐트가 외롭게 보인다.

 

 

 

 

 

 

 

이렇게 생긴 바위구나.

 

더 내려가면 끊어질 듯 연결된 섬으로 갈 수 있다.

내려가는 길이 너무 경사가 심한 데다 시간이 너무 늦은 걸 핑계로 더 이상 가지 않는다.

 

건너편 장자도는 내일 지나게 된다.

 

다시 보는 대장도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머물며 승전 장계를 올리던 곳이라고 한다.

장계터가 있는 삼도궤범은 아래 사진으로 다시 확인하자.

 

 

 

앞에 있는 주삼섬 왼쪽 바위가 있는 곳이 장계 터다.

 

점점 어둠이 내려앉는 망주봉

 

 

 

 

 

 

날씨가 좋았다면 석양의 낙조가 멋졌을 선유봉이다.

느지막이 내려와 주차할 때 비가 제법 쏟아졌다.

늦은 시각이었으나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어렵지 않게 식사할 수 있었다.

내일 나머지 섬을 탐방할 생각에 잠이나 제대로 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