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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영남알프스

’22년, 단조성터와 함께하는 영축산 인증하기

by 즐풍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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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22 (목) 09:36~17:06 영축, 신불, 간월산 포함 (7시간 29분 산행, 휴식 1시간, 등산 거리 16.63km, 평속 2.5km/h) 

 

 

 

드디어 영알 9봉 인증을 위한 마지막 날이다.

지난 4월 울릉도를 다녀온 후 이렇다 할 등산을 별로 하지 않아 걱정스러웠던 영남알프스다.

도전을 위해 9월에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고 했지만, 다녀온 서울 근교 산 대부분은 고도가 낮아 걱정했다.

영남알프스 9봉은 모두 1,000m 이상인데 비해 서울 근교 산은 겨울 500~600m에 불과했다.

 

처음에는 4일 일정으로 끝내겠단 생각을 갖고 왔으나 첫날부터 하루에 세 산씩 끝내기를 계획을 바꿨다.

보통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을 하루에 끝내고, 붙어 있는 가지산과 운문산, 천황산과 재약산을 하루씩 뛰게 된다.

첫날 가지산과 운문산을 등산하며 시간이 남아 세 시간이면 끝난다는 문복산을 탔다. 

천황산, 재약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면 체력을 절약할 수 있어 애매하던 고헌산을 넣었다.

 

주최측인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센터에서는 하루에 세 산까지만 인증을 허락한다.

무박으로 영남알프스를 태극 종주하면 사실상 이틀 동안에 끝낼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영남알프스가 있는 지역에 숙박업소나 식당, 주유소나 매점 등에 별로 떨어질 낙전 수입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러한 행사를 주관하는 이유는 이 지역의 경제를 살리면서 지역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 영축산

 

영축산은 울주군 삼남읍, 상북면, 양산시 하북면과 원동면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과 노송, 영축산 정상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억새능선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영축산은 불교의 발상국인 인도의 영취산에서 연유된 것으로 추측되며 

이 산의 모습이 독수리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언양이나 신불산 쪽에서 거대한 바위봉을 바라보면 마치 큰 독수리가 동해로 날기 위해 

머리를 조아리고 날개를 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영축산 아래에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의 하나인 통도사가 있어 대웅전과 금강계단, 사리탑, 국장생 석표, 대광명전, 

구룡신지, 일주문, 사천왕상 등의 유명한 역사유물을 간직하고 있다.

능선에 오르면 60여 만 평의 억새평원을 볼 수 있는데 이 억새평원을 가로지르는 긴 돌담이 단조성(丹鳥城)이다.

현재 이 돌담은 서북쪽으로는 많이 허물어졌으나 동남쪽으로는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암행어사 박문수가 영남을 시찰하는 도중 이 산성에 올라 "산성의 험준함이 한 명의 장부가 만 명의 적을 당해낼 수 있는 곳"

이라고 말해 이곳이 천연의 요새임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의병이 흘린 피가 얼마나 많았던지 피로 못을 이루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지금도 이 지역 마을 사람들은 백발등으로 쳐들어온 왜병을 원망하며 

"원수로다 원수로다, 백발등이 원수로다"라는 노래를 부른다.          

                                                                                                             [출처_울산시청]

 

 

 

영축산~신불산~간월산 등산코스

 

국립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을 가려고 지도를 검색하니 용소휴게소 아래쪽으로 임도가 보인다.

임도 입구에 도착하니 아직 문을 안 열었기에 9시가 다 되도록 기다렸으나 열릴 기미가 없다.

하여 신불산 휴양림에 전화했더니 이곳은 사유지이므로 파래소유스호스텔 입구로 들어오라고 한다.

제대로 알았다면 일찍 산행할 기회를 놓쳤다.

계단식 주차장에 주차 후 상단이란 이정표가 있는 이곳을 따라 진입해야 한다. 

 

초입부터 보이는 계류가 보기 좋다.

 

 

 

영축산 오르는 구간은 처음에 이런 돌계단을 오르는 게 어렵지 이 구간만 지나면 대체로 무난한 산행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불산 방향으로 오르는 나무데크를 따라 계속 오르게 된다.

2.3km를 오르면 해발 고도 754m에서 영축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바로 이 지점이다.

 

 

여기까지 올라오며 몇 번의 개울을 건너야 한다.

비가 많이 올 땐 물살이 세 개울을 건너기 어려우니 산행하면 위험하다.

 

 

 

단조성에 대하여 별도로 포스팅했으니 참고하시라...

 

영축산 신불평원에 단조성이 숨어 있네

2022_176 2022.9.22 (목)  10:22~11:03, 23분간 1.1km 탐방 영남알프스 9봉 인증을 위해 마지막으로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을 연계 산행하는 날이다. 국립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영축산을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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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단조성 안내문만 보고 등산하거나 아예 볼 생각도 없이 지나친다.

즐풍은 안내문을 보고 흥미가 생겨 1km나 되는 단조성을 따라 간 다음 영축산을 올랐다.

 

단조성 중 제일 큰 구축물

 

단조성이 끝나는 지점에 함박등에서 올라오는 구간과 만난다.

 

 

단조성과 끝나는 지점은 영축산 정상과 겨우 200m 아래에 있다.

정상이 바로 코앞이다.

 

시살등 함박등 구간

 

어제만 해도 쾌청하던 날씨가 오늘은 심술궂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라면 마지막 날 산행이 더 빛날 텐데...

 

영알 인증을 위해 평일에 3일간 산행하는 중인데, 영축산에 가장 많은 등산객이 보인다.

 

 

 

이제 영축산을 올랐으니 나머지 신불산과 간월산은 북서진하며 오늘 모두 끝내게 된다.

내일은 경주지역을 여행하려고 했는 데, 오전에 고창에서 한 달 살아보기에 선정됐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토요일에는 평택시 8개동 합동체육대회에 참석해야 하니 오늘 바로 올라가서 한 달 살 짐을 준비해야 한다. 

 

멀리 닿아야 할 두 번째 신불산 정상이 보인다.

잠시 자리에 앉아 점심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어렵게 여겼던 영알 9봉 인증도 이제 마지막 날이니 아무리 힘들어도 끝낼 수 있다.

 

꽃송이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미역취(돼지나물) 꽃

 

 

 

꽃향유는 꽃이 앞에 붙었으니 뒤에 꽃이란 말을 붙일 수 없겠구나.

 

용담꽃도 한 군데 꽃이 뭉쳐 피는 습성이 보인다.

 

산오이풀 꽃을 보는 건 좀 흥미롭다.

불꽃놀이할 때 끝에 불을 붙이면 심지를 타고 가며 불꽃이 터지듯 이 꽃이 그런 식으로 꽃이 핀다.

마지막 끝에 꽃이 필 때 즈음이면 먼저 핀 꽃이 이미 허옇게 색이 바랜다.

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예쁘다.

 

자리 털고 일어났으니 잠시 걸으면 영축산 넘어 신불산 경계에 이를 것이다.

이 모두가 한 발 한 발 걸으며 보폭이 좁던 넓던 어느 한 발자국도 빠져선 안 될 일이다.

 

 

 

영알의 많은 산이 기암괴석으로 가득하다.

이렇게 바위가 많은 산은 동행이 많으면 저런 바위를 타기 쉽다.

밀어주고 끌어주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상호 맞구독 중인 그분의 산행이 늘 즐겁게 보이는 이유다.

 

점점 멀어지는 영축산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고 해서 틈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이렇게 틈새 사이로 햇살이 비추기도 한다.

 

가을의 전령사도 꽃과 나비에게 뭔가 주려고 태어난 것이냐?

아니면 산행에 지친 등산객에게 눈요깃감이라도 되려고 꽃을 피운 것이냐?

 

그러는 사이 억새밭은 따라오다 지치면 사라지고 다시 만나길 반복한다.

 

자연적인 성벽처럼 영축산을 막아선 암릉

 

그러고 보니 쑥부쟁이가 나비를 불러들이기도 한다.

 

이 미역취도 앞서 본 미역취처럼 길쭉한 꽃대를 이루며 피기까지 시간이 걸리겠다.

 

억새가 많은 억새 평원에 햇살이 눈부시면 억새가 더 흰색으로 빛날 텐데 아쉽다.

 

 

 

가까이서 본 억새

 

암릉 가득한 영축산 비탈

 

 

 

 

 

 

 

영축산이 멋지다 보니 진도가 잘 안 빠진다.

 

 

 

 

 

유독 자주 만나는 미역취

 

 

 

뒤돌아 본 영축산 정상이다.

아직 한낮이건만 서산에 해가 기운 듯 사위가 어둡다. 

 

 

 

드디어 신불산과 경계인 신불산 억새평원이 보인다.

 

 

 

내려가는 영축산 마지막 구간의 억새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을 묶어 한 번에 끝낸다고 알려진 가장 짧은 코스를 이용했다.

신불산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다가 뜻하지 않게 단조성을 탕방 할 기회를 만들었다.

신라시대 때 전투가 있었다 해도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이니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임진왜란 때 도 한 번 격전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의병이 희생된 뼈 아픈 곳이다.

임진왜란을 넘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과 철천지 원수가 된 마당에 한미일 군사 훈련한다고 말이 많다.

일본은 자위대가 공식명칭인데,  일본 자위대를 공식 군대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민주당이 공격한다.

윤석렬 정부로 바뀌며 국민의 감정이 상하게 점점 자존심을 뭉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