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138
2022.7.18 (화) 오전에 20여 분 탐방
요즘 매일 식사하다시피 하는 식당에 걸린 사진에서 모자바위와 아찔 바위를 봤다.
이 바위에 맘을 뺏겨 같은 날 탐방했음에도 날짜와 관계없이 아찔 바위는 진작에 포스팅했다.
아찔 바위는 하루라도 빨리 올릴 만큼 멋지고 특이한 바위이기 때문이다.
게으름 피우다 보니 모자바위를 다녀온 지 꼭 열하루 째 올리니 늦어도 한참 늦다.
사실 블로그를 작성한다는 게 필력이 없는 사람에겐 고역이다.
블로그라는 게 인생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것이니 단 한 줄이라도 그날의 감정이나 느낌이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말꼭지를 잡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매일매일이 같은 산행이거나 여행이 반복되다 보니 말꼭지를 잡기가 어려워 이번 포스팅이 늦어졌다..
태안 생활에서 제일 관심을 갖는 건 아무래도 바다와 관련된 풍경이다.
태안의 긴 해안은 곱고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발달해 이들을 묶어 태안해안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이 국립공원에서 제외된 곳을 바위가가 많거나 갯벌인 경우가 많다.
오늘 들어갈 곳은 내해인 천수만 안에 있어 썰물 때 들어가야 하는 제법 먼바다다.
어제 낮잠을 자고 일어나 닭섬에 있는 모자바위를 보겠다고 왔더니 물이 차 들어갈 수 없다.
이왕 온 김에 이곳 해안을 잠시 둘러보지만 크게 볼 게 없다.
닭섬에 있다는 모자바위는 아마 저 작은 섬 뒤에 있을 것이다.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이다.
오늘은 한 달 중에 물이 제일 많이 빠지는 날에 속한다.
위에 보다시피 물이 차 조금도 들어갈 수 없던 바다는 물이 빠지자 깊은 바닥을 드러냈다.
바로 위 사진의 뒤에 있는 닭섬 오른쪽 끝까지 1.0km를 차를 몰고 들어갔다.
다행히 드러난 바다는 잘잘한 바위가 깔려 어렵지 않게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처음엔 걸어 들어가는 데 트럭이 한 대 나오는 걸 보고 차를 끌고 간 것이다.
차에서 내려 400m를 더 이동한 끝에 이름도 없는 이 바위섬에 도착했다.
물길이 지나가는 작은 갯골을 건널 땐 갯벌에 장화가 껴 걱정하긴 했으나 무사히 도착했다.
갯골이 지나는 도랑만 갯벌일 뿐 나머지 구간은 자갈이 깔려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모자바위 주변의 바위다.
큰아들을 앞세운 엄마 등에 막내가 잠든 채 업혀있는 형상이라 모자바위다.
반대 방향에서 보는 모자바위
닭섬 앞에 차량 두 대 중 왼쪽 차량이 즐풍 차량이다.
다른 차량을 타고 온 사람은 섬 오른쪽에서 신나게 조개를 줍고 있다.
천수만에 모세의 기적이 생기며 바다가 열린 곳을 차량으로 이동했다.
그 거리가 1km이니 천수만은 말 그대로 물이 얕은 바다이다.
요즘 인천 어느 바다에선 이렇게 썰물에 차량을 갖고 들어갔다가 밀물에 차를 못 빼 낭패 봤다는 기사를 봤다.
바다는 물 때가 제일 중요한 데, 경험 없는 사람은 물이 빠진 것만 생각하다 보니 피해를 본다.
닭섬의 모자바위를 보고 서둘러 옷점항 바다에 있는 아찔 바위로 달려간다.
아찔 바위가 궁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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