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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천마산 철마산 주금산 연계산행 2012.02.25.토

by 즐풍 2019. 5. 1.

 

 

 

산행일자 : 2012.02.25.토    산행장소 : 남양주 호평지구 마치고개-천마산-철마산-주금산-포천 베어스타운  

산행시간   08:30-19:10(10시간 40분)  동행한 산우 : 징가리님 대로님 여로님 목화님 선택된님  

 

 

 

 

주말이면 어디로 갈 것인지 놓고 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데 이번에 징가리님이 천마산-철마산-주금산을 약 10시간에 걸쳐

연계산행하자는  공지가 올라와 가겠다고 꼬리를 달았다. 천마산은 혼자 다녀왔고 주금산은 솔담님 뫼바람님과 함께 다녀온 적

이 있지만 각각 원점회귀 산행이라 충분치는 못했다.

 

다섯명이 콜밴을 타고 남양주 호평지구에 도착하여 마치고개에서 시작하는 천마산은 처음부터 만만치 않다. 천마산 스키장까지

이어지는 오름은 쉬운 코스가 아닌데 스키장 정상에 다다르니 스키어들이 멋지게 활강을 하지만 인공눈이라 서걱거리는 소리가

별로 좋지는 않다. 묵현리 천마산 관리사무소에서 오르지 않고 백봉과 연결된 마치고개에서 오르는 길은 30분 정도 더 긴 코스

로 다소 지루하다.

 

 

 

 ▼ 천마-철마-주금산 연계산행 코스     

 

▼ 남양주는 다산선생과 연관이 많아선지 다산길7코스에 해당한다

 

▼ 어렵게 올라오니 천마산스키장이다

 

 

천마산 정상까지는 수많은 고개를 넘어야 비소소 도착할 수 있는데 그 구비가 길고 지루하여 흡사 비학산을

걷는 느낌이 든다. 대부분은 육산이지만 군데 군데 암릉을 오르는 구간도 있어 심심치는 않치만 정상에 가까

울수록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정상에 이르자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얼어 상고대가 장관이다.

 

산의 특성상 서쪽능선에서 산정까지는 상고대가 아름답게 얼었지만 정상을 넘어서면 상고대가 없어 그 확연

한 차이를 보는 것도 흥로로운 일인데 이 장관에 산객들이 마냥 즐겁다.

 

▼  늘 푸른 소나무도 상고대로 분칠을 하고  

 

   

 

▼ 눈이 쌓이면 위에만 흰색이고 아랜 제 색깔이 보이겠지만 상고대는 몸통 전체에 달라붙어

눈보다 화려하여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지만 기온이 오르고 해만 뜨면 사라지는 게 아쉽다  

 

 

 

 

▼ 능선 반대편은 상고대가 뭔지도 모른다

 

 

 

 

▼ 이 순간 해만 떴다면 상고대가 눈 부신 아름다움을 발산할 텐데 못내 아쉽다

 

  

 

▼ 10간이 넘는 힘든 산행에서 이 장관 하나로도 충분한 보상이 된다  

 

 

▼ 그대 거기서 순백의 장관에 넋을 잃고

 

▼ 천마산을 내려가며 뒤돌아 본 정상

 

 

▼ 철마산 정상은 아닌데 정상석 같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 물푸레나무 군락지, 얼룩강아지가 연상되다니...  

 

▼ 모처럼 만난 둘레길 같은 포근함

 

 

주금산은 머리가 시리도록 추웠던 2011.01.15.토요일에 솔담님 뫼바람님과 함께 몽골문화촌에서 시작하여 원점회귀를 했던

기억이 새로운 멋진 산인데 1년만에 다시 찾게 됐다. 철마산 끝 지점에서 언뜻 보이는 독바위와 암봉이 지쳐가던 심신에 활

기를 넣어 다시금 주금산을 향하는 원동력이 된다. 먼저 헬기장에 오르니 한 팀이 야영을 하고 있고 주금산을 배경으로 사진

을 찍으며 주변을 조망한다.

▼ 헬기장에서 보는 독바위  

 

▼ 야영을 즐기는 산객  

 

 

 

▼ 주금산 암봉

 

 

 

 

 ▼ 주금산 산정엔 산악회마다 리본을 하나씩 달아 그 흔적이 자못 현대적 토템을 보는듯 하다

 

▼ 실버타운에서 보는 베어스타운의 콘도  

 

이번 산우님들과의 산행은 앞뒤 간격이 불과 2m를 넘지 않는 밀착산행에 거의 휴식 없이 진행한 힘든 산행이었지만

세 산을 연계산행한 보람이 크고 특히 기대하지 않았던 천마산의 화려한 서리꽃은 이번 겨울을 지나며 보는 마지막 행운이었다.

 

이렇게 하여 그 힘들었던 10시간 40분의 연계산행을 끝났다.

솔담님이 다시 한 번 오자고 하는 데 오늘같은 기억으로는 어려겠지만 또 하루 이틀 자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