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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강원도

양양팔경인 하조대와 하조대해수욕장, 하조대스카이워크

by 즐풍 2020. 7. 27.

 

 

 

2020.7.17. (금)  한낮에 탐방

 

 

딸이 초등학생이었을 때 동해안에 오고 이제야 다시 왔으니 참 오랜만이다.

너무 오래돼 자세한 기억은 없어도 하조대에 들렸던 기억이 난다.

하조대가 생긴 유래의 하륜 후손이니 동해안 여행에선 반드시 들려야 하는 성지나 다름없다.

 

태종과 하륜의 일대기를 그려 공전의 히트를 친"용의 눈물"을 보지 않은 아쉬움은 있다.

96년 말에서 98년 5월까지 방영되면서 하륜을 지모가 출중한 인물로 묘사했다.

하조대를 처음 방문했을 때가 2000년대 초이므로 용의 눈물을 봤다면 좀 더 감흥이 깊었을 것이다.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하조대의 풍경은 변한 게 거의 없다.

도시처럼 건물이 들어설 곳이 아니니 변했다면 나무가 좀 더 자랐다는 것 정도이다.

당시와 다른 점은 오늘 탐방을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남긴다는 점이다.

 

 

□ 하조대 해수욕장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에머럴드빛 바닷물과 부드럽게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

군데군데 빨갛고 하얀 등대가 눈길을 사로잡는 동해안 바닷가 중에서도 빼어난 풍광과 고즈넉함으로 이름 높은 곳이

하조대 해수욕장이다.

우리나라 대표적 명승지인 하조대가 위치해서 일까.

조선시대 개국공신이자 대표적 문인이었던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음풍농월하며 말년을 보낸 하조대는

이 해수욕장만의 볼거리이자 색다른 품격을 더해준다.

장쾌한 동해 바다 감상이 시원하고 건너편 기암괴석 위의 하얀 등대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거칠 것 없이 펼쳐진 듯한 부드러운 백사장과 완만한 경사와 수심이 가족단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그뿐이랴..

친구끼리 연인끼리 자신들만의 추억 쌓기에도 제격인 이유는 울창한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갔다 밀려오는 바닷물결 탓이다.

바닷물결은 하얗게 부서지는 손가락을 내밀며 마치 당장이라도 달려오라는 듯 피서객들을 손짓하는 것만 같다.

                                                                                                            (하조대 해수욕장_홈피 안내문)

 

하조대 해수욕장을 지나 하조대 스카이워크 쪽으로 이동한다.

1976년 처음 개장한 이래 매년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2,722㎡의 야영장과 더불어 해수욕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끌벅적한 위락시설이 많지 않아 주변의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고즈넉한 분위기가 특히 좋다. 

하조대 해수욕장은 4km라더니 끝도 안 보이게 펼쳐졌다.

 

이 잔도처럼 생긴 데크를 따라 가면 작은 해수욕장이 보인다.

저 해수욕장은 군인 가족을 위한 아직 작은 해수욕장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그 뒤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하조대인데, 나중에 차량 회수까지 제법 멀어 차를 타고 이동한다.

 

하조대 해수욕장에 살짝 물이 빠졌을 때 보니 이곳은 상당히 얕은 곳이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장소다.

 

 

 

스카이워크와 연결된 등대

 

스카이워크는 워낙 규모가 작아 주변 경관 조망대가 더 어울린다.

몇 명이 사진을 찍고 있어 사진은 남기지 않는다.

 

 

 

하조대 앞바다 풍경

 

 

 

 

 

 

 

등대와 스카이워크

 

바다와 기암절벽, 그리고 정자가 주는 3가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해변의 오른쪽에 자리 잡은 방파제와 바위섬은 전국의 강태공들을 유혹한다.

또한, 해변 뒤에 펼쳐진 소나무 숲은 해수욕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하조대에서 솔향이 코끝을 간질이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하얀 등대가 오롯이 서있다.

인간이 만든 인공물이지만, 자연의 경관과 어울려 하조대의 운치를 더욱 배가시킨다.

솔향과 바다향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의 코를 즐겁게 한다.

하조대 무인등대는 보는 재미와 맡는 재미가 함께 공존한다.  (안내문)

 

군인 가족을 위한 전용 해수욕장

 

 

 

가까운 거리인데도 차량으로 이동해 하조대와 마주 본 건너편 작은 능선으로 오른다.

오르면서 보는 하조대 방향의 바위

 

이건 오르는 방향의 암봉이다.

 

해변은 어딜 가든 등대가 있어 자연경관과 잘 어울린다.

 

하조대 해수욕장 방향의 암릉

 

하조대 아래쪽에 있는 뾰족한 저 바위와 소나무는 나중에 가까이서 다시 보기로 한다.

 

 

 

 

 

 

 

바위에 이런 조형물까지 만들어 놓았다.

 

 

 

왼쪽 암릉을 보고 내려와 오른쪽에 하조대 정자로 갈 차례다.

주차장 아래쪽엔 돌너와로 만든 지붕이 눈길을 끈다.

판석으로 잘 쪼개지는 청석을 이용한 돌너와 지붕이다.

 

곰솔 낙엽이 지붕을 절반 채워 보온과 단열이 잘 돼 겨울에서 지붕으로 빠져나가는 열기가 별로 없겠다.

가끔 수리할 때 다소 곤란한 점은 있겠으나 기와처럼 쉽게 깨질 일이 없으니 몇 백 년이라도 잘 견디겠다.

 

 

 

□ 하조대(河趙臺)

 

양양 하조대는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있는 암석해안으로,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동해안의 절경을 볼 수 있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河崙)조준(趙浚)이 은둔하며 혁명을 도모한 곳이라 하여 하조대라 명하였다는 등

많은 설화와 전설이 담겨있는 역사문화 경승지이다.

 

하조대라는 정자명은 고려 말엽 하륜과 조준이 피난하여 은거한 곳이라는 데에서 유래한다.

조선시대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건립한 것으로써 수차례의 증수를 거듭하여

1940년에 8 각정을 건립하였으나 6.25 때 소실되어 1955년에 6 각정을 다시 건립하였다.

동해바다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돌출된 만의 정상부에 겹처마 육각 모임지붕 형식으로 정자를 건축하였다.

콘크리트 기단 위 20cm 위에 뜬마루를 깔았고,

160cm 높이의 기둥 같은 둥근 콘크리트 주초석 위에 두리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 사이에는 마루 출입 부분을 제외하고 수평 방향으로 2개의 띠장을 둘렀으며,

이 띠장을 따라 목재의자가 마루 상부에 있다.

육각 모임지붕의 상부 중앙에는 절병통을 얹어 소나무와 함께 주위의 자연에 어울리게 하고 있다.

현재 정자에는 "하조대"라는 현판이 게시되어 있으며, 정자 내에는 "하조대 유래"가 게판 되어 있다.

                                                                                                                              출처_문화재청

 

□ 양양 하조대 (명승 제68호)

 

양양 하조대는 2009년 12월 9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68호 지정되었다.

하조대는 고려말 조선초 문신인 하륜과 조준 두 사람이 만났던 곳이라 하여 이들의 성을 따서 붙였다고 전한다.

하조대 정자는 조선 정종 때 처음 세웠는데,

훼철된 것을 1939년 6월 양양군 현북면에서 기념사업으로 육각정을 건립하였으나 해방 후 다시 파괴되었다.

현재의 정자는 1998년 해체 복원된 건물로 초익공 굴도리 양식의 육각정으로 지붕에 절병통을 얹었는데

소나무가 함께 주위에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고 있다.

정자각 앞 바위에는 조선 숙종 때 참판을 지낸 이세금이 쓴 '河趙臺'라고 쓴 음각된 글자가 남아 있다.

양양 하조대는 돌출 해안 정상부에 건립된 정자 주변을 지칭한다.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있는 암석해안으로 동해바다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점이자 빼어난 조망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주위에 울창한 송림이 정자와 잘 어울려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나타내고 있다.

정자의 주변 지역은 참나무 등의 활엽수림을 형성하고 있다.

하조대의 지질은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된 화강암이 노출되어 있는데,

이 화강암이 동해바다의 해식 작용을 받아 해식애 등 우수한 해양 경관을 이루었으며

이 해식애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하조대의 풍경을 더해 주는 주변 경관 요소로는 하조대 해수욕장의 모래사장과 등대가 있다.

하조대 해수욕장은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약 4k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하조대 앞에는 정자 맞은편에 무인등대가 파도와 어우러져 또 다른 절경을 이뤄내고 있다.

하조대 언덕 위에 오르면 바닷물에 여기저기 잠겨 있는 바위들과 해안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  (안내문)

 

 

오른쪽 작은 능선을 따라 하조대로 올라왔다.

하조대 정자 아래에 있는 돌에도 하조대라고 큰 글자를 새겼다.

 

하조대에서 내려다본 바위와 소나무 풍취가 너무 멋지다.

좀 전 건너편에서 보던 것과 전혀 다른 풍경이다.

 

딱 이 바위까지 찍었을 때 배터리가 나갔다.

꼬박 이틀 반나절을 찍어댔으니 1,800장을 넘게 찍었다.

여유분 배터리 하나가 더 있으니 배터리 두 개면 5일 동안 3,000천 장 이상 쓸 수 있겠다.

 

 

 

하조대 해수욕장은 생략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사실, 해수욕장은 아이들과 젊은이에게 잘 어울리는 장소다.

우리 또래는 그저 산책하는 정도로 그치고 젊은이들에게 양보하는 미덕도 있어야 한다.

 

하조대 해수욕장을 지나 하조대로 가는 길엔 전망대와 나무데크로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다.

이곳에서 보는 해수욕장과 해안을 따라 걷는 재미가 좋다.

도로와 멀리 떨어져 차량 소음 대신 파도소리가 심신을 안정시키고 솔향이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