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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립공원 탐방/도립공원 전체

광활한 제주곶자왈도립공원

by 즐풍 2019. 12. 1.









2019.09.13. 금(추석)  09:20~12:10  (2시간 50분 탐방, 탐방 거리 7.2km)  맑음




푸른 바다를 낀 백사장과 현무암 해안, 한라산과 많은 오름, 곶자왈이란 이름이 붙은 돌투성이 숲 등 볼거리가 많은 제주도다.

이미 청수곶자왈, 화순곶자왈, 환상숲곶자왈을 보았고, 다음주에 보게 될 서귀포 치유의숲 또한 곶자왈로 보아도 무방하다.

대부분의 숲은 크고 작은 현무암이 널려있으므로 이름만 없을 뿐이지 사실 알고보면 모두가 곶자왈인 셈이다.


제주도는 대부분 상록수림이 우거진 지역적 특징으로 숲이 울창한 편이다.

육지와 달리 숲은 소나무 보다 상록수가 많은 숲은 잡목이 우거져 드나들기 어렵다.

소나무 숲은 소나무가 내뿜고 떨군 송진때문에 다른 식물이 거의 자라지 못하지만, 활엽수는 그런 특징이 없다.


제주곶자왈은 특정 지역 명칭을 쓴게 아니라 제주도를 대표하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될만큼 큰 규모로 제주란 이름이 붙었다.

추석날 아침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을 가장 먼저 탐방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숲해설사와 함께하며 많은 정보를 얻고 싶었으나 추석날 숲해설은 없이 다소 아쉬운 탐방을 시작한다.



곶자왈도립공원 계절별 탐방시간 안내

  동절기 11월~3월                        하절기 4월~10월

 입장시간 09:00 ~ 15:00                      입장시간 09:00 ~ 16:00

 탐방시간 09:00 ~ 17:00                      탐방시간 09:00 ~ 18:00

입장료: 일반 1,000원



제주곶자왈 코스 안내도





제주 곶자왈은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이 형성되어 있으며,

숲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구별 없이 늘 초록이다.

이곳은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된다.

제주 곶자왈은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며, 우리나라 최대 난대림 지대를 이룬다.

제주 곶자왈은 생명수를 품고 있는데 곶자왈 밑 깊은 곳에서는 곶자왈을 통해 모여든 빗물이 강이 되어 흐른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 탐방로를 따라 곶자왈의 독특함과 특별한 생명들과 만나는 여행을 떠나보자.

그 여행의 길에서 만나는 뭍 생명들은 강인하면서도, 당당하고,

겸손한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여행자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곶자왈 여행은 경이롭고 신비로운 감동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주의 다른 곳에서는 무차별적인 개발에 의해 지켜져야 할 곶자왈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홈페이지 인사말 편집)

                                                                  







곶자왈이란?

 

곶자왈은 ‘자왈의 합성 어인 제주어이다.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을 말한다. 

곶자왈이란 암괴들이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곶자왈이 제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과거 경작이 불가능하여 개발로부터 격리되어 버려진 땅으로 존재하였지만,

환경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현재는 오히려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다.  

곶자왈 용암지대는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표층은 물론 심층까지도 크고 작은 암괴들로 이루어져 식물이 자라기에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식생의 발달속도가 느려 지금과 같은 숲이 형성되는 시기가 오랫동안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홈피 인용)








제주곶자왈 도립공원의 동물


곶자왈은 예로부터 노루와 오소리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피난처다.

지금도 곶자왈에선 노루가 먹이를 찾는 모습과 울음소리, 배설물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숲에선 직박구리, 섬휘파람새, 박새, 동박새, 꿩, 멧비둘기 등 텃새와 뻐꾸기, 두견, 팔색조,

긴꼬리딱새, 흰눈썹황금새 등 여름철새도 쉽게 관찰된다.

더불어 북방산개구리, 청개구리를 비롯하여 도마뱀, 줄장지뱀, 쇠살모사, 누룩뱀, 유혈목이, 비바리뱀 등

양서류, 파충류의 좋은 서식지이다.  (안내문)





늘 푸름을 간직한 숲


이곳은 전체적으로 높이 10m 내외의 키를 지닌 종가시나무가 높은 밀도로 서식한다.

녹나무 등 상록수도 많이 서식하여 늘 푸른 숲을 간직한다.

숲에 자라는 나무의 대부분은 과거 숲이나 땔감 등의 목적으로 벌채한 후 밑동에서 새 줄기가 자란 것이다.  (안내문)





넝쿨나무가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 공존하지만, 어느 순간 세력이 더 큰 나무가 상대를 죽이게 된다.




곶자왈은 지질특성으로 인해 겨울철엔 따뜻하게,

여름철엔 시원하게 유지되어 남방계식물과 북방계식물이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이다.

그래서 제주곶자왈도립공원에서는 다양한 양치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양치류 군락지
















같은 나무 뿌리에서 자란 것이지 다른 나무끼리 엉킨건지 알 수 없다.

사해동포가 진보냐 보수냐 갈라지지거나 내치지 않고 이렇게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콩짜개식물과 이끼가 공존하며 돌을 한바탕 휘둘러 덮으며 자란다.




곶자왈의 자연환경


자왈 지역은 다양한 식물상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비교적 한정된 곳에서도 지형변화가 심하여 미기후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함몰지와 함몰지 사이에 동굴이 연결되거나 지하 깊은 곳까지 암반층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지질 및 지형적인 특성으로 주변의 외부온도와는 달리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유지될 수 있는 미기후 환경을 지니면서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공생할 수 있는 조건이다. (홈피 인용)

 
































늘푸른 숲이 만드는 환경뿐만 아니라 함몰지의 미세환경은 공중 습도가 높고 암석이 많다.

이러한 환경은 착생양치식물이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중 콩짜개식물이 대표적이고 꼬리고사리, 바위손 등 다양한 식물종이 나무와 암석에 붙어 자라며 숲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안내문)
















곶자왈 지질


곶자왈은 제주와 같이 용암분출로 형성된 지역에 잘 발달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곶자왈을 구성하는 암괴 또는 암석들은 다양한 과정을 통하여 형성될 수 있다.

점성이 높은 아아용암류가 지표를 흘러가게 되면 공기 중에 노출된 용암의 표면이 먼저 굳고

밀려가려는 용암의 힘에 의해 용암의 표면이 깨지면서 만들어진 클링커대를 따라 곶자왈 지대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용암이 흐르다가 식어 굳어지게 되면 용암의 표면에서 내부로 주상절리가 만들어진다.

이 절리면을 따라 암석이 덩어리 형태로 부서져 모이면서 곶자왈 지대를 만들기도 한다.

송이(분석)로 구성된 오름의 전면부에 화산분출로 생긴 송이와 화산탄,

스패터(spatter) 등이 엉성하게 쌓여 곶자왈 지대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곶자왈은 점성이 높은 아아용암 뿐만 아니라 화산분출물이 쌓여 만들어지거나,

이차적인 풍화작용에 의해서도 만들어 질 수 있다.   (홈피 인용)





양치식물의 천국


숲의 땅위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이 양치식물이다.

이곳엔 가는쇠고사리가 무리를 이루면서 가장 광범위하게 서식한다.

더부살이고사리, 도깨비고비, 검정개관중, 나도히초미 등 음지에서 생육이 강한 난대성 양치식물이 많이 자란다. (안내문)




테우리길이 끝나고 가시낭길과 한수시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가시낭길은 왕복해야 하는 구간이 2.2km나 돼 별로 숲에 관심없는 막내를 데리고 목우는 짧은 길로 나간다.

혼자 가시낭길로 들어선다.









이곳은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개사시나무의 푀대 분포지역이다.

섬다래, 남오미자, 겨울딸기, 백서향 등의 희귀식물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특히 벌깨냉이, 가시딸기, 왕초피나무, 새끼노루귀 등과 외국에는 없는 특산식물이 분포한다.  (안내문)












바위를 칭칭 감으며 오르는 덩쿨




콩짜개식물은 나무든 바위든 가리지 않고 오르며 숲을 풍성하게 만든다.









제주 4대 곶자왈은 어디 어딜까?

 

곶자왈은 한라산을 기준으로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조천읍 교래리와 선흘리,

구좌읍 송당리를 비롯하여 안덕면 화순리,

한경면 저지리 등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해안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곶자왈 지대는 대부분 해발고도 200~400m 내외의 중산간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주로 살던 해안 지역과 목축 등으로 사용되던 산간지역을 자연스럽게 완충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곶자왈 지역은 주로 완만한 경사를 가진 제주의 동서방향을 따라 발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보전상태가 양호한 제주도 서부의 한경-안덕 곶자왈, 애월 곶자왈,

그리고 동부의 조천-함덕 곶자왈, 구좌-성산 곶자왈 지대를 제주의 4대 곶자왈이라 한다.

 





이 나무가 얼마나 달콤하게 유혹했길래 두 종류의 덩쿨이 덤볐을까?

덩쿨나무는 습성상 왼쪽이나 또는 오른쪽으로 어느 한쪽으로만 돌게 되어 있다.

좌로 감는 식물의 대표 선수는 칡이고 우로 감는 식물은 등나무로 대표된다.

이 두 나무가 엉켜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을 일으키는 걸 가리켜 갈등이라고 한다.

여기 서로 엉킨 나무는 칡과 등나무는 아닌듯 싶은데, 둘이 나무를 죽이거나 둘 중 하나가 먼저 죽을 수 있겠다.




태풍 링링이 지나가며 가지를 뚝뚝 잘래냈다.




4·3 유적지


곶자왈에는 4·3항쟁 당시 주민들이 생활했던 은신처와 유격대원들이 은거했던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 주변엔 당시 방어시설인 석축과 참호 등을 쌓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유격대의 생활을 짐작하게 해준다. (안내문) 




여기도  4·3항쟁 당시 참호다.




이 덩쿨은 어느 나무를 감고 올라가다 그 나무는 죽자 다른 나무로 건너뛰었다. 장하다.




가시낭길을 다 가지 않고 중간에 빠져나와 한수기길로 원점회귀한다.



완만한 용암지대 곳곳엔 마치 계곡처럼 오목하게 꺼진 지형을 지나게 된다.

이곳은 작은 용암동굴 천당이 무너져 생긴 지형이다.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 통로가 되기도 하며 지형이 계곡과 닮아 용암협곡이라 부른다. (안내문)


용암협곡을 찍기는 했으나 너무 사진을 많이 찍어 삭제하는 과정에서 유감스럽게도 사라졌다.






한 뿌리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며 자라는 나무




같은 나무 뿌리라도 제 갈길이 바쁘다 보니 서로 엉키고 섥히다 못해 합쳐지기도 한다.

나무 가지보다 뿌리가 더 다이나믹하다.












길 한가운데 가랑이를 벌린 나무 사이로 지나가야 한다.

재미있게 자란 여근목이다.




숨골(풍혈)


숨골은 지표에서 지하로 뚫린 작은 구멍을 말하는 데, 지하가 지표로 숨을 쉬기 위한 통로다.

지표에 가까이 있던 용암동굴 천장이 무너진 곳이나 무너진 암석 틈과 틈 사이의 공간을 말하기도 한다.





한수기길이 끝나고 빌레길과 오찬이길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먼저 간 목우가 제법 많이 기다리겠다싶어 질러가는 빌레길로 제법 많이 들어갔을 때 전화가 온다.

막내가 해변을 보고싶어해 바닷가로 데려다 준다기에 다시 되돌아 긴 오찬이길로 빠진다.























봉근물

'물을 봉그다(줍다)'라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가뭄에도 바닥난 적이 없다는 봉근물이 있다.








마지막 구간인 오찬이길도 가시낭길처럼 외지고 좁은 곳이 많다.

길이 좁다보니 제법 원시림에 들어온 느낌이다.
















때로 길인지 아닌지 구별하기도 힘들만큼 돌길이 이어지나 눈썰미 좋게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 간다.








거북등 절리


부피가 팽창된 뜨거운 용암이 점차 식어감에 따라 수축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용암 표면이 여러 개의 구심점을 중심으로 뭉쳐지고, 그 틈 사이 경계가 점점 벌어진다.

이렇게 뭉쳐진 표면은 보통 육각형의 띠게 되는데, 마치 거북이의 등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거북등 절리라고 부른다. (안내문)




곶자왈 숲은 울창하지만, 예전에 활영수를 잘라 숯을 굽거나 땔감으로 많이 사용했다. 

그때 자란 밑둥에서 새 순이 나와 이렇게 컸다.

워낙 숲이 울창해 나무가 햇빛을 서로 받으려고 하다보니 키만 삐죽 크다.

간벌을 좀 해주고 100~200년이 지나면 우람하고 멋진 숲으로 변모할 텐데, 그럴 계획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돌담과 나무숲









우마급수장


목장에서 소나 말을 키우기 위해 조성한 급수장으로 지하수가 아닌 빗물을 모아 저장한 장소다.

빌레(너럭바위) 위에 만든 급수장은 방수 및 지지력이 좋아 한여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안내문)




우마급수장 옆 전망대










호랑가시나무

상록 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2~3m로 잎은 윤기가 있고 가시 모양의 예리한 톱니가 있다.

4~5월에 꽃이 피고 향기가 있다.










숯굳빌레길 돌담

숯가마가 주변의 암반으로 덮여 있다는 의미에서 '숯굳빌레'라고 불렀다.

1950-1970년대 숯가마가 성행할 당시 숯을 운반하기 위해 길을 내거나 확장할 때 석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내문)








짧다고 생각했던 오찬이길이 1.5km나 돼 30여 분 걸렸다.

막내를 데려다주고 온 목우가 기다린다고 전화를 하고도 제법 시간이 지난 뒤에야 만났다.

해설없이 혼자 돈 곶자왈이지만, 워낙 숲이 넓고 울창해 기분 좋은 탐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