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역별 탐방/제주도

반딧불이 탐방로 구간의 청수곶자왈

by 즐풍 2020. 1. 19.

 

 

 

 

 

 


2019.09.09. 월  15:10~16:30,  탐방 거리 3.7km  흐림

 

 


제주에 참 많은 곶자왈이 있다.

내가 다녀온 도립공원인 제주곶자왈, 화순곶자왈, 환상숲곶자왈부터

무릉곶자왈, 선흘곶자왈, 서광, 산양, 교래 등 일이이 다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곶자왈이 있다.

곶자왈은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이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을 말한다.

 

화산지대인 제주도 숲은 어디든 그곳 지명에 곶자왈이란 이름만 붙이면 곶자왈 아닌 곳이 없다.

곶자왈이란 이름이 붙은 곳은 탐방 가능한 곳인 만큼 입장료를 내든 안 내든 들어가면 볼거리가 많다.

제주도 지도를 보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숲이 굉장히 많다.

궆 어디든 지자체의 힘을 빌려 숲이 개발되면 앞으로도 곶자왈이란 이름으로 개방될 곶자왈은 무궁무진하다.

 


 


 

모진흘물

 

한경면 청수리 97번지 내 청수목장 입구인 봉천수로 주변 팽나무는 약 500여 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모진흘 물통은 마을에서 가장 나중에 발견된 물로 이곳에서 물리 끝났다고 하여 지은 것으로 보인다.

청수마을이 생긴 이후 주변 목장에 가축을 방목하면서 가축의 식수로 이용한 유서 깊은 물이다.  (안내문)

 

 

 


제주 팽나무는 육지의 느티나무만큼이라 오랜 된 나무가 많고 개체수는 훨씬 더 많다.

 


 

'산담’은 제주도의 무덤 양식 가운데 육지부와 다른 양식이다.

산담은 영혼의 영역을 구획짓는 역할을 하는 한편 소나 말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쌓았다.

또 목초지의 진드기 등을 죽기기 위해 불을 놓는 화입(火入) 시에 들불이 묘소에 번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하였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묘소 주위에 담을 쌓는 것을 ‘산담허다’라고 하고,

벌초할 때 묘소 주위를 에워 쌓은 산담 위의 잡풀을 제거하는 일을 ‘산담걷다’라고 한다.

서귀포를 포함한 제주 사람들은 조상의 무덤에 산담하는 것을 아주 큰일로 여겼다.

산담을 하고 비석을 세우면 후손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인용)

 

이 산담은 추석을 앞두고 깔끔하게 정리될 것이다.

같이 일하는 직원 부모님은 서울에 살지만, 추석 전에 꼭 아들을 데리고 산담하러 제주에 다녀온다.

 

 


나무를 뒤덮은 기생식물이 이 나무의 연륜을 말해준다.

 


 


동화같은 신비함을 선사하는 반딧불이의 빛

청수 곶자왈은 한경-안덕 곶자왈의 중심부에 속한다.
곶자왈이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된 고유 제주어로서, 곶은 숲을 뜻하고, 자왈은 표준어로 ‘덤불에 해당한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의 독특한 지형이다.
청수 곶자왈은 제주도 내 최대 운문산 반딧불이 서식지인 만큼 청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생태 숲이다. (비짓제주)

 

 


청수곶자왈 입구를 찾지 못해 모진흘물 마당에 있는 반딧불이 안내센터에서 위치를 확인했다.
입구에 오니 사유지인지 철문이 닫혀 있어 쪽문을 밀고 들어선다.

 

 


덩쿨나무에 핀 꽃

 


 


저녁이 되면 반딧불이의 빛이 만들어내는 동화 같은 신비함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반딧불이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름다운 반딧불이의 빛을 보기 위해서는
날씨를 확인하고 오는 것이 좋고, 탐방할 땐 어두운 옷을 착용하여야 한다.

청수곶자왈은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낮에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도 좋다.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맑은 공기와 함께 청수곶자왈만의 독특한 자연의 미를 느낄 수 있다. (비짓제주)

 

 


나무든 바위든 가리지 않고 자라는 콩짜개식물

 

 

 

 

 

 

곶자왈 어디든 이런 현무암 바위가 산재해야 제맛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분출되어 흐르며 남긴 현무암 사이사이로 식물이 함께 살면서 형성해 놓은 원시림이다.

용암이 형성해 놓은 공기통로와 요철형의 지형적 특성때문에 같은 곶자왈 내에서도 다른 기후환경이 형성되어

남방계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함께 관찰되는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비짓제주)

 



 

 

 

 

 

 

 

 

 

 


 

지난주말 바람을 몰고 온 태풍 링링이 지나가며 숲은 나뭇잎과 가지가 널브러져 있다.

나무도 이렇게 아프며 상채기가 나고 때론 부러지기도 한다.

 

 


곳자왈이 우거진 곳은 밀림을 느낄만큼 우거진 곳도 많다.

겨울에도 시들지않는 상록수는 제주 곶자왈이 갖는 특징이다.

육지와는 다른 제주의 숲을 보며 이국적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청수곶자왈 지형과 지질

청수곶자왈에는 거대한 암체 형태의 판상용암, 부숴진 암괴형태의 암괴상용암

주먹 크기로 잘게 부숴진 형태의 클린커(Clinker)성 용암들이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용암들은 분출할 때 점성이 높아서 천천히 흐르면서 부숴지는 특성을 지닌 암괴상 아아(Aa)용암류에 해당한다.

따라서 곶자왈 지대의 지형은 화산이 분출된 용암의 유동적 특성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현재 곶자왈에서 관찰되는 지형은 용암이 유동하면서 형성된 원지형,

경작 등 개인에 의해 이루어진 변형지형으로 크게 구분된다.

원지형은 요철지형, 튜물러스(Tumulus)지형, 소규모 동굴지형으로 구분되고 변형지형은 목장지대, 농경지, 임도 등으로 구분된다. (안내문)

 

 

 


마가목인가 아닌가?

 


 

안내도는 꼭 가야할 경로만 그렸다.

오른쪽은 사유지인지 출입금지로 안내도엔 들어있지 않지만, 트랭글을 이용하니 길 잃을 염려가 없어 더 깊숙히 들어간다.

 



 

 


용암이 붕괴되며 생긴 공간은 그리 크지 않다.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은 여러 식물들이 함께 자라는 독특한 생태계를 이룬다.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으로 생겨난 바위 덩어리들이 요철 지형을 만들면서 형성된 숲이다.  
이곳 주변에는 무릉곶자왈, 저지곶자왈, 오설록 티뮤지엄 등이 있는데, 제주올레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비짓제주)

 


 

숯을 굽거나 땔감용으로 벌목된 밑둥에서 자란 나무라 아직 크게 자라지 않았다.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산에서 솔잎을 긁어다 땔감으로 사용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 년이 흘렀다.

제주도도 마찬가지거나 조금 더 늦게 끝났을 테니 이 나무들 수령도 그리 오래되진 않았겠다.

연탄 구입이 부담없어지면서 더 이상 벌목을 하지 않게 된 다음 벌거숭이 산에서 점차 녹화가 시작됐다.

우리 세대가 산림녹화의 산 증인이다.

너무 빽빽해 간벌해주면 좋겠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순위에서 밀리겠다.

 


 

 


임야였든 집터였든 경계를 나타내는 돌담은 산이라고 예외가 없다.

도처에 흔한게 돌이니 잠깐잠깐 시간 내면 언제든 돌담을 쌓을 수 있다.

 


바닥에 깔린대로 더 이상 자라지 않아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기 딱 좋은 식물이다.
너 이름이 뭐니?

 


콩자개와 양치식물의 공존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은 지하수를 머금고 있다.

바위 사이로 지열이 분출되어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고, 더운 여름에는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담처럼 보이는 돌무더기

 

 

 

 

 

 

말똥이다.

풀이 주식이라 무조건 많이 먹고 되새김질 하며 소화가 잘 되게 씹고 또 씹는다.

그랬음에도 여전히 섬유질이 그대로 배출된 걸 볼 수 있다.

이 또한 거름이 되어 다음해 더 잘 자란 풀을 뜯어 먹을 수 있겠다.

 


다리가 불편한지 절룩거리며 풀을 뜯던 어미는 우리가 새끼 곁을 지나갈 때 새끼를 보호하겠다고 옆으로 다가온다.

모성애가 보이는 순간이다. 작으니 더 귀엽다.

 


 

 


 

 

 

 

 

 

 

 

이 숲을 뒤덮은 덩쿨식물로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나무는 햇빛마저도 포기해야 할 형편이다.

햇빛을 받아야 광합석 작용으로 자랄 수 있는데, 앞뒤 꽉꽉 막혔다.

아무래도 죽는 건 시간문제일듯... 

 

 

 

이쪽 나무도 점점 넝쿨식물이 점령하는 중인데 손발이 없으니 꼼짝없이 당할 판이다.

 

 

 


이곳은  나무가 우거져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어며, 몸과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왼쪽은 일부 검은 땅인데 그 위에 송이를 깐 것을 알 수 있다.

송이는 색깔도 예쁘고 인체에도 좋다고 하니 이런 곶자왈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좋겠다.

 

 

 

 

 

 

 

 

 

 

 

넝쿨식물이 쓰러트린 걸까? 아니면 태풍이 쓰러트린 걸까?

 

 

 

가다 보니 숲으로 난 오솔길이 있어 들어가본다.  

 

 

 

 

 

 

 

 

곶자왈은 큰 나무가 별로 없다.

같은 곶자왈에 속하지만 500년 이상 1,000년 가까이 되는 비자나무가 가득한 비자림은 그냥 비자림이라 불린다.

비자림은 오래 전부터 정부에서 관리돼 그런 고목이 그대로 살아남아 대표 수종인 비자림으로 불린다.

그외 곶자왈은 크게 특징 있는 고목이 없어 지역 이름을 붙인 곶자왈이다.

제주곶자왈처럼 도림공원으로 지정된 곳이 있는가 하면 서귀포 치유의 숲처럼 예상을 벗어난 이름도 있다.

환상숲곶자왈은 개인이 운영하기도 한다.

이제 겨우 몇 개의 곶자왈 탐방에 지나지 않으나 이렇게 숲이 관리되고 보호되면 점점 웅장한 숲으로 성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