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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우도 먹돌해안과 톨칸이해변

by 즐풍 2020. 1. 19.

 

 

 

 

 

 

 

2019.09.14. 토  오전  맑음

 

 

 

우도만 벌써 세 번째 포스팅이다.

먼저, 홍조단괴 서빈백사에 이어 두 번째는 보트로 둘러 본 우도봉 일대까지 끝냈다.

보트에서 내려 쇠머리오름 즉 우두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다양한 풍경을 담는다.

 

보트에서 본 풍경 중에 우도란 섬 이름이 생길 수밖에 없던 풍경과 동굴에서 주간명월을 본게 이채로웠다.

나가고 들어오며 먹돌해안과 돌칸이해변의 멋진 풍경도 눈에 쏙 들어왔다.

그들 풍경을 땅을 밟으며 바다에서 본 풍경과 어떻게 다르고 같은 지 관찰하게 된다.

 

 

보트에서 하선 후 우두봉으로 이동한다.

 

 

 

보트와 배는 여전히 분주하게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작아서 귀여운 르노 트위지 전기자동차다.

에어컨과 창문이 없어 흠이지만, 나이들어 동네 마실갈 때 좋겠다.

크게 속도가 안날 테니 대형사고도 별로 없고 좁은 골목길 다니기에 안성맟춤이다.

 

 

 

나도 우도를 사랑한다.

 

 

 

 

 

 

 

 

 

 

 

 

 

 

 

저 큰 소라에 귀를 대면 크기 만큼 소리도 크게 들릴까?

예전엔 조개나 전복 껍질로 만든 단추를 와이셔츠에서 보기도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이런 소라 껍질로 단추를 만들기도 하나보다.

 

 

 

 

 

 

 

포스팅 할 게 많다 보니 안내문 사진으로 대신하며 수고를 줄인다.

 

 

 

우리 셋이 우도 땅콩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간식으로 먹던 카페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란 말씀 

 

 

 

옆 뜰은 펜션이 자리 잡고...

 

 

 

 

 

 

 

아~

여긴 천진항이군...

 

 

 

천진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풍경이 그림 같다는 데, 몰라서 놓쳤으니 우도 8경의 하나를 말아먹었다.

이름하여 천진관산(天津觀山)이라고 하니 여기서 산은 한라산을 가르킨다.

모셔온 그림이다.


 

 

시를 천천히 읽으며 음미하니 해녀의 목숨 건 물질에 한이 보인다.

 

 

 

 

 

 

 

 

우도해녀항일운동기념비, 천진항에 있다.

 

 

 

 

천진항을 지나자 우도봉이 한결 가깝게 보인다.

 

 

 

 

 

 

 

해녀가 배 타고 나간 낭군이 만선으로 무사귀환하길 염원하며 쌓은 탑일까?

 

 

 

빨간 등대가 있으면 제법 규모가 있는 배도 접안할 수 있다고 하던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먹돌해안이 시작된다.

현무암 특유의 검은돌로 이루어진 해안이란 뜻인데, 제주 어디나 다 먹돌해안인 셈이다.

그런데도 먹돌해안이란 이름이 붙은 건 다른 곳 보다 유난히 더 검은 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먹돌해안이 끝나는 지점이 톨칸이해안과 만나는 곳이라 끝과 시작을 구분 짓기도 애매하다.

 

 

 

 

 

 

 

검은 현무암이 방파제처럼 수북히 쌓였다.

 

 

 

 

 

 

 

먹돌해안이다.

조금만 올라가면 보트에서 보던 멋진 정자도 만나게 된다.

 

 

 

 

 

 

 

도로만 따라 걸으면 놓쳤을 먹돌해안의 풍경을 그대로 보게 된다.

 

 

 

 

 

 

 

 

우도 지석묘

우리나라 지석묘는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의 무덤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돌멘, 고인돌이라고 불려지고 있는데, 제주도에선 돌배라는 전설도 깃들여져 있다.

외부 모양은 시신을 안치하도록 판자 모양의 돌을 사용하여 석실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돌을 올려 완성했다.

제주도에는 150여 기의 지석묘가 분포한다.

이들 지석묘는 한반도와 달리 축조 시기가 늦고 특이한 형태로 모두 현무암을 사용한다.

지석묘는 본토에서 제주를 거쳐 일본 큐슈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선사시대의 문화교류 또는 이동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안내문)

 

 

 

 

 

 

※ 위에서 말하는 왕룡선 20척을 숨길만한 굴은 주간명월이 있는 동굴이다. 

 

 

 

 

한반도 모양의 지도 모습인 바위다.

간조(썰물) 때 더 드러나 잘 보이는 데 물에 잠겨 다 보이지 않는다.

대동은 동쪽의 큰 나라, 여(輿)는 싣다(載), 등재하다는 뜻이 있으니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는 동쪽 큰 나라의 지도란 뜻이다.

한반도 "여"는 한반도 지도(를 바다에 등재하다)란 뜻이겠다. 

 

 

 

이곳이 진짜 톨칸이해변으로 먹돌해변과 혼합된 교치지점이다.

 

 

 

 

 

 

 

그러고 보니 정자에선 작은 아이 사진만 찍고 풍경을 안 찍었다.

지금 다시 갈수도 없고, 어쩐담...

 

 

 

 

 

 

 

 

 

 

 

 

 

 

 

해변으로 내려가 보는 풍경도 일품이다. 먹돌해안이란 이름이 붙을만 하다.

 

 

 

 

 

 

 

여행은 늘 이렇게 좌충우돌해야 제맛이다.

 

 

 

 

 

 

 

 

 

 

 

 

톨칸이

 

톨칸이는 소의 여물통이란 뜻으로 "촐까니"라고도 한다.

"촐"은 "꼴" 또는 "건초"로서 소나 말에게 먹이는 풀따위를 말한다.

우도에서 우마에게 먹이를 담아주는 큰 그릇을 "까니"라 불렀다.

우도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섬으로 앞에 있는 오름은 소의 머리요, 툭 튀어나온 기암절벽은 소 얼굴의 광대뼈다.

이곳 남서쪽에 위치한 성산읍 오조리 식산봉을 건초를 쌓아올린 더미(촐눌)라고 보았다.

"촐눌"과 소 사이에는 "소 먹이통"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곳으로 기암절벽과 먹돌해안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톨칸이"는 "촐까니"가 와전된 말로 소의 "여물통"을 말한다. (비짓제주)

 

 

 

톨칸이의 설명이 자세하여 신뢰가 간다.

우도면사무소 안내지도엔 돌칸이라고 표기했는데, 톨칸이든 돌칸이든 시비걸지 말자 

 

 

아, 다행히 멀리서 정자를 잡아냈다. 사진이 많아 찍었는지 안 찍었는지 헷갈린다.

먹돌해안은 저 정자를 중심으로 좌우 약 100m 해안의 검은 바위가 차지한 지역이다.

 

 

 

 

 

 

 

 

 

 

 

 

이곳이 여물통이란 말이지?

 

 

 

톨칸이해변을 따라가면 더 이상 갈 길이 없다.

먼저 가던 목우가 되돌아오며 길이 없다기에 코앞이 쇠머리오름이라 혼자 없는 길을 헤쳐 가기로 한다.

그때 숲에서 만난 인위적인 바위를 만난다.

 

 

수풀을 헤쳐 마침내 좁은 길을 만났다.

그 길을 따라 걷다 결국 큰 길을 만나 우회로를 따라 걸어올 목우를 기다린다.

때마침 서울서 제주에 있는 처제네로 놀러와 동서 등 가족 일원 대여섯 명을 대동한 일행과 만났다.

내 또래인 남성은 이렇게 만나 반갑다며 맥주를 건내지만 술을 못하니 제사지낸 음식과 과일을 함께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목우가 안 와 다른 길로 갔다고 판단해 혼자 쇠머리오름으로 길을 낸다.

예상대로 목우는 쇠머리오름을 건너뛰고 바로 검멀레해변으로 갔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사진 분량 관계로 여기서 끊고 쇠머리오름은 별도 포스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