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역별 탐방/제주도

우도 하고수동해변의 아름다움

by 즐풍 2020. 1. 19.








2019.09.14. 토   오후 잠깐    맑음




우도면사무소에서 발행한 안내도를 보면 해수욕장은 홍조단괴해빈인 서빈백사장과 하고수동해수욕장뿐이다.

제주관광 공식홈페이지인 비짓제주에선 이에 더해 톨칸이해수욕장, 검멀레해수욕장도 소개한다.

우도를 한 바퀴 돌아보니 서쪽해안의 서빈백사장과 동쪽해안을 대표하는 하고수동해수욕장이 가장 멋지다.

규모나 사람들의 이용 정도로 따지면 톨칸이나 검멀레에 해수욕장이란 이름은 과한 느낌이다.


서빈백사는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그 팝콘같이 작고 동글동글한 자갈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서빈백사해수욕장은 홍조단괴로 가치가 높다면 하고수동해수욕장은 가늘고 흰 백사장이 일품이다.

북적거리는 제주의 어느 해수욕장 보다 배를 타고 접근해야 하는 불편으로 좀 더 한적한 공간이다.

그러니 번잡하지 않은 해수욕장을 원한다면 조금 더 품을 팔아 서빈백사나 하고수동해수욕장을 찾아보자.






멀리서 봐도 제법 규모가 있는 흰 백사장이라 여름에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흰백사장 사이로 검은 돌이 송송 튀어나와 포인트를 준다.

어린아이를 대동한다면 돌부리에 골려 넘어지지 않게 신경써야겠다.








앤트리급 카메라라 화질에 불만이 많은데, 오늘은 워낙 날씨가 좋다보니 필터를 안 끼웠어도 푸른 하늘의 색감이 맘에 든다.

제주이기 때문에 가능한 화면이다.




푸른 바다와 잔잔한 물결, 주택의 여러 색상이 환상의 궁합이다.




이 현무암 군락이 해수욕장을 나누는 역할을 한다.













하고수동해변


우도(牛島)의 동쪽 하고수동해변은 중앙에 노출된 암석 해안에 의해 둘로 분리된다.

해변의 총길이는 약 400m 정도로 동쪽에서 약 100m되는 지점과 200m~300m 지점에는 현무암초가 노출되어 있다.

배후에는 연안류에 의해 운반되는 물질들이 집적되어 형성된 사구층 해변이다.

1970년대까지 후릿그물을 이용한 멸치잡이가 이루어졌다.

하고수동 해변은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심이 얕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객이 이용하기에 좋다.

해변 주변은 민박집과 식당들이 입지해 있으며 탈의장,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있다.

70여 세 해녀를 모티브로 한 해녀상이 중앙에 있어 눈길을 끈다.

여름밤 에는 고기잡이 선박들이 밝힌 불빛들이 찬란하다.  (제주비짓)





해수욕으로 떨어진 체온은 모래찜질로 올리거나

더 급할 땐 햇빛에 달궈진 현무암에 앉으면 엉덩이가 뜨거울 만큼 직빵이겠다. 








여름은 진작에 가고 없는데, 바다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이 서성댄다.

몇몇 사람은 가슴이 잠길 만큼 뒤늦은 해수욕을 즐기기도 한다.












주변 펜션이나 매점은 성수기가 지났어도 여전 많은 사람이 북적거리니 적당한 콩고물은 떨어지겠다. 




















태풍이 지나가며 일부 해초를 해수욕장 끝까지 밀어 올리기도 했다.



여름이 지나고 태풍도 지나갔다고 하지만 아직 한낮은 덥다.

오전에 서쪽 해변인 서빈백사엔 아직 열기가 없어 한산했으나 이젠 물에 들어가도 좋을 만큼 온도가 올랐다.

혈기 왕성한 젊은이는 바다에 들어가도 아무렇지도 않게 해수욕을 즐긴다.

내 이미 젊음이 지나 장년에 들어섰으니 첨벙대며 물에 들어가기 보단 품위를 지키는 게 맞다.

나이가 든다는 건 절제할 행동도 많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