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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형제들과 함께한 섭지코지와 붉은오름

by 즐풍 2020. 1. 19.








2019.06.15. 토  10:15~11:35 (한 시간 20분 탐방)  맑음



먼저 성산일출봉을 둘러보고 섭지코스가 두 번째 코스다.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날씨인데 어제와 달리 제법 날이 청명하다.

비가 오면 귀찮긴 하지만, 산천초목이 비에 젖어 더 푸르게 보이는데 안개까지 생기면 운치도 제법 있다.

하지만 우산 쓰고 사진 찍으려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성산일출봉을 둘러보면 다음 코스는 당연히 섭지코지다.

여름이라면 섭지코지 입구에 있는 신양해수욕장에 들리는 것도 좋겠지만, 사실 해수욕장은 젊은이들 차지일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몸이 불고 배가 나오니 몸매 다듬는다는 건 꿈도 꾸지 못한다.

나야 아직 못 봐줄 정도는 아니지만, 천성이 물을 싫어하니 해수욕장엔 별로 관심없다.


섭지코지로 들어가는 길은 두 군데 있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주차비가 없는데, 정규주차장에 주차하는 게 더 제대로 볼 수 있다.

벌써 10시가 넘었다고 주차장은 거의 꽉 찼으나 늘 드나드는 차량이 많으니 주차 공간이 수시고 나고 찬다.

제주 여행에서 섭지코지는 필수로 들려야 하는 곳이니 아침부터 제법 방문객이 많다.



 작은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거북이바위




섭지코지


제주 동부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한 해안풍경이 일품이다.
들머리의 신양해변백사장, 끝머리 언덕위 평원에 드리워진 유채밭, 여유롭게 풀을 뜯는 제주조랑말들,
바위로 둘러친 해안절벽과 우뚝 치솟은 전설어린 선바위 등은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제주의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수석 전시회를 연출한다.



붉은오름

산 옆구리에 그것도 말굽형이 패어 내리는 중턱에 원형이 들어앉은 특이한 복합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섭지코지 옆에 위치해 있는데 오름 전체가 붉은 송이 또는 화산석으로 형성되어

붉게 보이는 데서 붉은 오름, 이를 한자로 적악(赤岳)이라 한다. 


어디가 섭지코지고 어디가 붉은오름인지 구별이 어렵다.







섭지코지의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뜻이며, 코지는 육지에서 바다로 톡 튀어나온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과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화산폭발시 마그마가 분출되던 분화구의 중심부를 관찰 할 수 있는 훌륭한 자연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섭지코지는 화도에서 분출된 스코리아(분석)가 쌓인 것이며,
선돌바위는 그 화도에 있던 마그마가 굳어져 형성된 암경(volcanic neck)으로
섭지코지에서는 스코리아와 암겸 관찰을 통해 화산폭발시 육지의 형성과정을 간접적으로 상상해볼수 있다. (비짓 제주)




주차장 바로 위에 있는 이 작은 언덕에 오르면 등대 방향으로 섭지코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그러니 이 언덕은 반드시 올라야 한다.



저 쵸코렛궁전이 오래전 드라마 "올인"이 촬영된 장소다.

궁전과 해안, 선돌의 궁합은 한 폭의 그림이다.












쵸코렛궁전 앞 검은 천막에선 전에 여러 관광상품을 팔았는데, 이젠 보이지 않는다.

장사가 잘 안 되거나 다른 문제가 있나본데, 흉물스러우니 철거하면 좋겠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방향






섭지코지는 어디에 서든 그곳에서 보는 풍경은 모두 아름답다.



한가롭기 그지없는 말 친구

백마, 너를 타고 나가면 여성들이 환호할까?



붉은오름과 선돌의 환상적인 궁합  






아이폰을 이용해 파노라마로 잡아본다.



붉은오름이란 이름이 붙은 오름이다.



붉은오름의 방두포등대







선돌바위


선돌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슬픈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에게 반한 동해 용왕신의 막내 아들은 100일 정성이 부족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슬픔에 빠진 그는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주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그 자리에 선채로 돌이 되어 버렸다 한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용왕신의 아들의 애틋한 마음때문인지 선돌 앞에서 사랑의 맹세를 하고 혼인을 하면 훌륭한 자녀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비짓 제주)





등대는 빨간색, 노란색, 흰색이 있다.

빨간색은 우현표지(右舷標識)로 바다에서 봤을 때 항구의 오른쪽에 설치되어 있어 등로 왼쪽에 항로가 있으므로 왼쪽으로 항해할 수 있다.

흰색 등대는 좌현표지(左舷標識)로 빨간 등대와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노란색 등대는 암초가 있으므로 큰 배는 못다니고 작은 배만 다니는 통로라는 신호다.





섭지코지 들어오기 2km 전 오른편에 자리한 신양섭지해수욕장은 신양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린다. 
섭지코지 곶부리 안쪽에 자리해 해안선이 넓은 반달 모양이다. 
파도가 바다로부터 직접 들어오지 않아 잔잔한 편이다.
수심이 낮고 모래가 고아서 아이들과 놀기에도 좋고, 해수욕장 반대쪽에서는 바다와 성산일출봉, 유채꽃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국제윈드서핑대회가 개최됐던 곳으로 윈드서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비짓 제주)
















아쿠아플라넷






















섭지코지는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도 동쪽의 대표 관광지이다.
제주도 바람의 언덕이자, 많은 영화나 드라마, 광고 촬영지로 이용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은 성산일출봉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과 함께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억새를 감상할 수 있다. (비짓 제주)




 

아쿠아플라넷 앞 바다로 내려가는 통로에 마련된 정원









일본 채송화라는데, 제주에선 의외로 많이 보인다.




















협자연대(俠子煙臺)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을 말한다.

봉수대와는 기능면에서 차이가 없으나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되었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여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

상부에는 직경 4.2m의 화덕 원형이 남아 있으며, 정의현 소속 별장 6명, 봉군 12명이 배치되었다.

북쪽으로 오소포연대(직선거리 4.5km), 성산봉수대(3.2km), 서쪽 말등포연대(5.2km)와 교신하였다. (안내문)





이제부터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며 동일한 풍경을 다시 담게 된다.









역사나 과학의 배경지식을 갖고 보면 섭지코지를 더욱 풍부하게 관망할 수 있는데,
먼저, 화산송이 언덕 등대 근처에선,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알리던 봉수대를 볼 수 있다.

높이 4m, 가로세로 길이 약 9m의 봉수대는 그 모양이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어,
이를 사용해야 했을 조선시대의 위급상황을 떠올려보며 역사의 발자취를 떠올려 볼 수 있다. (비짓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