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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강원도

목우는 물론 두 딸과 함께한 인제 자작나무숲과 단풍

by 즐풍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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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일) 09:33~14:06(전체 거리 8.5km, 쉬며 놀며 4시간 33분 탐방)  맑음

 

 

올봄부터 딸과 산행할 때 큰딸은 홍천 팔봉산과 충주 악어봉을 가자고 해 팔봉산만 다녀왔다.

이번엔 작은딸이 자작나무숲은 어느 계절이 제일 좋냐고 하길래 아무래도 가을 단풍이겠다고 했다.

그렇게 날을 잡은 게 지난 주말이었는데, 즐풍이 강원도 여러 산행지를 잡는 바람에 일주일 뒤로 미뤘다.

즐풍 일정이 끝내고 오랜만에 목우도 두 딸과 함께 인제군 자작나무 숲으로 달려간다.

 

요즘은 코로나-19로 다들 의기소침한 기분을 풀렸는지 야외생활이 잦아진다.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지난주 오대산처럼 주차공간도 없겠다 싶어 작은딸 집에서 자고

06:10에 큰딸을 픽업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08:20에 목적지에 도착하니 아직 주차장은 여유가 있다.

주변 식당에서 비로소 아침 먹고 천천히 출발한다.

 

 

 

□ 대리 자작나무 숲 소개 (산림청 자료)

 

위치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 75-22번지
(* 내비게이션 주소: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763-4)

면적 : 6ha

2019년 방문객 : 약 434,000명

 

운영시간

구  분 기  간 입산 가능 운영 시간
하절기 05. 01 ∼ 10. 31 09:00∼15:00 09:00∼18:00
동절기 11. 01 ∼ 03. 01 09:00∼14:00 09:00∼17:00

통제기간 : 03.02 ~ 04.30

※ 2020년 5월 1일부터 주 5일제 도입(매주 월요일, 화요일) 휴무

 

자작나무숲 이용안내

  • 탐방객 입산시간 준수 : 동절기(14:00까지), 하절기(15:00까지) 입산 가능
  • 동절기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비(아이젠, 등산스틱 등) 필수 착용
  • 폭설,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입산이 통제될 수 있으니, 탐방 전 자작나무숲 안내소(033-461-9696) 문의 후 입산하시기 바랍니다.
  • 겨울철 적설 및 결빙 시 등산화, 스틱, 아이젠 착용은 필수입니다.
  • 적설과 결빙 시에는 원대임도와 3, 4, 5, 6, 7코스는 통제됩니다.
    ※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주차장에서 3.2km 떨어진 산 중턱에 있으며, 걸어서 약 50분 ~ 1시간 20분 소요됩니다

탐방객 주의사항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의 보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아래의 사항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차량 이용 금지(원대리 자작나무 숲 주차장 이용, 45인 버스 주차 가능)
  • 애완동물 출입금지
  • 음식물 반입 및 야영 금지
  • 인화물질 및 담배 반입 금지
  • 자작나무 및 산림훼손 금지
  • 기타 산림 내 위법행위 금지

※ 자작나무숲은 국민의 숲(단체의 숲)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의 숲 내 오물 및 쓰레기 투기, 흡연, 취사행위 등에 따른 과태료 부과는 산림보호법 제57조 제3항~6항의 조항에 따라 20만 원 ~ 100만 원 과태료 부과됩니다

 

 

자작나무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두 군데가 있다.

금년 1월에 갔을 땐 위쪽 임도를 따라 편하게 다녀왔기에 아래쪽이 궁금해 진로 방향을 바꾼다.

들어가는 길에 만난 인디언 집이다.

 

자작나무숲보다 먼저 단풍을 만난다.

 

아직은 초입 단계다. 

 

얼만큼 올라가니 주민이 운영하는 간이 식당 겸 매점이 있다.

목우 하늘마가 좋다는 말에 두 봉지를 구매했는데, 혼자 배낭 맨 즐풍 몫이다.

저렴하다지만 각자 물 한 병씩에 카메라, 보온물통에 약 4kg의 무게를 더 매고 다녀야 하니 

마님 앞에 상머슴이다.

처형까지 사다준다고 산 걸 양손에 하나씩 들고 다니는데, 즐풍이 뺏어 배낭에 넣는다.

 

 

 

단풍과 흰 자작나무의 궁합도 멋지다.

눈이 많이 내린 겨울엔 눈인지 자작나무인지 모를 풍경도 멋지겠다.

 

 

 

새순이 막 돋은 봄이나 진녹색 푸르름이 시원한 여름도 좋겠다.

그러니 자작나무숲은 사계절 한 번씩 와야 제대로 볼 수 있겠다.

 

 

 

 

 

 

 

 

 

중앙 지역 자작나무가 제일 많고 인디언집도 있으며 전망대가 있는 곳에 산림청 직원이 있다.

어느 계절이 제일 멋지냐고 묻자 아무래도 눈 많은 겨울이라고 한다.

올해는 단풍이 일찍 사라진다며 3일 전에 전국에서 진사가 다 모여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들은 나름대로 정보를 공유하며 어느 날이 절정인지 알고 있다는 얘기다.

 

 

 

 

 

 

 

자작나무숲을 즐기는 두 딸 

작은딸 등산화를 가져간다는 게 깜빡해 운동화를 신었다.

학교 다닐 때 달리기를 너무 많이 해 오늘은 무릎이 아프다니 등산화를 안 가져온 즐풍의 마음은 더 아프다.

 

 

 

 

 

 

 

자작나무숲은 아직도 40~0년 더 커 나무가 굵어지고 키가 더 크면 볼만 하겠다.

아직은 나무가 가늘어 뭔가 좀 부족한 면이 있다.

그러자면 간벌도 좀 해 더 튼실하게 육성하는 게 맞겠다.

전문지식이 없는 즐풍의 엉뚱한 생각이다.

 

 

 

이렇게 보면 너무 밀식한 게 틀림없어 가늘고 가늘게 크기만 한다.

 

 

 

이 아가씨들은 하하호호 거리며 서로 사진 찍어주기 바쁘다.

어떻게 찍든 이곳에서 모두 화보가 된다.

 

 

 

막내야, 얼굴 나오게 올려도 되니?

 

 

 

자작나무숲이 넓어도 보이는 건 모두 자작나무뿐이라 풍경도 거의 천편일률적이다.

올리는 사진 10장 정도면 딱 맞을 풍경인데, 찍은 사진이 아까워 실례를 무릅쓰고 올린다.

 

 

 

 

 

하산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자작나무숲

 

 

 

 

 

 

 

 

인제 자작나무숲까지 달려가고 탐방할 때까지는 좋았다.

목우가 맛있다는 홍천IC 인근의 양지말화로구이까지 근 한 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대기가 많아 약 30분 정도 기다릴 만큼 성업 중이다.

기다리는 동안 목우는 또 배낭에서 현금을 빼내 주변에 널린 좌판에서 기름 두 병을 산다.

아낙네들은 어딜 가도 시중가와 비교해 싸다고 생각하면 생각없이(?) 마구 산다.

에이구 쯧쯧...

 

귀갓길은 고속도로가 아니라 저속도로를 넘어 주차장으로 변했다.

내비 양이 안내하는 뜸한 길을 이용했어도 여전히 막힌다.

주말 야외로 빠질라치면 이런 불편이 따르니 작은딸이 이렇게 도로만 막히면 다음에 못 오겠다고 한다.

잠깐 즐기고 오는 길은 너무 밀려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