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립공원 탐방/태백산

만행재에서 오른 함백산 설경

by 즐풍 2019. 12. 1.

    

 

 

 

함백산 1,572.9m

함백산은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 경계에 있는 산으로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 높은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고봉 가운데 하나다.

이 산은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신경준이 저술한 산경표에 대박산으로 기록되어 있고. 정선총쇄록에는 상함박, 중함박, 하함박 등의

지명이 나오는 데 왜 함백산으로 바뀌었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태백(太白) 대박(大朴) 함백(咸白)이라는 말은 모두

크게 밝다'라는 뜻이다.

 

함백산은 봉우리가 셋으로, 상함백은 봉우리가 남쪽에 솟은 은대봉이고 중함백은 은적암 뒷봉우리이며, 하함백은 지금의 함백산이다.

함백산은 태백산보다 높지만 태백산의 한 줄기로 야생화는 국내 최대규모로 군락을 이루어 계절마다 다양하고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몇 번 방문했던 사람들도 늘 새로움을 기대하며 찾아온다.

                                                                                                                                                               - 정상에 설치한 안내판 발췌 -

 

 

 함백산 등산코스  

 

 

 

 

 

산행일자 : 2013.02.23.토 10:15-15:15(다섯 시간, 휴식 포함)    날씨 : 청명 -12℃~-5℃

 

      

올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심설산행지로 함백산을 찾았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1330m)에

하차하여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는 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방한복으로 좀 부족하게 준비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지만

막상 산행을 시작하고 나니 다행히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다.

 

산행기점에서 정상은 눈으로 빤히 보이지만 눈길을 걷는다는 게 만만치 않아 제법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한다. 버스 한 대를 꽉 채운 40

이 넘는 인원이 이동하지만 다들 산행경력이 많아 무리없이 진행한다. 정상 바로 아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에서 점심을 먹고 중함

백, 은대봉을 지나 싸리재(두문동재)에서 하산한다. 1,500m가 넘는 고산이라고는 하지만 버스 하차 지점이 1,300m 지점이라 200여 m는

잠깐이면 오를 수 있으나 눈이 쌓여 있는 데다 바람이 심하니 겨울 산행으로는 다소 내공을 가져야 한다.  

    

 

산행초입에서 눈사람이 일행을 맞이하지만 다소 외진 곳에 있어 본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함백산 오르는 길엔 1,200m 고지에 있는 태백선수촌 가는 길과 만나게 된다.

 

 

함백산 기원단에서도 무슨 행사가 있는 지?

 

 

 

 

 

한결 가까워진 함백산

 

 

함백산의 대부분은 정선군 고한읍에 속한다.  

 

 

날이 춥다고는 하지만 건조한 날씨때문인 지 서리꽃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심심치 않게 바위가 시선을 잡아끌고...

 

 

정상에서 보는 조망

 

 

 

 

 

한 발 앞으로 다가 선 함백산 정상

 

 

태백선수촌

 

 

함백산은 백두대간의 연결통로로 작약봉이라고 하는 흰 진달래가 서식하고 있다.

 

 

함백산 표지석과 둥근 석탑이 조화롭게 서 있다.

 

 

방금 지나 온 길로 우리는 왼쪽 능선을 따라 올라왔다.

 

 

 

 

 

 

 

 

태백산과 연결된 함백산은 다소 한가로운 게 좋다. 태백산은 사계절 밤낮으로 붐비니 지난 1월 다녀온 사람에 따르면

앞사람 꽁무니만 보고 와서 다시는 안간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항상 사람들에 치이지만 그곳 나름대로의 풍경은 있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끝없이 이어진 산맥뿐이니 이곳이 산간오지인 줄 알겠다.

 

 

 

 

 

1200m의 고지에 위치한 선수촌이라 여름 한 철은 어디보다 시원한 곳이라 선수촌이자 피서지이다.

 

 

중백으로 가며 함백산 정상을 다시 본다.

 

 

 

 

 

이곳에서부터 한참을 고목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된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스키장 곤돌라가 있는 곳이다.

 

 

 

 

 

 

 

 

 

 

 

 

 

 

 

 

 

죽은듯 보이지만 아직 끈질기게 살아있는 주목의 강인한 생명력을 엿볼 수 있다.

 

 

누가 무슨 이유로 톱질로 절단 했는 지 몰라도 주목의 지나온 삶의 궤적까지 송두리 체 잘려나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도려낸 듯 아프다.

 

 

죽은 체 있어도 한 때 늠름했던 기상이 엿보인다.

 

 

 

 

 

길 옆의 주목은 늘 인증샷 장소로 붐빈다.

 

 

 

 

 

 

 

 

한겨울이니 나무의 모습을 온전히 본다지만 새순이 돋으면 나뭇잎에 가려 크기로 가늠하겠다.

 

 

 

 

 

기둥의 중간부 이상은 사라지고 옆으로 자란 가지로 겨우 생명을 지탱하는 주목이지만 예술적 품격은 더 높아 보인다.

 

 

 

 

 

한여름 나뭇잎 무성한 고목의 풍취도 멋지겠단 생각이 든다.

 

 

바람이 많아서일까? 옆으로 자라는 나무가 많다.

 

 

 

 

 

 

 

 

 

함백산도 지난 주에 본 오대산만큼이나 고목이 많다.

 

 

때로는 능선이 아닌 사면길을 돌아 길은 이어진다.

 

 

 

 

 

 

 

 

고개에 올라 지나온 함백산 정상을 보니 가깝게 잡힐듯 하지만 눈길이라 제법 다리에 힘이 드는 힘든 여정이다.

 

 

 

 

 

 

 

 

멀리 스키장도 보이니 이런 눈 많은 깊은 산엔 스키장이 안성마춤이다.

 

 

 

 

 

중함백 표지판이 없다면 중함백인 줄도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봄이 되면 고목과 어우러지는 산정화원에 넋을 놓게 될 테니 꽃필 무렵 다시 와야 겠다.

 

 

 

 

 

 

 

 

 

 

 

 

 

 

 

 

 

 

 

 

 

 

 

 

 

 

저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은 어디쯤일까?

 

 

은대봉임을 올라가 표지석을 보고야 비로서 알게 된다.

 

 

 

 

 

 

 

 

산이 높으니 길은 돌고돌아 힘겹게 올라야 하지만 이젠 편하게 터널을 뚫어 이 길도 라이딩 코스나 임도로나 사용된다.  

 

 

 

 

 

길은 여전히 눈길을 헤집고 나가야 한다.

 

 

 

 

 

드디어 마지막 구간이 두문동재에 도착했다. 아래 차도엔 눈이 녹아 아이젠을 풀렀는 데, 불과 10m 내려가니 눈은 그대로 쌓여 있어

아이젠 체결이 귀찮아 맨 등산화로 내려가며 두 번을 보기 좋게 넘어지고서야 아이젠을 체결하고 하산한다. 차도는 눈이 많아 차량통

행은 금지 되었고, 길은 구비구비 뱀꼬리처럼 돌고돌아 길이 났으나 우리는 그런 차도를 몇 번이고 가로질러 마을까지 내려오니 카페

차량이 기다리고 있다. 불과 다섯 시간의 산행이라지만 푸석푸석한 건설을 밟고 하는 등산이라 다리에 힘이 들어가 근하다.

 

 

 

 

 

두문동재에 있는 이정표와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소

 

 

 

 

 

 

 

 

또 오라, 아리랑고장인 정선으로~!!!, 그래 내 다시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