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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산성·고인돌·고분 등

강화도 고인돌과 제적봉평화전망대, 교동도 대룡시장

by 즐풍 2023. 1. 13.

 

 

 

2022.12.3. (토) 오전에 탐방

 

 

우리 동 통장협의회에서 매년 한 차례 야유회를 갖는다고 한다.

상반기에는 어물쩡 거리다 못 갔고, 가을에 가자던 야유회도 기회를 놓쳐 오늘 간다.

어느 통장님의 제안에 따라 화장님의 고향인 강화도로 가게 되었다.

즐풍은 일산에 살 때 강화도는 더러 다녀온 곳이나 아직 가지 못한 교동도도 간다고 한다.

 

동삭동을 출발한 지 꼭 두 시간만인 09:10에 강화도 고인돌유적지에 도착했다.

강화도 고인돌 가운데 가장 멋진 고인돌이라 고인돌의 대표성을 갖는다는 고인돌이 보인다.

공원엔 달랑 이 고인돌 하나만 보인다.

건너편에 강화자연사박물관과 강화역사박물관이 들어섰다.

 

 

 

□ 강화 부근리 점골 고인돌 (江華 富近里 점골 고인돌)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탁자식과, 

땅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으로 구분된다. 

이 고인돌은 강화읍에서 48번 국도를 따라 인화리 방면으로 가다 송해면과 하점면 경계지점을 지나 

부근리-망월 간 도로의 중간지점, 고려산 북쪽에서 흘러내린 주능선의 끝자락에 있는 해발 15m 정도의 

낮은 지대의 밭에 위치해 있다. 

고임돌이 기울어져 무너져 내린 것을 현재는 원형 그대로 복원하였다. 

동서방향의 고인돌을 바로 세우고 그 위에 거대한 덮개돌을 올린 전형적인 탁자식 고인돌의 모습이다. 

북쪽 방향에는 마감돌이 유실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어 점골 고인돌은 물론 강화지역에 분포한 고인돌의 구조와 

형태를 파악하는 데에 귀중한 유적이다.

                                                                                                (출처_문화재청)

 

교과서에서 고인돌의 대표 사진으로 나오는 강화도 부근리 점골 고인돌은

한때 이렇게 붕괴된 고인돌을 복원한 것이다.

 

 

한 때 이곳은 논밭전지였는데, 토지를 매입하여 공원화하고 박물관까지 들어서게 되었다.

정부 살림살이가 나아지자 전국의 많은 유적지 내 사유지를 이렇게 구입해 잘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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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고인돌은 달랑 부근리 점골 고인돌 하나만 보고 다음은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있는 남북1.8 평화센터는 문을 닫은 상태다.

 

평화전망대에 들어가면 2층 전망대에서 문화해설사가 강화도 건너편 북쪽 지역에 대한 안내를 한다.

창문은 유색 코팅이 된데다 살짝 안개가 끼어 사진으로 잡으니 서진 상태가 별로 안 좋다.

강화지역 해변은 해안선 따라 철책선이 있어 보안상 사진을 찍지 않아 올릴 사진이 없다.

 

제적봉

 

赤(붉을 적)이 빨갱이 북한을 의미하는 한자로 북한을 제압하겠단 의지로 붙인 이름이겠다.

 

해병대 상륙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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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교동도의 대룡시장이다.

교동도와 강도도 아이에 다리가 놓이며 교동도도 쉽게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다리가 놓인 초기엔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했다고 하나 요즘은 거의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신증증은 휴대하는 게 좋다.

 

교동도는 대부분 낮은 평지라 거의 논으로 개간했다.

산이 높지 않아 저수지가 많이 조성되어 농업용수로 쓰인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곳 쌀은 해풍을 먹고 자라 맛이 좋기로 유명하며 자급자족을 넘어 외지를 많이 팔려나간다.

대룡시장 관광에 앞서 먼저 식사부터 한다. 

 

 

대룡시장

 

대룡시장은 6.25 때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잠시 피난 온 주민들이 한강 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다시 고향에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을 본 따 만든 골목시장이다.

대룡시장은 50여년간 교동도 경제 발전의 중심지였으며 지금은 실향민 어르신들이 대부분 돌아가시고,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잔이 규모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4년 7월 교동대교의 개통과 함께 1980년대 영화 세트장 같은 대룡시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안내문)

 

 

삼호정이라는 젖국갈비집으로 갔다.

 

 음식은 맛있으나 종업원들은 여느 도심의 사근사근한 서비스 정신을 배울 필요가 있다.

 

 

 

1965년 교동도의 인구는 12,4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매년 인구가 감소하여 강화군에서 발표한 2022년 12월 교동도의 인구는 2,818명이다.

한 때 섬이었던 교동도에서는 여느 시골과 마찬가지로 육지로 돈을 벌러 나갔다.

썰렁했던 교동도의 중심 상가인 교룡시장은 발전할 것도 없이 19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다.

이젠 이런 시골의 고풍스러운 시장이 오히려 관광객을 유혹하는 장점이 되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변했다. 

 

 

 

이 식당은 벽에 포스트잇을 붙이게 해 제법 인기 있는 명소가 되었다.

 

 

 

 

 

한때 이발관이었던 이곳은 술빵을 팔고 있다.

 

이미 식사를 했으니 호떡이 눈에 들어올리 없다.

 

와우 뻥튀기 그림이군...

 

 

어린시절로 되돌아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교동도의 교룡시장이다.

청동기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인 고인돌이나 평화전망대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일 뿐...

잠깐 걷는 대룡시장에서 유년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다.

강화도 여행에서 대룡시장은 특별하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