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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진천 초평호에 있는 한반도 지형 조망

by 즐풍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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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1 (월)  오전에 30여 분 탐방

 

 

태풍 5호와 6호인 송다와 트라세가 지나간다고 며칠간 많은 비가 예보되었다.

잠시 거주하던 태안으로 휴가 온 목우와 함께 부안 변산반도 일대를 탐방하려던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10여 일 넘게 일정이 남아 있었지만, 사실상 프로그램이 끝난 상태라 하릴없이 방구석을 지킬 이유는 없다.

결국 얼마 되지 않는 두 달 살이 짐을 차에 싣고 태안과 작별하며 귀갓길에 올랐다.

 

귀가하고 보니 하늘은 꾸물거리지만 비가 올 날씨가 아니므로 휴가 중인 목우를 위해 당장 어디든 떠나야 한다.

워낙 변수가 큰 태풍의 진로나 강우량을 맞추기는 몇십 년 한 우물만 판 기상청 사람들에게도 쉽지 않은가 보다.

주변에는 딱히 갈만한 장소가 없어 한 시간 거리인 충북 진천으로 향한다.

진천 초평호에 들어앉은 한반도 지형, 하늘다리, 농다리 그리고 귀로에 안성의 죽주산성이 오늘의 미션이다.

 

 

□ 초평호 한반도 지형

 

전국에서 가장 한반도 지형에 근접하다 하여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초평호 한반도 지형은 

두타산(598m) 삼형제봉에서 초평호를 굽어보면 위로는 중국이, 

아래로는 한반도 지형과 제주도의 형상과 일본 열도가 있는 것처럼 보여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위해 한반도지형 전망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출처_진천군청, 진천관광)

 

 

마을 입구에서 초평호 한반도 지형 전망대까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임도를 설치한 후 전망대를 만들며 도로포장한 것이라 겨우 차량 한 대 지날 정도로 좁다.

중간에 차량을 만나면 교행 할 수 없으므로 적당한 공간에서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까지 한반도 지형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어느 가을, 단풍이 내려앉으면 푸른 초평호에 붉은 단풍으로 구분될 수 있겠다.

아니면 눈이 수북이 내려앉을 때 역시 그렇겠다.

 

조그만 제주 섬 주변으로 낚시 좌대가 즐비하다.

낚시좌대는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어도 에어컨이 설치된 걸 나중에 하늘다리로 가면서 알게 됐다. 

 

다행히 초평호는 녹조가 크게 보이지 않는다.

호수라는 이름이 붙긴 했어도 규모가 크지 않아 폭우가 쏟아지면 어느 정도 물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야산 가운데 조그맣게 초평호를 가둔 댐이 보인다.

그 1/3 정도엔 태양열 집열판이 보이니 저렇게 전기도 생산한다.

 

카카오 맵을 통해 평면적으로 본 한반도 지형이다.

제주도보다 울릉도와 독도가 과장되게 큰 그림이다.

진천 농다리까지 연결되는 산책로가 있고, 하늘다리도 초평호에 놓였다.

 

 

 

이 전망대에선 한반도 지형이 제대로 안 나오니 전망탑까지 올라가야 전체를 볼 수 있다.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게 전망대 자리를 두타산 정상까지는 7km가 넘는다는 이정표를 보고

이 탑을 마지막으로 다시 전망대로 되돌아간다.

 

 

 

이 나선형 전망대 맨 위까지 올라가야 한반도 지형이 보인다.

그렇다 해도 고도가 좀 더 높아야 제대로 보이는 데, 이 정도 높이로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다.

 

 

 

 

 

한반도 지형을 보러 전망대까지 올라오는 차량은 간간이 눈에 띈다.

주차장이 작아 차량 예닐곱 대 댈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방문객이 많지 언제든 주차할 수 있겠다.

다만, 가을철 단풍이 들면 어떨지 모르겠다.

진천을 오가며 시간 되면 들려도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