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28 (화) 오전에 탐방
유달산 등산을 끝내고 내려올 때 유달산 국제조각공원으로 들어선다.
1982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야외 조각공원으로 개원했다는 역사를 자랑할 만큼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1년 8월 말 현재 여수 인구가 22만 명인 작은 도시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건 놀라운 것이다.
호남지역은 예로부터 예향의 고장이라는 걸 알고 있던 만큼 조각공원으로 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전시된 작품에 이름과 해설이 있으므로 이를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해변의 여인 2
파도 소리 달리는 한적한 바닷가에서 상념에 젖어있는 여인의 모습을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2008년 김왕현 작
다도해의 꿈
해안선을 따라 평화롭게 노니는 갈매기들의 날갯짓 형태를 다도해의 아기자기한 형상으로 의인화한 연출 하였다.
2008년 김대길 작
운치 있는 향나무
행복한 숲 - 우제류를 위하여
인류에게 헌신한 짝수 발굽을 가진 우제류라는 동물들을 형상화하여 자연 친화적이며 간접적으로 자연에 대한 동경과
경험을 유발하고자 하였다.
2008년 신현중 작
우제류(偶蹄類)가 발굽을 가진 동물이라는 걸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된다.
그러고 보니 간혹 구제역(口蹄疫)에 걸긴 소나 돼지를 살처분하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발굽을 가진 우제류(偶蹄類)의 입과 발굽에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다리를 절며 침을 흘리는 병을 구제역(口蹄疫)이라 한다.
제(蹄)는 발굽을 가진 동물이란 뜻인데, 발(足)에 임금(帝)이라는 거창한 한자를 붙인 건 말이나 소 등이
인간에게 많은 이로움을 주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풍요
모든 곡식이 익는 가을밤에 둥근 보름달을 배경 삼아 소년소녀들이 피리 불며 즐기는 모습으로
우리 가정마다 풍요로운 삶을 표현한 작품이다.
1994년 김수현 작
잠시 쉬어가는 쉼터
오후
나무, 토끼, 바람은 자연을, 건축적 구조와 정물은 인공물을 상징한다.
이들이 어우러진 이상적인 오후의 편안한 한때를 표현하였다.
2008년 이소영 작
동산
삼학도의 유래를 형상화한 작품으로서 오른쪽 세 개의 원은 삼각동을 상징하며 멈추어 있지 않은 삼학도,
즉 미래의 삼학도를 생각하며 무한한 발전과 번영을 상징한 작품이다.
2008년 김희양 작
사이(間) - 2007
시공(時空)의 열림과 닫힘을 구조 속에 접화군생(接化群生)하는 코스모스(comos)적 질서와 기운생동(氣韻生動)하는
코스모스(Chaos)적 이미지가 투사(投射)된 작품이다.
2008년 이상갑 작
인간+하늘+바다+산
조각에 나타낸 4가지의 요소는 주제인 인간·하늘·바다·산을 표현한다.
산과 조각가의 관계를 통해서 친근하고 즐거운 장소를 이루고자 한다.
2008년 엄태정 작
대화
인체를 단순화, 투조화하여 인간의 실존주의를 표현했고 인체를 마주 복제하여 대화의 의미를 부여했다.
공간 안으로 풍경이 보이게 하여 시각적 쾌적함을 더하였다.
2009년 홍순모 작
바다의 향연
6개의 반원 형태의 조형·공간적 변화는 즐거운 음악성과 시간성을 나타낸다.
아름답게 춤추는 파도가 순간 이는 듯 산허리에 조용하게 앉아있다.
(작품 표면의 녹은 작가가 의도한 표현임)
2008년 Rolf Nolden/Germany) 작
야외 공연장
바다의 기원
작은 물방울이 모이고 합쳐지는 과정을 수평적 구조와 여러 재료의 합성으로 형상화하여
바다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8년 문주 작
선돌 2
신이 접선되는 강신의 현상을 표현한 작품으로 입석의 형상 위에 인간과 신과의 관계를 선의 형태로 표출한 작품이다.
1982년 석종수 작
무제
지구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빛, 공기, 물의 흐름을 구의 형태로 구성하였으며,
미니멀리즘의 차가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단조를 통한 제작방식을 채택하였다.
2008년 최기석 작
희망을 찾아서
희망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두 기둥은 마음의 문을 의미하고 배 모양은 미래로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배 위에 놓인 원기둥은 마음의 지표로 나타내고 있다.
2008년 정희만 작
빛
서남해안 시대의 중심축인 항구도시 목포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이미지를 등대의 형상을 연상케 하고,
조각공원으로 어울리는 시각적·정서적 조형성을 갖도록 하였다.
2008년 김경화 작
탄생
새의 형상 및 생명과 2세들을 의미하는 알을 상징적 표현기법으로 하여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애적 사랑을 주제로
무한하게 뻗어 발전하는 창조의 손을 변화시켜 표현한 작품이다.
1994년 최기원 작
사랑
작품 사랑은 어머니가 아이를 그윽이 바라보며 따스하게 감싸 안고 있는 모습과 표정에서 피어나는 정과 사랑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1994년 민복진 작
작은 연못 위에 설치된 이 작품은 흔히 볼 수 있는 서양에서 유래한 작품이다.
바다와 나
남해와 달, 일렁이는 바닷물과, 바다와 인간을 이어주는 항구와 배들...
바다의 건강한 생명을 동경의 대상으로 인간과의 조화를 꿈꾼다.
2008년 이수홍 작
The Spac
맷돌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공간·시간·자연의 변화를 표현하였다.
표면을 매끄럽게 광택 처리하여 작품의 볼륨과 함께 유달산의 변화 사계를 작품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2008년 정대현 작
우물엔 두레박이 제격인데, 펌프를 설치한 센스라니....
석등도 보이고...
넘실거리는 파도와 태양
파도와 태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넘실거리는 바다의 파도와 하늘에 떠있는 태양이 달리고 있는 순간의 움직임을 현대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2009년 데이빗 에디슨/영국
다도해의 바람
작품의 형태는 태곳적 이래로 이 지역을 지난 숱한 역사적 바람을 공간 환기적인 형태로 구성했다.
발전하며 조화하는 구조는 의지와 희망을 조형적으로 표현했다.
2008년 김인경 작
서로 바라보기
내 얼굴을 바라보며 확인하고 있다.
이는 진정으로 '나'임을 묻는다.
2009년 캐빈 반 블락/네덜란드
바다-파도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물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햇빛, 그리고 파도 타개하는 사람 등
금방이라도 바다 풍경이 떠오르도록 형상화하였다.
2008년 백승엽 작
시간의 춤
유기적 형태로 우아하면서도 힘찬 기상, 속도감도 빛남 그리고 세상의 모든 소리가 시각화되어 어떤 염원들을 실어 나른다.
2008년 최인수 작
물의 여인들
물의 파장으로부터 얻은 곡선을 고전적으로 모티브인 여인의 앞·옆·뒤의 모습으로 비유시키는 것으로
이들은 서로의 파장을 전달하거나 소통하며 바다, 혹은 강물로부터 탄생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2008년 박현화 박선제 작
섬-압해도
선과 볼륨으로 구조화된 형태는 개방적이고 유동적인 바다의 속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
섬의 존재감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여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낸 자연의 조화로움을 드러내려 하였으며
압해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2008년 정재철 작
나 어릴 적에
3인의 소년단을 작품에 도입하여 어린 시절 해변에서 시간과는 줄 모르고 놀던 기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바다를 상징하는 파도와 함께 서로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하였다.
2008년 조의현 작
고향 바다
고하도 용머리, 무인도 등을 품고 있는 고향 바다 다도해를 바라보는 마음이 그와 하나 되는 표현한 작품이다.
1994년 김광진 작
조각공원은 크게 2단으로 되어 있어 두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그리움-우리들의 이야기
그리움과 사람의 서정적 주제로 바다와 섬,
그리고 파도의 본질적 이미지를 기하학적인 곡선의 흐름으로 단순화시켜 형상화한 작품이다.
2008년 김경자 작
자연의 선율
아름다운 수련의 풍경과 온화한 문화적 환경을 지닌 목포의 상징성,
즉 자연과 바다로부터 연상되는 이미지(수평선, 낙조, 등대)의 조합을 중심으로
생동감 있는 곡선과 직선 구조의 입체적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1994년 한정광 작
거주 _ 바다 09
이 작품은 바다에 그 기원을 두고 자연 속에 정착하여 살아가면서
문화라는 삶의 양식을 구축하는 과정이 인간의 거주 양식의 본질임을 표현한 것이다.
2008년 이기칠 작
남도인의 맛과 멋
세 덩어리의 이 작품은 하나는 네모진 모양으로, 다른 하나는 추상적으로
또 다른 하나는 약간 새겨진 얼굴로 남도인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2008년 김창세 작
돌·바람 인상(印象)
돌담 사이로 강한 바람이 스쳐 지나간 자리를 아름다운 선과 면으로 조각하여
오랜 시련을 이겨낸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표현하였다.
1994년 김방희 작
적의(積意) 9328
조형으로 여과된 상상의 시계는 그지없이 아름답다.
쌓고 쌓이는 내 작업의 「적의적」 의미의 본질은 바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이요
윤회하는 삶과 진실의 은유적 세계 속에 존재한다.
1994년 박석원 작
메신저 1
종이라는 사물을 직접 이용하여 접었다 폈을 때 나타나는 변형된 모양을 돌조각으로 옮겼을 때
회화적인 면 조각적인 음각과 양각이 교류 접합되는 구조 그리고 입체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형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1982년 조성묵 작
항해하는 도시
21세기 글로벌이즘에 맞게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오대양 육대주로 나아가는 항구도시인 이미지를
간결하고 단순한 조형성을 빌어 표현하였다.
2008년 김동연 작
명상-일어나는 섬
실존적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를 명상적 분위기를 통해 접근하고자 조형하신 작품이다.
내부 삼각구조의 작은 섬 형상의 역동하기에 인물상은 명상 상태의 외부 인물상과 하나로 구조체화 되면서
인고의 사유지가 에너지를 간직한 고도(孤島)의 이미지로 확산되고 있다.
2008년 김형준 작
기다림
바다에 나간 가족을 무사·무탈하게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기다림 속에서
상념에 젖어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통박하고 향토적인 향취가 나는 작품이다.
2008년 윤영월 작
유달산 장수
유달산과 삼학도의 전설에 등장하는 장수의 모습을 전통적인 조형 기법으로 형상화하여
목포와 유달산을 지키는 '벽사'의 의미로 상징화시키는 작품이다.
2008년 손창식 작
유달산 조각공원 표지석을 제일 늦게 만난다.
바로 아래에는 주차장이 있어 산행하지 않고 차로 오면 이곳이 입구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이란 타이틀이 붙을 만큼 역사가 깊고 조각 작품도 많다.
작가가 의도하는 여러 메세지를 설명을 통해 알게 되며 더 깊게 작품에 빠져든다.
한두 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가운데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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