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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주왕산

주왕산 단풍은 아직 멀었어

by 즐풍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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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3 (토) 11:00~16:46, 5시간 46분 탐방, 30분 휴식, 15.4km 이동, 평속 2.8km/h  맑음

 

 

이달 10월 1일 예정보다 4일 빨리 여수 갓고을센터를 떠나 귀로에 오르며 10일 정도 여행할 계획을 세웠다.

진행 중인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에 덕유산, 가야산, 주왕산의 도장을 날인받아야 한다.

또한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을 위해 완등 인증사진이 없는 6개의 산도 올라야 한다.

이런 어마 무시한 계획을 세웠기에 「농촌 살아보기」를 서둘러 끝낸 것이다.

 

한 군데 몰려있는 6개의 영남알프스와 능동산의 입석대까지 나흘에 걸쳐 등산을 끝냈다.

이후 덕유산, 가야산, 작은가야산, 군위의 아미산을 끝내고 청송에 도착했다.

다음날 주왕산이 있는 청송 날씨를 검색하니 안타깝게도 비 예보가 있다.

비가 안 온다는 괴산으로 발길을 돌려 울적한 심사를 달래며 백악산을 탔다.

 

이제 남은 것은 설악산과 태안해안 국립공원, 주왕산만 남았다.

설악산은 작년에 주전골과 토왕성폭포를 갔는 데, 날인 장소인 신흥사 입구까지 가기 싫어 도장을 받지 못했다.

지난 2주 동안 꼼작하지 않고 집에 갇혀있다가 산악회 카페를 검색하니 주왕산이 18,700원에 나왔다.

주왕산 단풍도 볼 겸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부고속도로 죽전 간이정류장에서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는다.

 

 

 

□ 주왕산 국립공원

 

주왕산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해당하는 태백산맥의 지맥에 위치하고 경북의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져 있다.

1976년 3월 30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지정 면적은 총 105.595㎢에 달한다.

주왕산 국립공원 및 주변은 백악기 회류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한반도 화산 폭발 활동(운동)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지질학습장이다.

지질 특성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명소는 기암 단애, 연화 굴, 용추 협곡, 급수대 주상절리,

용연 폭포, 절골 협곡, 주방천 페퍼 라이트, 노루 용추 계곡, 주산지 등이 있다.

이 지역 지형은 크게 북서부에 태행산(933.1m), 대둔산(905m)이 솟아 있고,

중앙부에 주봉 격인 가메봉(882.8m)등 평정봉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을 흐르는 주왕 계곡에는 기암이 병풍처럼 펼쳐져 절경을 이루는 경관이 특색이다.

뛰어난 자연경관 요소가 많은데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가졌던 기암,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하였다는 망월대,

멀리 동해가 보이는 험준한 지형의 왕거암, 주왕이 숨었다가 숨진 전설의 주왕굴,

그리고 폭포, 약수 등 탐방객을 매료시키는 곳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문화재는 약 1,300년 전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창건한 대전사,

주왕의 딸 백련 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 등을 들 수 있다.

주왕산의 식생으로서는 신갈나무, 소나무 군락이 아름다운 경관을 더욱 빛나게 해 주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알려진 망개나무, 노랑무늬붓꽃, 둥근잎꿩의비름 등이 자생하고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대표적인 자연경관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주왕계곡의 코스가

대다수의 탐방객이 찾고 있으며 가메봉과 주봉, 장군봉을 등산하는 코스와 월외계곡,

절골계곡으로 횡단하는 코스도 많이 찾고 있다.

                                                                                        [출처_주왕산 국립공원]

 

 

 

 

 

주왕산 절골에서 가메봉 구간은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 시스템에서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기상특보(호우, 태풍, 예비특보 포함) 발효 및 천재지변 등으로 해당 지역 입산 통제 시 자동 취소된다.

계곡 수위가 상승하면 탐방이 통제된다.

하여 비가 잦은 봄에서 여름까지는 막히고, 가을 단풍철에 잠깐 여는 것이다.

호우 전·후 탐방 가능 여부를 홈페이지 및 유선으로 확인해야 한다.

주차장 내 대형차량 진입 및 회차가 불가하다. 

 

절골탐방안내센터에서는 예약을 체크하고, 안 된 사람은 간단하게 인적사항을 쓰고 들어가야 한다.

하루 최대 1,800명까지 입장한다고 하니 단풍 절정기 땐 예약이 필수다.

 

 

 

 

 

 

2014년은 꼭 이맘때 단풍이 절정이었다.

그날의 단풍 상황만 믿고 산악회를 예약했는데, 오늘 산행에선 거의 단풍을 보지 못했다.

점차 기온이 올라가는 기후 온난화 현상으로 단풍도 점점 늦어져 올해는 10일 정도 늦는 거 같다.

주왕산 단풍은 다음 주말부터 그다음 주말까지 약 1주일 정도가 피크일 것으로 판단된다.

 

2014년 10월 25일의 단풍 상황이 궁금하면...

 

단풍은 주왕산 절골계곡이지

2014.10.25.토 07:40-15:40(여덟 시간 산행)   날씨 : 쾌청 설악산이나 지리산, 월출산, 주왕산, 대둔산이나 강천산은 다시 찾고 싶을만큼 멋진 기억으로 남아있다. 물론 몇 개 더 끄집어 낼 수 있겠지

blog.daum.net

 

 

주왕산 단풍은 절골계곡의 단풍이 가장 멋지다.

오늘 절골에서 가장 멋진 단풍은 이 한 그루로 만족해야 했다.

 

잎은 거의 다 진 이 단풍이 더 붉고 아름답다.

꼭 단풍나무의 단풍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절골계곡은 안전시설의 거의 없다.

비가 이 돌다리를 넘칠 정도라면 단연히 입장은 취소된다.

공단에선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기상특보만 발효되면 무조건 통제하니 참고해야 한다.

 

 

 

 

 

이 계곡엔 사찰도 없는 데, 누가 이렇게 많은 돌탑을 쌓았을까?

 

 

 

절골계곡이 담풍이 들어 이 작은 소에도 붉은색 반영이 비친다면 얼마나 멋질까? 

 

산악회 신청 후 출발 하루 전 주왕산 단풍 상황을 검색해 단풍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굳이 산행을 취소하지 않고 산행을 진행했다.

꼭 단풍만이 산행의 이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계곡 바위는 습기를 머금은 응화암이라 용암처럼 보이며 반짝거린다.

 

즐풍은 꼭두새벽에 아침을 먹어 절골계곡 입구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분들은 이곳에서 끼리끼리 식사 중이다.

이 계곡이 붉게 물들 때 어디에 있든 그곳은 선경이 되리라. 

 

 

 

절골계곡은 대문바위까지 경사가 완만해 크게 어려움은 없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될 때부터 경사가 가팔라 제법 용을 써야 오를 수 있다.

 

절곡계곡의 단풍은 거의 이런 상태다.

이런 상태라면 10월 말의 단풍은 겨우 전발 정도 익지 않을까?

하루하루가 달라진다고?

 

능선으로 오를 때 삼성굴이 있다가에 찾으러 갔으나 길이 너무 희미해 찾지 못했다.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어 바로 직등하며 치고 올랐으나 경사가 심해 고생만 했다.

 

가매봉 입구의 바위 

 

드디어 가매봉에 올랐다.

표지석보다 배경이 된 소나무의 자태가 더 멋지다.

 

뭐, 이런 돌탑도 있고...

이 돌탑을 지날 때 초로의 늙은이 서너 명이 담배를 피우다 즐풍에게 들켰다.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로 산불이 나는 경우가 많다.

 

 

 

가메봉에서 제일 멋진 바위다.

 

하산길에도 이렇게 단풍 든 나무는 거의 없다.

 

폭우에 빗물이 넘치며 영겁의 세월 동안 만든 작은 소엔 쌓인 낙엽을 아직 다 밀어내지 못했다.

 

 

 

드디어 절구폭포를 보게 된다.

이 계곡은 폭포와 거대한 바위가 절경이다.

 

 

 

 

 

 

 

 

 

절골계곡은 주왕산을 오르는 통로에 불과하고, 산행하지 않고 이곳의 풍광을 보려는 탐방객과 엉켜 혼잡하다.

 

 

 

처음 용암이 흘렀을 땐 이 바위 틈새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바람과 물에 의해 풍화되며 오늘날 이런 모습을 보인다.

지구가 늙어 죽을 때 즈음엔 이 바위마저 풍화로 다 없어지려나...

그러기엔 몇 억 년이 걸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주왕산 국립공원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105.595㎢이다.

보는 이를 한눈에 사로잡는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을 간직한 영남 제1의 명승지이다.

주왕산(720.6m)을 중심으로 태행산(933.1m), 대둔산(905m), 명동재(875m), 왕거암(907.4m) 등의

산들이 말발굽형으로 자연 성곽 같은 멋진 산세를 이루고 있다.

7천만 년 전의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은 용결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특색 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의 3대 암산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출처_주왕산 국립공원]

 

시루봉 

 

 

 

시루봉을 여기서 보면 사람 얼굴 모양이다.

 

 

 

다른 위치에서 본 학소대

 

급수대

 

주왕산 주상절리 최고의 모습이라고 한다.

 

 

 

거북바위(구암) 상단에 새긴 주방동천, 문립석천 각자

 

시간이 넉넉하면 연화굴, 주왕암, 주왕굴을 봤을 것이다.

오늘은 시간당 2.5km로 계산해 타이트하게 시간이 주어져 거의 쉬지도 못했다.

 

하산하며 화장실 벽면에 있는 이 주왕산의 모양과 글자가 맘에 들었다.

 

 

 

대견사에서 보는 기암

 

주왕산은 다른 일정이 있어 간단하게 올리고 나중에 보완할 생각이다.

 

 

스탬프 여권에 주왕산 스탬프 하나를 추가했다.

이제 남은 건 설악산과 태안해안 국립공원뿐!

설악산은 워낙 많은 산악회에서 거의 매주 가다시피 하니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하다.

반면, 태안해안 국립공원은 개별적으로 다녀와야 한다.

정부에서 기름에 붙는 유류세를 인하하면 그 때나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