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기타 등등/등산 관련

2009 - 2010년 등산일지

by 즐풍 2010. 12. 31.

 

 

2009년부터 등산을 서서히 시작하던 중 2009년 8월 심장병 확진을 받은 후 어떤 운동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평일에는 시간을 내기 힘드니 주말에 운동을 하되 무리하지 않은 운동을 선택한 게 등산이다.

 

처음 등산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혼자하는 외로움이었지만 몇 번을 하다보니 혼자하는 게 제일 편하다는 것을 체득한다.

 

왜냐하면 혼자는 내 자신과 고독의 싸움일 뿐 쉬거나 갈 때 타인과 보조를 맞출 필요도 없이 쉴 때 쉬면 되고

무엇을 하든 자신의 의지대로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많은 산행을 혼자라는 이유로 산을 가로지르며 길 없는 길을 나뭇가지에 긁히고 오르내리며

때로는 바위를 타고 물을 건너는 본능과 야성을 키웠다.  

 

2009년 가을부터 2010년 봄까지는 도봉산의 대부분을 탐방했고 2010년 8월부터 약 12회동안

관악산은 남태령능선을 제외한 모든 계곡과 능선탐방을 마쳤다. 물론 관악산 계곡 건너 있는 삼성산은

주능선과 일부구간을 탐방하긴 했지만 나머지 구간은 숙제로 남겨둔다.

 

2009년에서 2010년동안은 어느 산 어느 구간을 등산했다는 데 의미를 두다보니

카메라도 없이 바쁘게만 돌아다닌 게 이제는 후회로 남는다.

 

그래도 이 기간동안 즐풍목우(櫛風沐雨), 글자 그대로 비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따라 등산을 했으니

 바람결로 머리를 가르고 비로 목욕을 한 셈이다.

 

2010년 말에 가서 산행카페에 가입하여 12월 18일 처음으로 카페 산행팀을 따라 석룡산을 등산하고 2010년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사실상 2010년이 산행의 기초를 잡은 연도로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산행은 계속될 것으로 믿는다.

 

 

즐풍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