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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돈내코계곡의 원앙폭포를 품은 영천계곡의 비경

by 즐풍 2020. 12. 16.

2020_94

 

 

 

 

2020.11.13. (목) 12:41~14:44 (3.3km 탐방, 2시간 2분 소요, 휴식 없음, 1.6km/h) 

 

 

일주일 교육이래 봐야 5일에 불과하지만, 그것도 11:40에 교육이 끝났다.

제주에서의 교육은 대부분의 교육생 집이 육지이다 보니 비행기 시간을 고려해 오전에 끝난다.

제주에 머무를 사람은 반나절 시간을 버는 셈이다.

작년에 원앙폭포를 보며 궁금했던 이 영천계곡을 탐방하기 위해 원앙폭포 주차장에 들어왔다.

 

원앙폭포가 속한 영천계곡은 효돈천의 지류에 속한다.

지류와 지천, 어느쪽이 더 정확한 지 모르지만, 그냥 지류라 한다.

그런데 원앙폭포는 돈내코계곡에 속하고 크게는 영천계곡에 포함된다.

돈내코계곡과 원앙폭포, 영천계곡을 제목에 다 넣자니 이상하게 됐다.

 

작년엔 바로 원앙폭포로 간다고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이번엔 나무 데크를 따라 내려가며 들어갈 공간을 보니 펜스가 높아 들어갈 틈이 없다.

다행히 공사로 한 구간이 열려 그 틈으로 들어간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보니 아직은 별다른 특색을 느끼지 못한다.

 

 

 

 

□ 한라산 천연 보호구역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된 구역은 한라산(1950m)을 중심으로 해발 800~1300m 이상의 전역과

특수 희귀 동식물이 자생 번식하고 있는 효돈천(돈내코)를 비롯하여 몇 개의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중략)-

식물상은 저지대의 난대식물에서 고산의 한대식물에 이르기까지 식물의 분포대가 뚜렷이 나타난다. 

특히 이곳 돈내코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제191호 "제주도의 한란"이 자생하고 있으며,

돈내코하천 구역은 천연기념물 제432호 "제주 상효동 한란 자생지"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안내문)

 

 

 

 

드디어 돈내코계곡의 원앙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2019년 9월의 풍경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날의 원앙폭포 다시 보기

 

안개 가득한 돈내코 원앙폭포

2019.09.12. 목 오전 10시에 잠깐 탐방 비 조금 내리고 안개 가득 작은 아이가 서귀다원을 가자는 제의로 이동하던 중 돈내코계곡이 있어 먼저 탐방하기로 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먼저 온 팀이 차

blog.daum.net

 

돈내코계곡

 

계곡 양편이 난대 상록수림으로 울창하게 덮여 있고 높이 5m의 원앙폭포 (돈내코 입구에서 1.5km)와 작은 못이 있어 경치가 매우 좋다.

 제주의 백중날에는 닭을 잡아먹고 물맞이를 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날 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돈내코는 백중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물맞이 장소 중 하나다.

예로부터 이 지역에 멧돼지가 많이 출몰하여 돗드르라 하며 돗드르는 지금의 토평마을의 지명 유래가 되었다.

'돗'은 돼지, '드르'는 들판, '코'는 입구를 내는 하천을 가리키는 제주어다.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내의 입구라 하여 돈내코라 불린다. (비짓 제주)

 

원앙폭포


돈내코 입구에서 산책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원앙폭포다.

1994년 6월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에 의하여 개발된 관광지이다. 

이곳은 깊은 골짜기와 폭포, 울창한 상록수림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두 개의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금슬 좋은 원앙 한 쌍이 살았다 하여 원앙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비짓 제주)

 

2019.9.12. (목) 

 

건천이 대부분임에도 이곳엔 용천수가 잘 나오는지 물이 흐르니 보기 좋다.

 

카카오 맵에선 원앙폭포가 있는 지역을 아울러 돈내코계곡으로 표시하고 있다.

 

원앙폭포 위 바위로 올라왔다.

 

원앙폭포를 바라보는 사람들 

 

이 물이 흘러 원앙폭포를 만든다.

 

원앙폭포 상단 30여 m 지점에도 이렇게 작은 소와 폭포가 있다.

이런 다양한 풍경의 모습을 보이는 영천계곡이 좋다.

 

 

 

 

 

 

 

이렇게 흐르는 계곡은 깨끗하기 그지없다.

발이나 손을 담그면 얼음장처럼 시원하겠다.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지 않아도 샘이 솟아 제법 큰 소를 만들었다.

 

흠, 이건 진갈색인데...

 

 

 

 

 

계곡은 자주 이런 동굴이 포함된 폭포를 내보인다.

육지에선 볼 수 없는 진기한 풍경이다.

 

 

 

 

 

이쪽은 용암 바닥을 치고 나가며 큰 틈이 생겼다.

 

굴 폭포 상단의 모습

 

 

 

 

 

 

 

 

 

바위 위에서 자라는 나무는 뿌리가 끊어지도록  온 힘을 다해 바위를 움켜쥔다.

폭우나 태풍이 사정없이 휘갈겨도 절대 넘어지거나 부러지지 않는 생존의 기술이다.

 

 

 

 

 

바위가 많으니 진도가 잘 안 빠진다.

계곡 탐방은 이렇게 힘들다.

 

이 계곡은 유난히 이런 굴 폭포가 많다.

영천계곡의 특징 중 하나다.

 

 

 

보기와 달리 굴이 제법 커 들어와 보니 천장에 구멍이 뚫렸다.

이 천장의 구멍이 굴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겠다.

 

바깥 풍경 

 

바닥 치기 기술로 훑고 지나가면서 점점 대미지를 입힌다.

 

 

 

폭포가 너무 높은데 어떻게 올라가야 하지?

 

 

 

계곡이 점점 좁아지니 계곡 사이의 나무가 맞닿아 빛도 안 들어온다.

 

 

 

여전히 계곡은 어둡다.

 

 

 

 

 

 

 

 

 

계곡이 좁아지니 진풍경을 만나기 점점 어렵다.

 

 

 

그래도 이런 풍경은 내륙에서 보기 힘들다.

 

계곡에서 빠져나왔으나 숲은 온통 나무 투성이라 탈출하는 데 제법 힘들었다.

 

작은 지류를 만나니 숲을 헤치지 않아도 되어 오히려 반갑다.

 

4차선 큰 도로를 만났으나 건널목이 없어 다리 아래 교각을 이용해 건넌다. 

 

겨우 탈출해 한라산을 조망하며 차량을 회수한다.

 

효돈천 지류인 영천계곡까지 섭렵하며 사실상 효돈천 포스팅을 여덟 개나 만드는 진기록을 세웠다.

긴 울트라 마라톤을 끝낸 느낌이다.

장하다, 즐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