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27 (화) 06:18~07:42, 1시간 24분 산책, 5km 이동
아침 일찍 일어나면 일출을 볼 수 있으려나?
미친놈 아닌가?
서해에서 일출은 무슨 놈의 일출인가 할 사람도 있겠다.
꼭 바다에서 뜨는 일출만 일출인가?
하늘로 솟아오르면 그게 어디든 일출이지...
그래, 니 잘났다...
사실 서해에서도 바다로 뜨는 일출을 보는 곳은 많다.
태안군이나 안면도는 안쪽 바다인 천수만 위로 반영되는 일출을 볼 수 있다.
당진 왜목마을은 일출 및 일몰의 명소이기도 하다.
어제부터 한 달 살이 하고 있는 고흥 심원면은 곰소만이 밀물일 때 일출의 햇빛이 바다에 반영되겠단 생각도 든다.
하여 이른 아침에 어스렁 거리며 마을을 한 바퀴 돌기로 한다.
밖에 나오니 옅은 바다 안개가 잔잔하게 마을을 덮고 있다.
갯벌로 내려가는 바닷길인 데, 이곳으로 경운기며 트랙터가 다닌 흔적이 보인다.
바다로 경운기나 트랙터가 나갈 일이 있을까?
검당마을 소금전시관이란다.
문이 닫혔으니 들어갈 수 없다.
옛날 자염을 만들던 소금 전시관
함초는 아니라는 데, 꼭 함초처럼 생겼다.
하전 갯벌 체험장에서 트랙터를 이용한 이동수단을 만들었다.
어른이 타도 재밌겠는 걸...
보호색을 띤 청개구리도 즐풍에게 딱 걸렸다.
갯벌에 살짝 물이 들어섰는 데 일출은 제법 높이 떠올랐다.
5~6월이면 태양은 좀 더 북쪽에 가까운 동쪽에서 뜰 테니 어쩌면 바다 위로 솟는 태양을 볼 수 있겠다.
봐, 즐풍의 예상이 어느 정도 맞았지?
이곳보다 변산반도 채석강의 바따 끝으로 돌출된 지점에선 일출 보는 게 가능하겠다.
갯벌 위로 지붕이 있는 구조물이 보이는 게 뭘까?
워낙 갯벌이 깊어 양식장은 아닐 테고, 쉼터이거나 채취한 수산물을 임시 보관하는 곳일까?
마을의 느티나무가 멋지게 보여 가 봐야겠다.
멀리서 보면 한 그루 같지만 가까이 가면 두 그루라는 걸 알 수 있다.
비가 오면 나뭇잎을 두드리는 빗소리로 비가 많이 오는지 알 수 있고,
바람이 불면 나뭇잎끼리 서로 비벼대는 소리가 들리겠다.
옆에 있는 집은 가을만 되면 마당 쓸기 바쁘겠군.
그래도 남들보다 운치는 있겠는데...
즐풍의 현재 거소인 사등마을과 좀 떨어진 하전마을은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 마을은 전국 최대를 떠나 바지락이 정말 많이 잡히겠군...
한참을 걸어 우리 마을로 들어서며 산책을 마친다.
언제 날 잡아 일출과 일몰을 좀 자세히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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