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20. (토) 07:41~07:48 잠깐 둘러봄
안흥성(安興城)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안흥항 뒷산에 위치한 안흥성은 조선조 제17대 효종 6년(1655)에 축성되었다.
경기사인 김석견이 왕에게 상소하여 안흥진성의 축조를 청원하니 왕이 지경연사인 이후원을 불러 안흥진성 축조의 필요성을 하문하였다.
이에 왕이 충청감사에 명해 안흥진성을 축조케 하니 인근 19개 읍민이 동원되어 10여 년만에 축성되었다.
성벽의 돌에는 성의 축조를 담당한 고을의 석공 이름이 새겨져 있어 인근 19개 군민이 동원된 걸 알 수 있다.
본래는 안흥진성이었으나, 후에 안흥성이라 통칭되었고 수군첨절제사(水軍僉節制使)가 배치되어 군사상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였다.
안흥성은 이후 240년간 내려오다 조선조의 고종 31년(1894년) 동학혁명 때 성내의 건물이 모두 소실되었다.
이후 성은 자연히 폐성되고 말았다.
지금도 성곽과 동, 서, 남, 북의 성문이 비교적 원형대로 남아 있다.
동문은 수성루(壽城樓), 서문은 수홍루(垂紅樓), 남문은 복파루(伏波樓), 북문은 감성루(坎城樓)라 불렸다.
안흥성은 둘레 1,568m, 높이 3.5m의 석성(石城)으로 1976년 1월 8일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었다.
(태안군청 홈피 편집)
어제 오후 만리포해수욕장 탐방할 때 남쪽 끝까지 내려오지 않아 새벽 다섯 시 20분에 방파제에 도착했다.
특별히 볼게 없어 이동하는 데, 5:35에 산 위로 솟는 일출을 본다.
우리나라가 일본 동경시를 표준시로 쓰다 보니 일출이 30분 앞당겨진 셈이다.
태안군청에서 발간한 안내지도와 책자를 보니 안흥성이 태안 8경 중 2경에 속한다.
막상 도착하니 달랑 수홍문과 산으로 연결된 토성만 보인다.
안내문엔 동서남북의 성문이 남아있다고 하지만, 수홍문으로 미루어 모두 비슷한 형태일 거로 짐작돼 간단하게 끝낸다.
수홍문만 보고 작은 규모라 카메라를 꺼내지 않고 폰카로만 찍어 화질이 구리다.
북한산성이나 수원 화성, 부산 금정산성 등 유명한 산성과 달리 수홍문은 투박하기 그지없다.
출입구 천장을 가로지르는 돌도 자연석 그대로 설치해 무척이나 투박하다.
북한산의 북한산성은 조선 숙종 때인 1711년 6개월에 걸쳐 3,700여 m를 완성했다.
이때 성만 쌓은 게 아니라 13개의 성문과 누각까지 속전속결로 끝냈다.
세 군데에서 동시에 공사를 추진하고 왕실의 관심이 컸기에 가능했다.
또한 성벽의 완성도도 제법 높다.
안흥성은 북한산성의 절반도 안 되는 거리를 10여 년이 걸렸다니 농한기 때 동원하여 백성의 부담을 덜어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 상돌은 간격이 커도 워낙 단단한 돌이라 윗돌을 고스란히 받치고 있다.
군은 지난 12일 태안군청은 ‘충남 기념물 제11호 안흥성 종합정비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안흥성은 조선시대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로 당시 한양·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를 위해 축성됐다.
문헌기록을 통해 축성배경·축성결정·완공시기가 명확하게 남아있고,
성벽에 축성 참여지역·석공·초축시기가 새겨져 축성에 참여한 주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이다.
특히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 중 유일하게 4개 성문·성벽 및 여장 원형·곡성 등이 잘 남아 있어
진성(鎭城, 수군들이 전투를 위해 해안 벽에 쌓는 성곽)의 원형으로서 그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출처_쿠키뉴스 2019.12.13. 일부 발췌
건물은 무척이나 단아하다.
수홍문 위쪽은 토성으로 연결된다.
태안8경 중 2경인 안흥성의 역사적 가치는 매우 크다.
하지만, 화려하고 큰 걸 좋아하면 무척 실망할 수 있다.
혹여 이곳에 온다면 동, 서, 남, 북문 모두를 둘러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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