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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거믄여해안 경승지와 서귀포 칼호텔 정원

by 즐풍 2020. 12. 16.

 

 

2020.11.1. (일)   10:35~11:10  35분 탐방  살짝 비 내림

 

 

그저께 밤에 제주에 도착했으나 해가 진 뒤라 저녁 먹고 일찌감치 잤다.

어젠 한라산 단풍을 보겠다고 등산에 나서며 정상 찍고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단풍이 멋져 잠깐 한천계곡에 들어선 게 되돌아 가기엔 너무 멀어 탈출하는 데 고생했다.

오늘 아침엔 조금씩 비가 내려 그렇지 않아도 산행으로 힘든 차에 쉬어가는 시간을 만든다.

 

서귀포 지역 버킷 리스트로 찜한 거믄여해안경승지면 어렵지 않게 탐방할 수 있다.

이 거믄여해안은 칼호텔을 경유하여 허니문하우스, 소정방폭포, 정방폭포로 가던 길목에 있다.

다음에 오면 저 이상하게 생긴 데를 꼭 들어가 보겠다고 벼르던 곳이기도 하다.

주차할 때까지만 해도 내리던 비가 살짝 그쳤으나 하늘은 여전히 비를 머금고 있다.

 

 

 

□ 거믄여해안 경승지

 

거믄여해안과 서귀포 칼호텔 주변은 서귀포시 관광의 매력을 가장 잘 나타내어 주는 곳이다.
정방폭포가 가까이 있고 소정방폭포와도 연결되어 있으며,

칼호텔과 접해 있는 천혜의 해안 경승지이다.
각종 나무와 새소리, 갯내음이 어우러진 이 일대는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보는 서귀포 해안절경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거믄여는 화산 폭발에 의한 용암이 해안까지 흘러 내려와 식은 화산암으로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주변의 기암절벽과 폭포 등의 해안절경이 뛰어나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으며,

거믄여해안에서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비짓 제주)

 

 

 

바다에서 폭발한 화산이 쌓이지 않고 불도저로 민 듯 평평한 형태다.

 

바다에 이렇게 넓고 평평하게 퍼진 용암도 거의 없다.

 

작은 소도 있고...

 

 

□ 검은여(거문녀, 거믄여)해안

 

서귀포 칼호텔 남쪽 바닷가에 있는 여[灘]를 '검은여[거믄여]'라 부르며,

이 일대 곧 토평동 475번지, 467번지 일대에 있는 밭도 '검은여'라 부르고,

사람에 따라서는 '검은엿밧'이라고 부른다.

'여'는 썰물 때는 드러나고 밀물 때는 물에 잠기는 바위,

또는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 등을 이르는 고유 우리말이자 제주방언이다.
칼 호텔 남쪽으로 내려가면 지금 해녀의 집 앞에 있는 해안 지대를 말하며,

바위 군집 전체가 검다고 하여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토평 사람들이 토평 바당하면 떠오르는 지명으로 일컫는 곳이다.
과거 토평마을 조상들이 미역, 모자반 등 해산물 채취에 힘든 삶을 살아온 것이기도 하다.

또한 테우(떼배)를 이용한 낚시를 할 때는 배를 메어놓고,

물때 맞춰서 바다로 나가기도 하여 포구 역할도 하던 곳이다. 
지금도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포인트며, 서귀포 70경,  영천 9경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안내문)

 

바닷속 작은 호수다.

파도가 튀어 오른 물일 테니 바닷물이다.

 

 

 

저 위 빨간 지붕이 허니문 하우스다.

딸과 갔을 때 무척 마음 들어했던 곳이다.

 

낚시가 제법 잘 되는 모양이다.

 

거믄여 뒤로 보이는 칼호텔

 

구멍이 숭숭하니 스펀지 같은 느낌이다.

 

 

 

 

 

작은 용암 덩어리가 개미떼가 모여든 느낌이다.

 

 

 

 

 

어쩌면 오랜 가뭄에 등이 갈라진 논바닥 같기도 하다.

 

거믄여가 해안 경승지라기에 왔으나 썩 훌륭한 느낌은 아니다.

아마 날이 궂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칼호텔 정원으로 들어왔다.

 

호텔답게 잘 꾸며 놓았다.

 

 

 

 

 

허니문 하우스로 올라갈 때 조망하며 바라보던 거믄여해안은 100m 미인이었다.

막상 그 미인의 품에 들자 마음이 바뀌었다.

즐풍이 바람났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