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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비를 피해 들어간 비자림

by 즐풍 2020. 1. 23.






2019.06.14. 금  13:17~14:40   하루종일





제주엔 여러 곶자왈을 비롯해 수목원, 휴양림, 계곡 등 수많은 숲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숲으로 500년이 넘는 고목의 비자나무가 가득한 비자림은 꼭 들려야 할 곳이다.

한여름에 들려도 울창한 숲속이라 햇볕이 들지 않아 더운 줄 모르는 천혜의 비경이다.

 

비가 내려 우산이 필요없는 만장굴에 이어 숲이 우거진 비자림 탐방에 나선다.

비자림은 어느 때라도 들리면 좋은 곳이다.

제주도엔 분지가 없어 바람 불면 먼지나 매연이 쌓일 수 없는데, 숲속 향기까지 보존되는 곳이니 공기는 더 없이 좋다.

 


 

비자림


비자림은 제주도에서 처음 생긴 삼림욕장이며 단일 수종의 숲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수령이 500~800년인 오래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매우 독특한 숲으로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비자나무 숲속 오솔길은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데는 두 코스가 있는데
40여 분 걸리는 짧은 코스와 1시간 20여 분 걸리는 긴 코스가 있다.
짧은 코스는 유모차와 휠체어 통행이 가능하여 남녀노소 부담 없이 비자나무 숲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숲의 가장자리에는 비자나무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천년의 비자나무"는
키 14m, 가슴 높이 둘레 6m, 수관폭 15m에 수령 820년 이상으로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다.​​​​​​​
비자림 숲은 애완동물, 음식물 반입이 일절 금지된다.  (제주관광정보센터 안내문)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연락처: 064-710-7912














송이


송이는 제주도 화산 활동시 쇄설물로 알카리성의 천연 세라믹으로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지하 천연자원이다.

송이는 자연상태에서 원적외선 방사율 92%, 탈취율 89%, 수분 흡수율 10%, 항균성 99%, PH 7.2인 알카리성 천연 세라믹이다.

인체의 신진대사 촉진과 산화 방지기능을 지녔으며 유해한 곰팡이 증식을 없애주어 새집 증후군을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수분을 알맞게 조절하여 화분용 토양에 많이 쓰인다.  (안내문)


송이는 원래 붉은 색인데, 비가 오니 더 검붉게 보인다.






나무 코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나무 줄기만 보이겠다.



이런 숲은 비 온 뒤 안개가 자욱하면 더 운치 있고, 비 올 때면 나뭇잎이나 풀색이 더 살아난다.



거목이 너무 많고 숲이 울창해 공기는 상쾌하기 그지없는데, 나무가 너무 가까워 전체를 담을 수 없는게 다소 아쉽다.






좀 거리가 떨어진 곳은 안개가 내려 깊은 숲속의 느낌이다.






줄기 보다 가지가 더 많이 뻗어 가지의 무게를 지탱하기도 힘들겠다.



이 나무엔 무든 덩쿨이 붙었으나 덩쿨은 줄기가 말라 늘어진 상태라 나무가 덩쿨을 이긴 셈이다.









내륙에도 이런 숲이 있다면 참 좋을 텐데...

그런 숲은 지리산이나 깊은 산 속에 숨겨져 있을 테니 찾아 갈 수 없다.



이 나무 수령이 500년에서 800년 정도 되었을 테니 이 지역의 역사를 똑똑히 목격한 소나무다.

"이재수의 난"이나 "4.3사건" 등 제주도민이 겪었을 피맺힌 한을 보듬어 주어야 한다.






멀리 보이는 "새천년 비자나무"



비자림에서 제일 큰 비자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비자나무야, 네 정확한 나이를 알려주렴...






나무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겠다.









이 나무 앞에 서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연리목


















비가 내리니 걸음은 빨라지지만, 숲은 더 상쾌하고 청초하니 나쁘지 않다.

이런 숲이라면 찌든 공기가 아닐 테니 속옷이 다 젖도록 맞아도 상관없다.



수령 많은 나무엔 이렇게 번호를 붙인 표를 달아 관리한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즐겼을 비자림인데 다소 서두른 느낌이다.






벌써 비자림만 세번 째 방문이다.

나중에 제주에서 몇 달 살아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땐 숨겨진 비경을 찾아 나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