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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SK인천석유화학 벚꽃 축제 알아?

by 즐풍 2019. 5. 10.







2019.04.12. 금  15:45~16:55(전체 시간 01:10)   맑음



SK인천석유화학 벚꽃 축제는 1985년 4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처음 축제를 열었다니 올해 35년 되었다.

1996년 일산에 이사 온 뒤 작년에야 SK인천석유화학 벚꽃 축제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으니 나도 참 무심하다.

이 축제를 잊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에 저장까지 해놓고 3월 말부터 언제 시작하는지 눈여겨봤다.


2019.4.9. 화요일부터 열린다는 걸 알고 축제 첫날 방문해야겠단 생각을 했으나 화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월요일 날씨가 참 맑기에 조퇴하고 12:30에 도착했으나 화요일부터 개장한다며 아직 좀 이르니 주말쯤 오라고 한다.

나이가 들며 점점 깜빡깜빡하더니 비 예보로 하루 먼저 도착하다니 정말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


주말 이틀은 산에 가야 하니 오늘밖에 시간이 없어 오후 3:30에 도착하니 도로 건너편 주차장에 주차하라고 한다.

500m 지나 유턴하라는데 차가 꼬리를 문 게 거의 400m가 넘게 밀려 있어 신호 한 칸을 더 가 유턴하니 그게 더 빠르다.

제법 큰 야외주차장에 어렵지 않게 주차하고 벚꽃 축제장으로 가는 데 길거리부터 인산인해다.








SK인천석유화학 벚꽃은 나만 아는 게 아니다.

2014년에 약 1만9천 명에 달하던 관람객이 지난해 약 5만8천 명까지 늘어나는 등 5년 새 3배 넘게 증가했다고 한다.

올핸 세상 소식이 한참이나 뒤진 나까지 참석하며 평일 오후인데도 몇천 명이 한 공간에 있다.









이곳 벚꽃 동산은 약 3.5만평 부지의 1.5km 산책로에 600여 그루 벚꽃 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인천의 대표 벚꽃 명소다.

2011년 강풀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 일부가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하얀 벚꽃 사이로 노란 개나리가 강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벌써 35년이나 자란 나무라 가지가 뻗어 벚꽃 터널을 이룬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올라가 본다.

한 바퀴 도는데, 30여 분밖에 안 걸려 나중에 한 바퀴 더 돌며 왼쪽으로 가며 놓쳤던 코스를 걷는다.



이곳 한쪽에 교복을 대여점에서 교복을 받아 중·고등학교를 회상하며 사진을 찍기도 한다.

윗쪽엔 테니스장이 보인다.



테니스장 옆 도로변에 활짝 핀 개나리꽃



테니스장을 돌아가는 길은 다소 한가하다.



이렇게 잔디처럼 지상에 착 달라붙어 자라는 향나무 이름은 뭘까?






왼쪽 공간엔 공연장이 마련되어 개회식니아 주말 공연이 있을 듯 하니 내일 방문하면 뭔가 볼 수 있겠다.






어디든 기회만 되면 사진찍기 바쁘니 끼리끼리 와야 재미있겠다.






딱 한 군데 저 100세 인생길만 안 갔으니 99세까지 살겠다.






이 벚나무가 동산을 지키는 마지막 벚꽃나무로 이후 150m 쯤 하산하면 벚꽃동산은 끝난다.



내려가는 구간의 화려함은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황홀하기 그지없다.



좀 전에 보았던 동산의 마지막을 지킨다는 그 벚꽃나무다.









너무 가깝다 보니 한 화면에 다 넣을 수 없을만큼 큰 벚나무다.



폭설이 내려앉은 듯 흰꽃이 예쁠 것도 없지만, 나무 전체를 하얗게 덮어 새로운 비경을 만든다.  









벚꽃을 빨갛게 수놓은 홍매화



근 30여 분만에 한 바퀴 다 돌았다.

집에서 불과 34km 거리로 맘만 먹으면 언제든 올 수 있지만, 봄엔 봄대로 갈 데가 많으니 한 바퀴 더 돌기로 한다.


벚꽃 동산이 시작되는 곳에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곳,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폐목재 활용 제품 전시, 천연비누 제작, 전통공예품 제작 등 특색있는 체험·전시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더 위쪽으로 가면

인천서부소방서, 서부경찰서 등 지역 관공서에서 심폐소생술 교육, 생활안전 홍보캠페인, 미아예방 캠페인 등 활동을 한다.




이번 축제를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로 운영하며 텀블러를 가져온 관람객에게 커피를 주는 이벤트도 준비했다기에
한겨울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두겹 티타늄 머그잔을 준비했으나 오후 4시까지 제공되어 마실 수 없었다.

좀 더 일찍 온다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완전히 벚꽃으로 이루어진 동산이다.



한 바퀴 더 도니 사진이 중복되지만 여전히 예쁘다.









왼쪽 향나무가 가린 담장 안쪽은 영빈관이다.

보통은 사장이나 회장 등 중역이 연회를 베풀 때 사용하겠다.



다시 보고 또 봐도 좋다.

누군가 슬쩍 말을 걸며 자기가 다녀보는 중에 경주 보문단지 벚꽃이 제일 좋다고 한다.

내 아직 진해나 경주 보문단지 벚꽃을 보지 못했으니 벚꽃축제만 해도 갈 곳이 무궁무진하다.



어디가 좋든 지금 있는 이곳이 천국이다.















중간중간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마련돼 있으나 음식물 반입은 금지된다.

사진 찍으며 천천히 돌아도 40여 분이면 충분하니 회전도 빨라 하루에도 수만 명이 이용할 수 있겠다.









다시 벚꽃동산의 마지막 구간에 다달았다.

어디서든 카메라만 갖다대면 근사한 사진을 담을 수 있겠다.






벚꽃의 무게때문인가?

무거운 눈이 쌓인듯 가지가 휘어졌으니 그 모습도 아름다워라.



이럴 땐 사진 한 장이라도 더 남겨야 돼...



금 안으로 살짝 들어가 멋지게 찍어보는 거야.






으흠~~~






불과 한 시간 10분 만에 두 바퀴를 돈 SK인천석유화학 벚꽃축제다.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축제는 가장 멋질 때 마감한다.

잠깐 시간 내면 1년을 버틸 수 있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니 시간 할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