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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파주 공릉천의 봄향기

by 즐풍 2019. 5. 10.






지난 겨울이 물러가며 아직 봄은 조금 멀리 있다고 생각할 즈음 이 공릉천을 올렸다.

그날은 무척이나 맑은 날이라 사무실에 있기엔 푸른 하늘에게 너무 미안해 밖으로 나왔다.

(그날의 풍경 바로 가기 http://blog.daum.net/honbul-/1195)


오늘은 그날 만큼은 아니지만, 요 며칠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더해 뿌옇던 날씨에 비하면 제법 봐줄만하다.

점심 식사를 끝내고 차에 있던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밖으로 나오니 바람에 모자가 날릴 것만 같다.

바람은 오후 세 시를 넘기자 사무실 창문이 들썩거릴 만큼 더욱 거세지더니 인천에선 간판까지 날라갔다는 뉴스가 떴다.


어제까지 싸늘하던 바람도 오늘은 제법 훈풍으로 느껴질 만큼 봄기운이 실려 바람이 거칠어도 추운줄 모르겠다.

공릉천은 일요일 오후에 내린 비로 제법 불어난 느낌이고 몇몇 사람은 바구니를 끼고 쑥을 고르거나 냉이를 캔다.

봄 바람이 살랑상랑 불어내니 이제 아가씨들 마음도 싱숭생숭하겠다.



(지난 3월 2일에 이어 두 번째 공릉천 소식이다.)



공릉천 금이동네



자목련과 버드나무가 새봄을 알린다.




쑥떡을 쒀드실려는 지 두 부부가 제방에 난 쑥을 뜯고 있다.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분진이 앉았을 리 없다.

저 놈 뜯어다 쑥떡을 해먹으면 산뜻한 봄기운이 전신에 퍼질 텐데...






바람이 부니 산발머리가 흩날리듯 능수버들도 바람결에 춤을 춘다.






이 고수부지는 쥐불놀이를 한 건가?



잔디밭에 작고 노란 꽃이 유채꽃인듯 쫘악 깔린게 제법 보기 좋다.

크기라야 5~6cm에 좀 더 실한 놈도 10cm 내외로 작고 볼품 없지만, 무더기로 자라니 제법 눈에 띄는 맛이 있다.






깊어 봐야 겨우 무릎 정도 밖에 안되는 데, 넓다 보니 큰 강같은 느낌이다.  



요즘은 폰의 파노라마 기능이 점점 맘에 든다.

작은 냇물도 제법 큰 저수지나 강같은 느낌을 주니 제법 근사하다.



그야말로 돌다리 아닌 바위다리다.









강가에 이렇게 버드나무가 자라니 더 시원한 느낌이 난다.



스타일 난다.

사진을 찍으면 네이버클라우드가 아니라 구글포토에 저장시키는 데, 여러 장 사진 중에 한두 장 스타일 사진으로 만들어 준다.

이번 공릉천 사진에 이 사진이 당첨되었다.

당초 사진 보다 하늘은 맑게 풍경은 독특하게 만들었기에 변경하여 올린다.







잔디밭을 점령한 노란 노란 노란~~, 그런데 이름이 뭐지?

개복숭아가 아니라 개유채꽃?






세월이 흘러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 벚나무가 한 아름될 때면 이 뚝방길의 벚꽃도 사랑받을 날이 오겠다.



너, 이름이 뭐니?








                                -하얀 민들레-


나 어릴땐                                                    나 옛날엔
철부지로 자랐지만                                        사랑을 믿었지만
지금은 알아요                                              지금은 알아요
떠나는 것을                                                 믿지 않아요
엄마품이                                                     눈물이
아무리 따뜻하지만                                        아무리 쏟아져 와도
때가 되면 떠나요                                          이제는 알아요 떠나는 마음
할 수 없어요                                                조용히
안녕 안녕 안녕                                             나만 혼자
손을 흔들며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민들레 민들레 처럼                                       민들레 민들레 처럼
돌아 오지 않아요                                          돌아 오지 않아요
민들레 처럼                                                 민들레 처럼 민들레 처럼 민들레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