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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쇠소깍을 닮은 용연

by 즐풍 2020. 1. 19.




탐방일자 2016.8.3.수    날씨: 흐림



제주 일정의 마지막날이다.

숙소인 서귀포에서 제주로 넘어오는 길에 화순곶자왈과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을 먼저 봤다.

지난 주 일기예보엔 이번 주 내내 비가 없는 것으로 예보되었지만, 그제와 오늘 흐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래도 아침나절 화순곶자왈을 탐방할 때 내리던 작은 빗방울이 가셨으니 다행이다.

날은 여전히 흐리다.


제주공항 근처에 용두암이 인기다.

용두암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요즘은 거의가 중국인이다.

중국인이야말로 용을 세계에서 가장 친근히 여기는 민족이니 당연하다고 봐야겠지.

일단 용두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5~6분 거리인 용연으로 향한다.

지난 봄 우연찮게 발견한 숨어있는 비경이다.





천연동굴은 용연암굴이다. 깊지 않으나 도 기념물 제 57호로 지정되었다.




용연은 위쪽은 계곡과 연결되어 있고, 지금 보이는 용연은 바다와 연결돼 수심이 같다.

계곡의 울창한 나무와 용연정, 검푸른 용연의 물색이 조화롭다.




바다와 연결되다보니 만조와 간조의 영향도 함께 받는 곳이다.

바위가 젖은 색깔을 보니 지금은 썰물인 모양이다.




이쪽은 용두암 가는 방향




용연정




위쪽으로 계곡 끝은 물이 쭉 빠진 형태다.

바다물의 영향으로 물이 들어오고 빠지긴해도 워낙 계곡이 깊다보니 물의 순환이 제대로 안 돼 내내 그 물이 그물이다.

위쪽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의 양은 적다고 해도 생활하수가 유입되다보니 상류일수록 물이 혼탁하다.




저 보트의 용도는 뭔지?




용연 주변의 가로수에 깔린 보도블럭에도 이곳의 테마인 용 그림이다.




용연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자.




용연 위로 다리가 두개다.

하나는 차량 한대가 지나갈 정도의 일방통행로 이용되고 좀 더 위에 있는 계곡은 복개천으로 활용된다.

다리 겸 주차장으로 활용되어 더 위쪽 계곡은 살필 수 없다.




용암으로 된 협곡은 용연으로 이어진다. 생활하수가 없다는 이곳 또한 명소일 텐데, 다소 아쉬움이...








한 칸 위쪽은 다리 겸 복개천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주 여행이라면 걷는 트래킹과 자전가 라이딩 렌트카 운전 정도만 생각했는데, 스쿠터도 렌트가 되는구나...

다음 기회가 있다면 보다 저렴하고 어디든 통행이 자유로우며 힘들지 않은 저 스쿠터를 이용해보자.




건너편에서 잡아본 용연정




용연다리는 저런 현수교다보니 사람의 통행에 따라 흔들림이 좀 있는 편이다.




지상의 용천수가 흘러나오는 곳에 바닷물이 섞이지 않게 돌담을 쌓았다.

지금이야 상수도가 보급되어 거의 쓸일이 없겠지만, 예전한 요긴한 우물이었겠지...








용연을 끝내고 용두암 가는 길에 보는 건너편 해안엔 반원 형태의 작은 굴도 보인다.




땡겨보니 깊이도 좀 있는 듯 싶고... 

이렇게 작지만 나름대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용연을 끝낸다.

첫날 첫 탐방지로 쇠소각을 본 후 마지막날 그와 많이 닮은 용연을 봄으로써 비교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