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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등등/해외 여행

아티상 예술학교

by 즐풍 2018. 8. 2.





아티상 아카데미



아티상 아카데미는 캄보디아와 프랑스가 각각 50%씩 투자한 전문직업학교다.

반반씩 부담했는 데도, 프랑스가 운영 주체가 되어 이끌어 가고 있다.

디자인은 프랑스에서 등록한 후 등록된 디자인 제품만을 생산한다.

디자인은 대체로 유러피안 스타일이라 동양인 정서엔 별로 맞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퀄리티가 높아 외국 정상이 왔을 때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이 선물로 증정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엔 롯데백화점 소공점 6층에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보통 18~25세의 청년들이 기술 교육을 받으며, 여기서 배운 기술로 시엠립의 여러 문화재를 복원하기도 한다.

특히, 농아 친구들은 듣지 못하는 대신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좋다고 한다.

장애인 복지 차원에서 평생 직업으로 정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석공, 목공, 금은세공, 실크팜, 세라믹 등 종유가 많으며 42곳의 사업장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과정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끼리를 구입할 때 코가 올린 것과 내린 것 두 마리를 한 쌍으로 구입해야 한다고.

코를 올린 것은 재물이 들어오는 거고, 코를 내린 것은 재물을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실크를 짜는 작업실이다.

실크팜을 방문했을 때가 오후 세 시 즈음인데 이 아가씨가 짠 비단은 약 10cm 정도다.

그러니 비단 한 필을 짜는 데 많은 공이 든다.

사실, 비단은 기계로 짜는 것보다 수공으로 만드는 게 훨씬 아름답다.

지금도 비단은 그 어떤 견직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최고의 제품이다.

이런 비단을 천년 넘게 중국이 독점하며 실크로드를 통해 서양으로 전래됐으니 서양에선 열광할만 하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만든 실크는 백옥같이 흰색인데 반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실크는 황색이다.

토질이 황토이다 보니 뽕나무에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황토 성분이 있는지 누에조차 황금빛이다.

듣기 좋게 골드실크라고 하는 데, 중국이나 우리나라 제품은 드라이크리닝을 해야 하는데,

캄보디아 제품은 물세탁이 가능하다고 하니 막 입기 좋은 제품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제품처럼 윤이나는 고급 제품은 아니니 굳이 값으로 치면 절반 정도나 될까.

우리집도 어렸을 때 누에를 키우는 모습을 봐서인지 그렇게 새로울 건 없지만, 이렇게 실크를 짜는 건 처음 본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실내리기를 하고 비단을 짜는 일련의 과정을 비로소 처음 본다.



아티상 예술학교를 다 둘러보고 옆에 마련된 매장에 들린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이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는데, 가격이 제법 비싸서인지 사는 사람이 별로 없다.  



1988년 서울에서 88올림픽이 열릴 때 이곳 캄보디아에서 앙드레김이 개최하는 패션쇼가 열렸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 열린 최초의 국제 패션쇼였던 셈이다.

그때 실크를 모티브로 한 이 의상이 지금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실크는 수공예품일 때 최상의 제품이 나온다.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기계로 짜면 제품의 질은 현저히 떨어진다.

인건비가 싼 중국이 요즘 인건비가 폭등하자 생산 기지가 베트남으로 이전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아직 공장이 거의 없어 여전히 이런 실크를 직접 수공으로 짜고 있다.

하루 일곱 시간을 온전히 실크를 자야 겨우 40cm 정도 짤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작업량을 보니 하루에 겨우 20cm 정도일 거 같다.

 

실크 패션



사진으로 보아선 목공인지 석공인지 모르겠다.

이 공예품에 금박을 여러겹 입혀 금불상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금불상도 이렇게 금박을 입힌게 아닐까?




유러피안 스타일이라 우리 취향은 아닌 느낌



이곳 아티상 아카데미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홍보하는 곳이다.


장애인에게도 공정한 직업의 기회를 제공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다음 세대에게 캄보디아의 전통공예 기술을 전수한다.

좋은 직업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