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자 2016.7.30 토 08:22~08:34(12분 탐방) 날씨: 후텁지근
여동생 내외와 우리 부부 등 넷이 2016.7.29. 금요일 밤에 제주에 도착해 8월 3일 오후 9시까지 휴가를 즐기게 된다.
당초 7월 30일 오전 11:320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려던 계획을 29일 오후 7시 5분으로 변경했다.
숙소야 꽁짜니 하루 전날 가도 문제될 건 없고,
제주공항까지 불과 한 시간이면 도착하니 렌트카 마감인 오후 10시전에 도착할 수 있겠단 생각에 여유롭게 예약했다.
그런데 오전 뉴스를 보니 대항항공 여객기가 제주공항 활주로에서 타이어 펑크가 나 두 시간 활주로 사용이 금지돼 딜레이 된다는 소식이다.
아무리 딜레이 되기로서니 오후에 접어들면 전부 마무리되고 정상 출발하지 않겠냔 생각이 든다.
휴가철은 혼잡하니 두어 시간 일찍 도착하라는 항공사의 안내문자를 받고 오후 4:50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오후면 모든 혼잡이 정리될 거란 예상은 빗나가고 순차적으로 딜레이 되어 오후 10:10분에야 이륙했다.
제주에 도착하고 나니 11:20여분, 다행히 렌트카를 인수하고 숙소에 도착하니 23:55분이다.
23시 이후엔 객실 키를 받을 수 없다는 메일을 받았으나 숙직자 두 명이 근무하고 있어 겨우 키를 받았다.
키를 못 받으면 노숙을 하든 찜질방에서 자든 양단간의 결정을 해야했으나 키를 받는 순간 숙소 문제는 해결되었다.
숙소는 거실에 방이 두 개다.
방마다 싱글침대가 두 개씩 놓여있고, 안방과 거실에 각각 화장실과 욕조가 설치되어 있으니 천만다행이다.
더군다나 시스템 에어컨과 선풍기가 있으니 최상의 조건이다.
방 크기가 똑 같으나 우리 부부가 화장실이 있는 안방을 사용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으로 월드컵 제주경기장과 서귀포 이마트 너머로 제주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난 번 두 번의 제주교육은 호텔에서 숙박하는 바람에 이런 비경을 놓쳤다.
아내와 동생부부가 매우 만족해 한다.
제주에 도착하기 전 세심하게 일정을 짰다.
제주를 서귀포 지역,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를 중심으로 한 북동지역,
사려니숲과 다랑쉬오름, 비자림을 묶는 지역
송악산과 인근을 연결하는 남서지역,
마지막날 제주항공과 가까운 제주 지역등 5개 지역으로 나누었다.
그 첫 번째 일정, 첫순서로 쇠소깍 탐방에 나선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후끈거리는 열기가 밀려온다.
5일간의 제주일정의 날씨는 비가 없는 것으로 예보되었지만, 오늘 아침 소나기가 20~30분 지나갔다.
잠깐 비가 내려서인지 습도가 높다보니 아침부터 찜통이다.
하지만, 쇠소깍으로 발을 딛는 순간 모두들 탄성이다.
협곡은 개울과 연결돼 있으나 가뭄으로 개울은 물이 흐르지 않는다.
바다와 연결된 200여 m 정도의 협곡을 따라 푸른 바닷물이 채워져 있어 비경을 연출한다.
호수 중간에 로프가 연결되어 있는데, 작은 배의 이동 통로인지 모르겠다.
넷이 돌아가며 인증샷을 찍는게 풍경사진 담는 것보다 많다.
이곳 한 켠에 '하효동 쇠소깍 해신당'이 설치되어 있다.
서귀포 하효동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비는 성소이다.
해신당을 관장하는 신은 용녀부인이며, 나무를 신목으로 삼고 있다.
제일은 음력으로 매월 3일, 8일이니 그날에 오면 제사를 지내는 걸 볼 수 있겠다.
사실 바다와 접해 있으나 협곡이 깊어 물 흐름이 좋지 않다.
장마 때나 계곡을 쓸고 내려온 물이 오염수를 바다로 밀어내겠지만, 지금은 물이 멈춰있어 다소 혼탁한 게 아쉽다.
좌측과 우측 협곡위로 탐방로가 있으나 왼쪽 탐방로만 이용한다.
아래쪽 바다와 맞닿은 곳에서 보트를 이용해 협곡 안쪽까지 이용할 수 있나보다.
이른 시각이라 아직 사용자는 없다.
드디어 바다와 만나는 장소다.
건너편은 동쪽이라 그림자만 잡힌다.
돈 내고 보트를 타는 곳
인근 해안에 두 개의 등대가 서로를 그리워하듯 마주 본다.
천천히 10여분이면 모든 걸 볼 수 있는 쇠소깍이다.
짧지만 강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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