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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화순금모래해수욕장과 썩은다리

by 즐풍 2019. 10. 11.

 

 

 

 

 

 

 

 

2019.09.13. 금(추석)   16:55~17:32 (32분 탐방)  구름 걷힘

 

 

 

간조에 맞춰 용머리해안을 한 시간 넘게 탐방하고 숙소로 들돌가는 길에 잠시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 들린다.

흰색도 검은색도 아닌 황금빛 금모래라니 바다와 어울려 제법 예쁘겠다.

흰색 모래사장이야 평범하지만, 검은색 해수욕장이란 말에 고개가 갸우뚱 거릴 사람도 있겠다.

 

제주엔 삼양검은모래해변과 쇠소깍해변, 우도에 검멀레해변이 있다.

두 군데는 다 이름으로 짐작할 만큼 해수욕장은 검은색 일색의 모래사장이다.

이번엔 금모래해변이라니 도대체 모래 색깔이 어떻길래 금모래해변인지 궁금증을 풀어보자.

 

 

 

좀 전 탐방을 끝낸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 화순금모래해안까지 4km에 불과하니 대략 8분 거리다.

 

 

 

 

주차장에서 작은 개울을 건너야 해수욕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개울엔 돌로 된 평상과 의자를 설치하고 그 위에 지붕까지 얹어 바닷물에 지쳤을 때 쉬기엔 최상의 조건이다.

 

 

 

 

손에 잡힐듯 산방산이 보이고 그 앞에 썩은다리동산도 보인다.

 

 

 

 

 

 

 

 

 

 

 

 

 

 

멀리 방파제가 바다를 넓게 둘러싸 태풍이 올 때 항구에 들어서면 파도로부터 제법 안심해도 되겠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은 옆으로는 소금막 해변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뒤로는 산방산이 서있다.

앞으로는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 등이 한눈에 펼쳐져 동양의 산수화를 연상케 할만큼 아름다운 해변이다.

해수욕장의 모래는 검은 빛으로 부드럽고 고운편이며 여름이면 바로 옆에 야외 수영장에서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야외수영장은 용천수를 사용해 물이 무척 시원하며 슬라이딩 미끄럼틀 등 기구 설치로 어른도 함께 물놀이 할 수 있다. (비짓제주)

 

 

 

 

해수욕장에 바위 산이라니 제법 재미있다.

쥐가 한 마리 웅크린 형상이다.

 

 

 

 

썩은다리동산이 있어 잠깐 올라갔다 올 생각에 길을 잡는다.

 

 

 

 

 

 

 

 

 

여기도 냇물을 이용한 쉼터가 있다.

이렇게 시냇물을 이용한 쉼터는 여기서 처음 볼만큼 아이디어가 좋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 담수수영장은 풍부한 용천수를 이용해 조성한 물이 시원하다.

산방산과 용머리가 바라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데, 여름 한 철만 운영된다.

 

 

 

 

더 작은 아이들이 놀기 좋은 미끄럼틀

 

 

 

 

 

 

 

 

 

썩은다리동산 오르는 길

 

 

 

 

금모래해변이라더니 썩은다리동산에서 조망해서야 제대로 황금색이 나온다.

지금은 해 질 녘이라 더 붉은색이 감돌지만, 해가 중천인 한낮엔 지금보다 더 밝은 황금색이겠다.

 

 

 

 

썩은다리동산

 

곱디고운 백사장을 품고 어질고 얌전하게 자리한 오름이건만 하필 명칭이 썩은다리이다.
썩었다는 뜻을 떠올릴 수 있지만 실상은 썩은다리의 정확한 어원이나 표현에 관한 자료는 없다.
제주 방언을 포함하여 썩은 그 자체의 뜻을 살펴보면 썩은 ~ 삭은 ~ 사근 등으로도 풀이가 되나 썩 어울리지가 않는다.
별칭인 사근다리 역시 그러하다. 화산체 주변의 지형이나 도로 등을 살펴도 다리(橋)를 필요로 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썩은다리는 사근(沙根) 다리(달)의 변이로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역시 확실성을 두고 정의하기 애매하다.
그러면서도 주변 해안이 모래밭인 것을 감안한다면 사근(沙根)으로 추측을 하는 것이 해답에 가까울 것 같다.
즉, 모래밭 해안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언덕이나 동산을 뜻한 것으로 추측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출처 : 제주환경일보(http://www.newsje.com) 홍병두 기자 글 인용

 

 

썩은다리동산 정상 입구에도 방사탑이 놓여 있다.

 

 

 

 

금모래해변의 색상이 참 곱고 좋다. 표고 불과 42m인 작은 높이라도 이렇게 올라오니 조망이 훌륭하다.

 

 

 

 

포구와 주차장

 

 

 

 

 

 

 

 

 

 

 

 

 

 

올레길이 이 코스로 통과하나보다.

 

 

 

 

 

 

 

 

 

 

 

 

 

 

용머리해안에서 볼 때보다 박수기정이 한결 가까워 보인다.

잠시 후 어제 박수기정을 제대로 못 본 목우를 데리고 다시 갈 생각이다.

 

 

 

 

우측으로 점점 깊어지게 만든 수영장

 

 

 

 

 

 

 

 

 

이건 해변을 다닐 수 있게 만든 이동기구다.

 

 

 

 

 

 

 

 

 

이 고을 이름이 번내골? 번뇌가 많다는 뜻인가, 아니면 없다는 뜻일까?

 

 

 

 

 

 

 

 

 

 

 

 

 

 

야외공연장?

 

 

 

 

작지만 아늑하고 부드러운 해수욕장이다.

담수를 이용한 쉼터가 인상 깊고, 썩은다리동산에 올라가서 금모래해변의 진면목을 봤다.

여름엔 제법 인기가 좋겠다.